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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생활

옥타마 사진 1

2014/10/15 옥타마 사진 1

 

오늘 동경은 아침에 흐렸다가 오전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서 하루 종일 비가 오고 추운 날씨였다. 어제는 27도나 올라가는 더운 날씨였는 데… 요새 날씨가 하루는 맑아서 더웠다가 다음 날은 흐리고 비 오는 추운 날이 된다. 몸이 헷갈린다.

온타케 산이 분화한 날, 친구와 나는 옥타마에 갔었다. 아직 단풍도 들지 않았고 길도 잘 몰라서 고생했다. 허리도 아픈 데 아스팔트 길을 오래 걸었다. 도대체 터널을 몇 개나 지났는지, 당분간 터널을 걸어서 지나고 싶은 생각이 없다. 특히, 뒤에서 대형차가 달려오는 터널은 너무 무섭다. 친구와 나는 고행의 길을 행군하는 것처럼 걸었다. 왜 그런 길을 걸어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거의 마지막에 좀 괜찮은 떠있는 다리에 가서 다리를 건넜다. 거기서 지체하는 바람에 버스를 놓쳤다. 다음 버스가 올 시간을 확인했더니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산에서 저녁이 돼가면 추워지는 데… 데이트하는 커플에게 부탁해서 옥타마 역까지 왔다. 돌아오는 길에 터널을 세다가 말았다. 너무 많아서 세는 것도 넌덜머리가 났다. 허리가 아픈 사람이 무모하게 걸은 거리가 상당했다. 나는 이럴 때 자신이 지겨워진다. 어떻게 적당히 한다는 걸 모르냐고…

옥타마 역에 와서 주변을 걸으려다가, 다시 길을 잘 못 들어서 돌아오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 같아, 도중에 온천으로 방향을 바꿨다. 다행히도 온천은 괜찮았다. 작년에 친구와 갔을 때는 족욕을 오래 했는 데, 이번에는 노천온천에서 푹 쉬었다. 나는 노천온천에 가면 하루 종일이라도 놀 수 있는 사람이다. 두 시간 가까이 온천에서 놀고 기차를 타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기차에서는 앞에 선 사람들 수다가 시끄러웠음에도 불구하고 잠을 푹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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