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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제주도 사람들

일본에 사는 제주도사람들

 2010/09/09 일본에 사는 제주도사람들

 

다음주에는 오사카를 다녀와야 한다.

올여름 일본은 너무 더워서 오사카에 가서 돌아다닐 생각을 하니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하루 이틀 미루다 보니 다음주는 벌써 개강이다.

첫번째 수업을 휴강하고 갔다 와야지.

오사카에 가는 목적은 17년전에 인터뷰를 했던 분들이 살아 계신지,

돌아가신분은 산소에 다녀올 예정이다.

사실은 그분들 거의 돌아가셨다는 걸 알고 있다.

그걸 확인하러 가는거다.

오사카 이쿠노쿠(히가시나리쿠 일부포함)는 옛날은 이카이노라고 불리웠던, 제주도사람들의 모여 사는 커뮤니티이다.

제주도사람들이 일본으로 나오기 시작한 건 1903년 해녀들이 물질(돈벌이)하러 미야케지마에 온 것이다.

먼저 여자들로부터 시작되어 1907년이후 100여명 남자들이 일본 배 선원으로 고용되어 일본에 왔다.

그리고 방직공장에 여공으로, 탄광에 광부로…..

간단히 말하면, 제주도사람들이 일본으로 일하러 다닌 게 100년이 훨씬 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대한제국이라는 나라가 정식으로 일본 식민지로 편입되기 이전부터 제주도사람들이 일본왕래는 시작되었다.

제주도사람들이 일본까지 돈벌이를 나선 건 제주도사람들 어장에 일본어선이 진출한 것으로 야기된 것이다.

일본으로 온 제주도사람들은 지금식으로 말하면, 외국인노동자인 셈이다.

그리고 오사카, 이카이노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해 자리잡기 시작한다.

제주도사람들이 커뮤니티는 정확히 언제 누가 살기 시작함으로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 역사는 100년 가까운 것으로 추측된다.

오사카로 제주도사람들이 건너오는 게 일상적이 된 건 1920년대초 오사카와 제주도간 정기항로 개설후로 본다.

오사카가 제주도사람들 생활권에 포함된 게 그 시기부터라고 할 수 있다.

1920년대초부터 제주도사람들을 일본으로 실어 나르기 위한 정기항로가 있었다는 게

근대이후 제주도사람들과 일본관계를 논하는데 다른 지역과는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다.

재일동포들이 대표적인 커뮤니티는 사실 제주도사람들 커뮤니티이다.

왜냐하면, 제주도사람들은 당초부터 도쿄와 오사카라는 대도시에서 일하며 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주도사람들이 대도시를 좋아했다는 점이 있다.

물질을 왔던 사람들은 작업이 끝나면 고향에 돌아가거나 도시에 있는 커뮤니티로 돌아갔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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