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3월 4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7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12,62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442명으로 사망률 1.28%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170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437,42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8,156명으로 사망률 1.86%이다. 일본의 코로나 백신 접종 누계는 3월 4일 현재 39,174건이다. 백신 접종을 보면 2월 17일 125건으로 시작했다. 다음날은 486건이었다.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날은 2월 22일 6,895건이다. 최근 3월에 들어서 1일 3,255건, 2일 2,987건, 3일 2,531건, 4일 1,871건으로 천천히 전개하고 있다(www3.nhk.or.jp/news/special/coronavirus/vaccine/progress/).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24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401명이고 해외유입이 23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91,240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1,619명으로 사망률 1.77%이다. 한국의 코로나 백신 접종 누계는 154,421건으로 내역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151,679건이고 화이자 2,742건이다. 한국의 백신 접종은 아직 본격적인 스피드를 내지 않았지만 '스피드전'인 것만을 확실하다. '스피드전'으로 빠르게 백신 접종을 해서 먼저 '집단면역'을 형성한 나라가 코로나에 일단 승리가 되지 않을까? 치료제도 있고 백신 접종을 마치면 그래도 안심이 될 것 같다. 한국과 일본의 백신 접종을 보면 괜히 PCR 검사가 생각난다. 일본이 PCR 검사를 어렵게 했다가 천천히 늘렸지만 지금도 PCR 검사가 쉽지 않고 검사를 위해서 넘어야 할 언덕이 몇 개나 있다. 한국과 일본의 코로나 백신 접종 차이가 PCR 검사처럼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279명, 가나가와 138명, 사이타마 123명, 치바 107명 순이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55.3%를 차지한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동경도 23명, 가나가와 10명, 사이타마 7명, 효고 5명, 아이치 4명, 치바와 후쿠시마 각 3명 등으로 합계 67명이다. 수도권 사망자가 전체의 64.2%를 차지한다. 일본은 현재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거기에 사망자도 적지 않다. 동경도의 경우 신규 확진자 대부분을 감소시켰는데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줄지 않는 추세가 오래 지속되고 있다. 오늘도 사망자가 23명이나 나왔다.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비상사태 선언을 연장하는 것 만으로 더 이상 신규 확진자를 줄지 않는 것은 아닐까?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일본에서 꽤 넓은 범위로 확산된 모양이다. 19개 도부현에 퍼진 상태라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6812). 비상사태 선언 해제와 동경올림픽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해서 일본 정부에서는 대책 강화에 나섰다고 한다. 기사에는 정말로 궁금한 대책 강화 내용이 전혀 없다. 일본에서 최초로 코로나 백신 원액을 생산하는 공장을 세운다는 뉴스다(news.yahoo.co.jp/pickup/6386782). 고베 아시야시에 JCR파마가 7월에 착공해서 내년 10월에 완성해서 23년부터 제조를 시작한다고 한다. 이 회사는 일본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제조해서 일본 정부에 공급할 1억 2천만 회 분 중 9천만 회분을 제조한다고 한다. 이것도 언제 공급이 될지 모르겠다. 좋은 소식이지만, 지금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뜬구름 잡는 것 같은 희망고문을 하는 기사다.
코로나 국면에서 일본은 비상사태 선언을 두 번이나 했고 작년 봄과 달리 올해는 장기화해서 두 달이나 끌고 있다. 수도권은 다시 2주 연장된다. 주변 가게를 보면 음식점들이 아예 문을 닫았다. 나름 손님이 있는 곳이나 손님이 적었던 곳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런 상태에서 체력을 온존 했다가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는 가게가 얼마나 될까? 물론 음식점은 영업시간 단축이나 휴업 협력금을 받는다지만 말이다. 그런 와중에 스가 총리는 국회에서 코로나 국면에서도 영업실적을 늘린 기업도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알아서 하라'는 답변을 했다(news.yahoo.co.jp/pickup/6386745). 정말, 힘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일국의 총리가 이렇게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발언을 할까 싶다.
수도권 비상사태 선언이 2주 연장되면 동경도에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700명을 줄일 수 있다는 시산을 동경대학에서 발표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6770). 1년 동안 동경도의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1,400여 명이다. 700명이라면 단순히 반이다. 코로나만 생각하면 그럴지 몰라도 경제적으로 빈곤해진 사람들이 아프거나 죽어가는 것도 많이 늘고 있다. 다른 하나는 노무라 소켄 발표에 따르면 수도권에 비상사태 선언을 2주 연기로 경제적 손실이 7,000억 엔에 달한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6778) 코로나 방역을 하면서 경제활동을 유지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동경올림픽 개최를 기정사실로 하고 외국인 관객을 입국 거부하는 걸 '안전 안심'을 우선시한 결과라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6719). 여기에는 외국인은 일본에서 코로나 방역을 방해하거나 감염시키는 존재라는 인식이 있다. 위에 변이종이 벌써 19개 도부현에 퍼졌다고 하는데, 검사를 적게 해서 파악이 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한다. 아예, 현재처럼 외국인 입국 거부를 계속하면 일본 사람들은 더 안심할 수 있다. 동경올림픽을 위해서 오는 외국인 선수와 스탭, 미디어 관계자는 제대로 컨트롤할 수 있을까? 일본에서는 많은 걸 '안전 안심'이라는 말을 남발하면서 '신뢰'를 얻으려고 한다. '안전'은 물리적으로 사고를 당하지 않을 '안전성'을 뜻한다. 하지만 '안심'은 심리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동경올림픽 개최에서 외국인 관객을 입국 거부로 일본에서 외국인이 일본의 '안전과 안심'을 위협하는 '위험한 존재'라는 걸 강조하고 있다. 같은 외국인인데 선수나 스탭은 '안전'하고 다른 외국인은 '안전'하지 않다는 건가? 일본 정부가 취하는 스탠스가 너무 모순적이고 외국인 차별적인 걸 적나라하게 드러내지만 그에 대한 비판을 볼 수가 없는 기괴함을 보고 있다. 나는 동경올림픽에 외국인 관객을 입장시키길 바라지 않는다. 언제까지나 일본에서 '안전 안심'을 유지할 수 있게 외국인 입국 거부를 유지하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올림픽 정신이 어쩌고 했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외국인 대상이니까, 차별이라는 폭력이 용인되겠지? '평화' 어쩌고 하는 말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폭력'이 난무하는 사회에서 '평화'를 외치는 것도 상당한 모순이다. 몸과 마음이 분리해서 따로 놀지 말고 같이 놀아야 한다.
