2014/10/06 폭풍이 지난 흔적
폭풍이 지나길 기다려서 창문을 열고 체육복에 책을 걸머지고 도서관을 향했다. 햇살이 강하니 패랭이 모자도 썼다. 도서관에 가면서 폭풍이 지난 흔적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고나갔다.. 집안에서 지낼 때는 아픈 줄 모르는 허리가 밖에 나가면 아파온다. 그렇다고 집에 갇혀서 살 수도 없는 일, 도서관에 온 책도 봐야 한다.
요근처는 폭풍이 크게 훑고 지나지 않은 모양이다. 나뭇잎이 좀 떨어지고, 어제 하루종일과 밤새, 오전중에 온 비로 강물과 또랑물이 엄청 불어났고, 각 곳에서 물이 졸졸 흘러나오는 것밖에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 같다. 물 흐르는 소리가 요란스러웠다.
그런데 폭풍이 지나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강렬한 햇살이 열기를 뿜어낸다. 도서관에서 읽던 책을 마저 읽고 반납했다. 후배를 만나서 내가 읽었던 책을 권했더니 빌려간다. 오늘 도서관에서는 성과가 그다지 없었지만, 저녁까지 책을 읽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강가에서 봤더니 저녁 노을이 멋있다. 폭풍이 지난 후라 하늘이 맑았다. 저멀리에 후지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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