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1 캔버라, 산딸기잼 만들기
오늘 캔베라는 비가 온다.
아침에 비를 맞으면서 버스 티켓을 사러 갔더니 월요일부터 버스 티켓이 아니고 My Way카드로 바뀌었단다. 그 걸 샀더니 인터넷으로 등록 하라고 한다. 인터넷으로 등록을 했다. 등록하는데 이름에다 주소 생년월일까지 필요했다. 뭔가 아주 복잡해지는 느낌이 든다. 사회가 과잉관리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 물론 도난이라든지 분실할 경우 뭔가 쓰임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복잡하다.
그저께 밤에 산딸기잼을 만들었다. 산딸기를 냉장고에 두었더니 벌써 곰팡이가 피려고 하는 게 아닌가. 전 날 밤에 우선 설탕으로 재워두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더니 설탕량을 산딸기와 같거나 반 정도 넣으라고 했지만, 나는 그보다 훨씬 적게 넣었다. 레몬도 준비를 해야 하는데 준비를 못해서 라임으로 대신했다.
설탕에 절인 산딸기를 우선 끓인다. 끊였더니 거품이 나면서 끓어오른다. 그다음엔 불을 약하게 해서 눌지 않도록 계속 저으면서 오래오래 끓였다. 물기가 많이 줄어들고 쨈이 될 것처럼 보일 때까지 끓였다. 거의 마지막에 가서 라임을 짠 즙을 넣었다.
레몬은 잼이 굳어지기 쉽게 한다고 하지만 산딸기잼은 굳기가 어렵다고 한다. 내가 만든 잼도 파는 것처럼 굳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내가 처음으로 만든 잼으로서는 아주 잘된 것 같다.
색이 예쁘고 냄새도 좋다. 병에다 넣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병을 미리 소독해야 합니다.
잼은 다 식기 전에 병에다 넣어서 완전히 식기전에 병뚜껑을 밀봉해야 합니다.
설탕을 적게 넣었기 때문에 오래 빨리 먹을 예정입니다.
캔베라에서 산에 산딸기를 따러 갔던 추억이 잼이 되어서 밀봉이 된 것 같습니다.
행복한 추억이 내가 좋아하는 색과 향기를 가지고 병 속에 담겨있습니다.
행복한 추억의 산딸기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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