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3월 9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9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13,86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00명으로 사망률 1.31%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128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442,41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8,379명으로 사망률 1.89%이다. 일본 백신 접종 현황은 갑자기 스피드를 올리고 있어서 오늘 36,762건이 더해져서 누계 107,558건으로 10만 대에 돌입했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46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427명이고 해외유입이 19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93,263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1,645명으로 사망률 1.76%이다. 한국 백신 접종 현황은 64,111건이 더해져서 누계가 383,346건이다. 내역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377,138건이고 화이자 6,208건이다.
오늘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보다 58명 늘었다. 사망자는 16명이나 늘어서 21명이라고 한다. 동경도 신규 확진자도 더 이상 줄지 않고 늘고 있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현재 비상사태 선언을 두 달 이상 지나서 재연장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런데 다시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사망자는 줄지 않고 여전히 많은 걸 보면 아주 마음이 복잡해진다. 일본 전국 신규 확진자도 지난주보다 240명이 늘었다. 사망자는 7명 줄었다.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수도권은 여전히 비상사태 선언을 재연장한 상태에서 다시 3주 전으로 돌아갔다. 물론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한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늘 것은 예상했지만 그 영향으로 보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이르다. 비상사태 선언 중이며 PCR 검사 범위를 줄이고 밀접접촉자 추적도 줄여도 더 이상 신규 확진자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본다. 비상사태 선언 재연장을 했지만 단지 기간을 연장한 것뿐으로 다른 대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동경도 290명, 사이타마 106명, 오사카 103명, 가나가와 100명 순이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51.3%를 차지한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 비율이 내려가고 있다는 건 다른 지역에서 늘고 있다는 의미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동경도 21명, 사이타마 8명, 오사카와 가나가와 각 5명, 치바와 후쿠시마 각 4명, 홋카이도 3명 등 합하면 58명이다. 수도권 사망자가 전체의 65.5%를 차지한다.
일본에서 변이종에 감염한 케이스도 착실히 늘고 지역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25 도도부현에서 발견되었고 감염자 320명이 넘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7273). 19 도도부현에서 200명이라고 했던 것이 불과 5일 전으로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 실은 이 숫자도 검사를 철저히 하지 않아서 드러나지 않은 것뿐이라고도 한다.
오늘은 한국에 유학을 간다는 학생이 장학금을 받기 위해 필요하다는 추천서를 작성하는 날이었다. 한국어나 영어로 작성해도 된다고 해서 한국어로 작성하기로 했다. 영어로는 내가 쓰고 또 다른 사람에게 체크를 부탁해야 해서 시간이 더 걸리고 귀찮아지는 사람이 는다. 몇 시간 공들여 장학금 받게 되길 바라면서 추천서를 써서 학생에게 메일로 보내 내용에 추가할 것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다. 추가할 내용이 없다는 걸 확인해서 우송하기 위해 우체국이 문 닫기 전에 필요한 봉투를 사러 갔다. 추천서를 프린트하고 사인해서 보낸다고 했더니 일본어도 필요하다고 한다. 한국어로 원본 1부에 복사 3부였다. 학생이 보낸 가이드라인을 보면 한국어와 영어였지 일본어라는 건 없었다. 학생에게 확인했더니 한국 정부 장학금만이 아닌 일본 쪽에서도 심사하는 장학금 신청이라서 일본어 추천서도 필요하다고 한다. 일을 끝내고 프린트해서 보내려고 준비를 했더니 다시 일이 생겼다. 하는 김에 일을 마치는 것이 좋다. 일본어로 추천서를 쓰는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지금까지 한국어로 몇 시간이나 씨름했던 건 뭔가? 내가 뭔 일을 하고 있나? 급격히 현타가 왔다. 일본어로 문장을 쓰는 것이 한국어로 쓰는 것에 비해 시간이 10분 1 밖에 걸리지 않는다. 한국어로는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데 일본어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야말로 기계적으로 써서 문장을 다듬을 필요도 없다. 어쩌다 나오는 오자나 탈자를 고칠 뿐이다. 어쩌다가 나는 일본어가 쓰기 쉬운 언어가 되었는데 어려운 한국어와 씨름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런 한국어를 붙들고 매일 이런 글이나 쓰고 있다. 내가 왜 생고생을 사서 하는지 모르겠다.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오늘 일본은 인슐린 주사기 축제와 같은 날이다. 주인공은 고노 다로 씨가 나와서 기세가 등등하게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그전에 분위기를 돋우는 전좌로 테루모에서 한국 특수 주사기 같은 7회용 주사기를 생산한다는 뉴스다(news.yahoo.co.jp/articles/b697e529925f7371a50245c78ff7f32440c589b8). 후생노동성은 5일 제조와 판매를 승인해서 고후 공장에 이달 말에 양산체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21년도에 2,000만 개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한다. '예정'과 '계획'이지만 일본에서 보면 기분상 벌써 달성한 거나 마찬가지다. 주사기는 확보했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다 '혐한', 한국과 한국에서 개발한 특수 주사기에 대한 욕밖에 없다. 거기에도 나왔지만 한국 주사기를 주문했다는 말을 듣고 정말 싫었는데 일본 주사기가 나온다니 너무 좋다고 한다. 나도 일본에서 아직 한국 주사기를 보지도 않았는데 경기를 일으킬 정도니까, 한국 주사기가 오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본다. 이 기사에 달린 댓글은 시작에 불과하다. 일본에서는 만사의 귀착점이 '혐한'이 될 수 있는 곳이다.
