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경생활/캔버라생활

캔버라 안내 2 2011/04/16 캔버라 안내 2 캔버라는 가을입니다. 저는 오래 다니면서도 가을을 보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서늘했고 그래서인지 가을도 빨리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일본 지진 때문에제가 동경에 돌아가는 게 늦어진 것도 있고요. 어제는 제가 학교에 나오는 마지막 날이라고 몇몇 사람이 인사를 왔더군요. 헤어지면서 Hug를 하고 다시 만나자고 조심해서 돌아가라고 합니다. 그 전날에는 동네 할머니들과 점심을 같이 먹었고 두 번 밖에 안 봤는데도 나를 꽉 껴안으면서 다시 꼭 오라고, 다음에 오면 자기네 집에서 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를 예쁘다고 영리하다고 해 줍니다. 할머니들은 제가 뭐하는 사람인지 모릅니다. 뜨개질하는 취미 모임이거든요, 저는 어느 나라에 가도 동네 사람들 속에 들어갑니.. 더보기
하트를 찾아서 2011/04/13 하트를 찾아서 캔베라는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었다. 어제 아침 일본에서 지진이 있었다고 한다. 이 지진이 언제 끝날지 예측을 못한다. 동경에 다녀온 사람 말로는 동경이 평온하다고, 평상시와 다르지 않다고한다. 내가 맡았던 학생중 한 명이 쓰나미가 발생했던 지역 출신(이시마키)이었다. 어제 메일이 왔다. 자기 집은 괜찮았다고, 그런데 어릴 적부터 보고 지내온 고향 모습은 사라졌다고 한다. 고향에 살던친구는 복구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나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오랜만에 그 친구를 걱정해서 모이는 모임에는 못 온다는 연락이었다. 일하는 게 24시간 체제이다. 시간 조정이 되면 온다고 한다 (결국 모임에 와서 모두가 위로를 전하고 기뻐했다). 고향이 휩쓸려간 걸 되찾을 수는 없다.. 더보기
행복한 날 2011/04/11 행복한 날 일본 지진으로 인해 캔버라에 있는게 예정보다 길어졌다. 그러다 보니 돈도 떨어져가고(현재 200불, 2주동안 지낼수 있을까???), 시간도 쫓기고 추워오는데 옷도 없고 속옷도. 이런 경우는 학생 때 배낭여행을 다녀도 이보다 여유가 있었는데, 사람이나이를 먹어가면서 젋었을 때도 경험하지 않았던 아슬아슬한 생활을 한다. 그런데 심각하냐면, 꼭 그렇지는 않다. 여기 사는 친구에게 웃음 반, 그 얘기를 했더니, “내가 돈 꿔줄 수 있는거 알지?” 그랬다. 그래서 실은 아슬아슬한 생활을 해보고 있는 거다. 어제도 버스가 스트라이키를 한다고 운행이 중지되었다. 아침에는 비가 와서 친구에게 전화해서 학교까지 데려다 달라고 했다. 둘이 시장을 보고, 커피를 마시고 학교에 오니 한나절이 지.. 더보기
캔버라 안내 1 2011/04/05 캔버라 안내 1 요즘 캔버라는 가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은쌀쌀하고 낮볕은 아직 따뜻합니다. 아주 걷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올해는 비가 많이와서 가을로 접어드는게 빠르다고 합니다. 저도 10년을 왔다갔다해도 올해처럼 비가 많고 가을이빨리 오는 건 처음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알고있는 캔베라를 소개합니다. 시드니나 멜번이 알려진 데에 비해 캔버라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캔버라는, 관광객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시드니를 가야할 정도로 답답했습니다. 그러나 여기 생활에 익숙하다보니 요사이는 시드니를 가면 참 엑사이팅한데 여기에 돌아오면 편함을 느낍니다. 저는 생활이 단순한 사람이라, 장기간 왔다갔다해도 자신의 행동범위(버스.. 더보기