그런 한편, 외국인이 오지 않아서 경제적인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기사가 동시에 나왔다(news.yahoo.co.jp/articles/acd526c6949c009cce4faf76d069bb4a4b8f9b13). 외국인을 차별하면서 왜 외국인이 와서 돈을 쓰기를 바라는지 모르겠다. 일본에서 외국인 관광객은 싫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받아들인다는 스탠스로 분열된 모습이다. 그러면서 자신들 입으로 '세계 최고의 서비스'라는 말을 자랑스럽게 외친다. 외국인 차별을 하는 것 자체가 '세계 최고'는커녕 제대로 된 '서비스'도 아니라는 걸 모를 리가 없을 텐데 일본에서는 이렇게 상반된 말이 아무 스스럼이 없다. 그런 걸 이상하게 생각하는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될 뿐이다. 일본 정도 경제력이라면 외국인 관광객이 오지 않아도 코로나가 종식되면 일본인이 활발히 여행하고 소비활동을 해서 경제부흥을 일으킬 것이다. 애국심이 강하니 애국심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하면 먹힌다.
올해 4월부터 가격표시가 세금 별도에서 세금 포함으로 변경하는 모양이다. 소비세를 올리려고 소비세가 눈에 띄지 않게 하려는 꼼수이다. 유니클로와 자매 브랜드 G.U에서 소비세를 포함한 금액이 소비세를 포함하기 전과 같아 실질적으로 9% 인하하는 셈이 된다는 기사가 있었다. 나는 일본에서 한국의 '불매운동'을 규탄하는 걸 보면서 한국 사람 탓하지 말고 일본에서 자국 상품을 많이 사서 소비하면 될 텐데 왜 그렇게 유도하지 않을까 한다. 한국 인구는 일본 인구의 절반도 되지 않기에 일본에서 하려고만 하면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이다. 간단한 일을 하지 않으면서 한국인이 자신들 생각대로 움직이길 바라지 않는 것이 좋다. 외국인을 차별하면서 외국인이 오기를 바라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혐한'을 하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오는 걸 바라지 않는 것이 좋다. 외국인 차별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대부분 일본 사람들이 '혐한과 혐중'을 하면서 그 지긋지긋하게 싫은 한국이나 중국에서 관광객이 오기를 바라면 안 된다.
아베 전 총리가 오랜만에 등장했다. 동경올림픽 개최 강행을 보고 그 열매를 따먹고 싶은 모양이다(news.yahoo.co.jp/pickup/6386727). 기사 제목이 [아베 씨, 부흥올림픽에 기대감]이다. 동일본 대지진 10주년 기념을 앞두고 인터뷰한 기사이다. 부흥올림픽을 '역사에 남을 올림픽으로'에 기사 내용이 집약된다. 다른 의미에서 동경올림픽이 개최된다면 '역사에 남을 올림픽'이 될 것 같다. 부디 그 이름이 '오명'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요새 날씨가 춥다가 따뜻하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오늘 오후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주변 공원에서 머위 꽃봉오리를 따러 나갔다. 올해는 머위 꽃봉오리를 먹는데 맛 들여서 많이 따다가 튀겨서 먹고 데쳐서 먹기도 했다. 된장에 박아서 장아찌도 만들고 머위 된장도 만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하귤이 많이 떨어져서 13개나 주었다. 요새 내 부엌에는 감귤류가 아주 많아서 막 쌓아놨다. 다양한 종류의 감귤, 어제 헤아려 봤더니 19종류였다. 어쩌다가 감귤 종류를 수집하는 수준으로 사다 놓고 먹는다. 밖에 나갔더니 사람들이 꽤 많이 나다니고 있었다. 날씨가 따뜻해지니 주변을 산책하고 싶기도 하겠지. 나는 신규 확진자가 줄어도 이전과 다름없이 외출을 해도 사람이 없는 곳만 골라서 다닌다. 일주일에 한 번 도서관에 가지만 도서관이 아주 커서 정말로 사람이 별로 없다. 하지만, 내가 다른 곳에 가지 않아도 거리를 걷는 사람들을 보고 분위기를 엿볼 수는 있다. 아주 많이 풀린 상태이다. 내 주변 고령자나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주의를 하고 있지만 이전과 같은 긴장감은 볼 수가 없다. 비상사태가 연장되어도 사람들 행동이 더 이상 제약을 받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자유롭게 밤늦게까지 활보하는 것은 아닐 거다. 사람들이 비상사태 선언 하의 생활, 오랜 자숙생활에 익숙해서 조금씩 외출을 해도 이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적어도 사람들과 거리를 신경 쓰고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익숙하다고는 해도 불편하다. 외출하던 사람들에게도 변함없는 생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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