어제 교토 우지 도쿠슈카이 병원에서 인슐린용 주사기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했더니 한 병에서 7회 접종을 여유롭게 할 수 있다는 발표로 일본이 들썩였다. 후생노동상이 인슐린 주사기로 근육주사를 할 수 있고 7회 접종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는 걸 부정하지 않겠다고 했다(news.yahoo.co.jp/pickup/6387210). 화이자에서도 7회 분 접종할 수 있다는 걸 부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교묘하게 화이자에서 인슐린 주사기를 사용해도 되는지에 관해서 인정 여부는 밝히지 않는다.
다음은 관방장관과 백신 담당상 고노 씨의 등장이다. 관방장관은 "정부로서 넓게 권장하지는 않는다. 의료기관과 지역에서 주사기를 선택하면 된다"라고 무게를 잡았다. 고노 씨는 인슐린 주사기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조달하도록 검토를 지시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dfb96f1384d86a9d0971739edf9a6924a1f37139). 이 기사만 보면 TV 뉴스에서 고노 씨가 말하는 분위기가 전달되지 않는다.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고노 씨 발표를 전하는 일본 뉴스를 봤으면 좋겠다(www.youtube.com/watch?app=desktop&v=RKuhuO6L_Ys). "특수한 주사기를 쓰면 화이자는 7회 접종할 수 있다니까, 적극적으로 하길 바란다. 피하지방의 두께가 있으니까, 적정하게 할 필요가 있겠지만 이런 창의적인 방법은 가열하게 하길 바란다"라고 근래 보기 드문 아주 기쁜 얼굴로 격려했다(www.youtube.com/watch?app=desktop&v=N9JYe1atNgo). 선동이다. 뉴스를 전하는 사람들에게도 아주 기쁜 소식이다. 뉴스를 전하는 유튜브에 달린 댓글을 보면 '찬사' 일색이다. 마치 전쟁에서 이긴 것 같은 분위기다. 일본은 아무 노력도 없이 한국에, 한국 특수 주사기에 이긴 것이다. 한국은 공들여서 한국 정부가 나서서 중매를 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협력으로 특수 주사기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그런 댓글을 보면 한국에서는 정당하게 특수 주사기를 만들어서 7회 접종을 했는데 다행이다 할 뿐으로 신중히 하도록 하는 분위기였던 것과는 정반대다. 일본에서는 담당 장관이 가장 앞서서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런 신통방통한 발견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에서 발견했고 일본인에게만 통하는 마법과 같은 해결책을 찾은 분위기다. 한국에서도 7회 접종은 대단한 것으로 더 자랑스러워해도 되는 것이었구나. 코로나 방역에서 한국은 세계에서 선두에 속할 정도로 잘하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 언론에서는 어떻게 하면 깎아내릴까, 없는 흠도 찾아서 광고하는 격이다. 그런 한편, 일본에서 한국 특수 주사기에 대해 얼마나 속이 끓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런 속내를 알면 알 수록 한국 특수 주사기가 일본에 오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이번 인슐린 주사기로 7회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는 일본과 특수 주사기를 개발해서 양산체제를 구축한 한국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하지만 일본으로서는 한국 특수 주사기를 주문했다는 것만으로도, 한국에서 발표해서 자존심이 상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한국처럼 우직하게 노력하지 않아도 현재 사용하는 인슐린 주사기로 대용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한국은 정당하게 노력해서 결과를 얻었지만 일본은 잔머리로 인슐린 주사기로 대용할 수 있다고 발견했다. 앞으로 일본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에 인슐린 주사기가 메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이 벌써 인슐린 주사기가 바늘이 가늘고 짧아서 덜 아프다고 오히려 인슐린 주사기가 좋다고 난리다. 이게 일본에서 왜 축제 분위기냐 하면 일본이 보기 좋게 한국에 크게 한 방 먹였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한국은 우직하게 정당한 방법을 개발했지만 일본은 그렇게 노력하고 돌아가지 않아도 간단히 한국을 이길 수 있다는 우월감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인의 자존심이 회복해서 정말 다행이다. 일본은 인슐린 주사기로 백신 접종을 대용할 수 있다는 걸로 코로나 국면에서 한국보다 못하고 있었다는 모든 걸 자체적으로 극복해서 승리한 기분이다. 한국에 대한 승전 축제인 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기쁠까!
나도 동경에 사는 입장에서 한국 특수 주사기가 일본에 와서 백신 접종에 도움이 된다면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한국 관련, 특히 코로나 방역에 관해서는 철천지한 원수라도 되는 것처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난 것 같은 반응을 보인다. 그렇다면 괜히 한국에서 특수 주사기를 팔았다가 일본 사람들 정신건강을 해칠 것 같다. 일본 사람들이 없는 병도 생기게 생겼다. 여러모로 혼란을 야기시킬 우려가 있으니까, 일본에 오면 안 될 것 같다. 한국산 특수 주사기는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에 가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기쁘게 백신 접종을 받는데 쓰임을 받기 바란다. 오늘은 인슐린 주사기 축제의 날처럼 관련 뉴스를 얼마나 많이 봤는지 모르겠다. 이걸로 일본에서 백신 접종에 관한 문제는 다 해결된 것 같다. 기분상으로는 인슐린 주사기 하나만으로도 코로나를 종식시킨 것 같다. 정말로 다행이다. 일본에서는 앞으로 신나게 한국 특수 주사기를 조롱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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