뿌듯한 하루 2016/03/20 뿌듯한 하루 오늘 캔버라는 맑은 날씨였다. 날씨가 갑자기 가을에 접어들면서 아침저녁으로 너무 쌀쌀하다 못해 추워졌다. 그래서 낮에는 햇볕이 고맙게 느껴지는 계절로 변해간다. 조금 전에 동경과 기온을 비교했더니, 비슷하다. 괜시리 더 춥게 느껴진다. 어제와 오늘은 캔버라에서 지내는 마지막 주말이라, 소중한 시간이다. 어제는 아침에 도보로 갈 수 있는 미첼 파머즈 마켓에 다녀왔다. 이번에 와서는 한 번도 지역에서 생산하는 과일이나 야채를 살 수 있는 곳에 못 가서 안타까웠는데, 드디어 갔다. 남은 날이 얼마 없어서 뭘 살 수도 없지만,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좀 샀다. 돌아오면서 사과를 먹었더니, 확실히 압도적으로 맛있다. 슈퍼에서 파는 것은 겉모양은 번지르르 하지만, 맛이 없었다. 역시.. 더보기
캔버라에서 만나는 사람들 2016/03/18 캔버라에서 만나는 사람들 오늘 캔버라는 아침에 비가 왔다. 집을 나갈 때는 비가 쏟아졌다. 조금 있으니 비바람이 강해졌다. 오후에 다리를 건너면서 봤더니 호수의 물결도 파도처럼 출렁이고 있었다. 바람이 아주 강해서 나무가 뽑히는 줄 알았다. 저녁이 되어 햇볕도 비쳤지만, 싸늘해졌다. 아주 변화가 심한 날씨였다. 가을이 들면서 비가 오고 날씨가 점점 가을로 접어드는 것 같다.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고 햇볕의 강렬함도 많이 수그러들었다. 어제는 하루종일 머물고 있는 집에서 지내면서 책을 읽었다. 오랫만에 집중해서 두꺼운 책을 한 권 읽었다. 좋은 책이어서 열심히 읽은 보람이 있었다. 어젯밤에는 일찌감치 11시가 되기 전에 자기 시작했다. 왠지 그냥 일찍 자고 싶었던 것.. 더보기
캔버라, 산딸기잼 만들기 2011/03/11 캔버라, 산딸기잼 만들기 오늘 캔베라는 비가 온다. 아침에 비를 맞으면서 버스 티켓을 사러 갔더니 월요일부터 버스 티켓이 아니고 My Way카드로 바뀌었단다. 그 걸 샀더니 인터넷으로 등록 하라고 한다. 인터넷으로 등록을 했다. 등록하는데 이름에다 주소 생년월일까지 필요했다. 뭔가 아주 복잡해지는 느낌이 든다. 사회가 과잉관리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 물론 도난이라든지 분실할 경우 뭔가 쓰임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복잡하다. 그저께 밤에 산딸기잼을 만들었다. 산딸기를 냉장고에 두었더니 벌써 곰팡이가 피려고 하는 게 아닌가. 전 날 밤에 우선 설탕으로 재워두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더니 설탕량을 산딸기와 같거나 반 정도 넣으라고 했지만, 나는 그보다 훨씬 적게 넣었다. 레몬도 준비를 .. 더보기
선데이 어셈블리 2014/03/07 선데이 어셈블리 오늘도 캔버라 날씨가 좋다. 요새 날씨가 가을로 접어드는 낌세가 보인다. 캔버라는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은 데... 나는 캔버라에서 시드니로 향한다. 짧은 생활이라도 아는 사람이 생기고, 전에 알던 사람들도 있어서 가기 전에 얼굴을 보려니 갑자기 바빠졌다. 어제도 오후에 만 세 사람이나 만났다. 마지막은 버스가 끊길까 봐 마지막 버스를 타는 순간까지, 버스정류장에 서서 말을 했다. 헤어지기가 아쉬워서다. 어제는 그동안에 짜던 마리아의 베스트도 완성했다. 일을 하나씩 마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오늘도 오후에 그동안 보던 사람을 보고 시드니에 간다는 인사를 해야지, 그리고 마지막 시간을 좋게 마무리하려고... 오늘은 킴스에 가서 맛있는 멜론을 사고 새송이 버섯을 사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