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5월 2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87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41,00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98명으로 사망률 1.35%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5,900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605,59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0,400명으로 사망률 1.72%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주말이어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606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23,24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33명으로 사망률 1.49%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3,631,292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을 보면 오사카 1,057명, 동경도 879명, 효고 539명, 후쿠오카 417명, 아이치 350명, 홋카이도 326명, 사이타마 290명, 가나가와 247명, 치바 182명, 교토 164명, 오카야마 114명 순이다. 사망자는 오사카 16명, 효고 12명, 홋카이도 6명, 미에 5명, 에히메와 후쿠오카 각 4명 등으로 합계 61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지역을 보면 오사카와 효고에 동경도, 후쿠오카, 아이치, 홋카이도라는 것은 일본 주요 도시를 전부 뜻한다. 지방에서는 그 도시를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는 패턴이다. 오카야마가 신규 확진자 100명 이상 발생한 것은 처음이고 과거 최다라고 한다. 어제 오카야마에서 보건소장의 퇴직으로 공석인 걸 다른 보건소장이 겸임을 하고 있다는 기사를 소개했다. 지역 보건소에서 최전선 수비 역할을 못하면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게 아닌가 한다.
신규 확진자를 지난주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늘었다. 동경도 244명, 오사카 422명, 효고 66명, 후쿠오카 83명, 아이치 125명, 홋카이도 216명, 일본 전국 1,293명이나 늘었다. 오늘이 연휴 중 일요일인 점을 감안하면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걸 알려준다.
일요일 신규 확진자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것은 '제3파'의 피크였던 1월 10일 6,081명이었다. 그다음 일요일 1월 17일은 5,759명으로 역대 일요일 수치로서 두 번째로 높았던 수치이다. 오늘 신규 확진자 5,900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 기록을 경신했다. 일요일 수치로서 대단히 심각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일요일 신규 확진자 수로 5천 명대와 6천 명대가 나왔던 것은 위에 쓴 딱 두 번이었다. 오늘로 세 번째가 된다. 일요일 역대 최고였던 1월 10일 수치는 전주 3,158명에서 한꺼번에 갑자기 팍 올라간 것이다. 그리고 2주 후에 다시 3천 명대로 내려갔다. 이번은 1월과 달리, 4월 18일과 25일 4천 명대로 차곡차곡 쌓아서 이번에 6천 가까이에 온 것으로 현재 일본 코로나 감염 확대가 가장 심각한 상황에 돌입했다는 걸 알려준다. '제3파'는 Go To 캠페인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한 후에 크리스마스와 망년회, 귀성, 명절, 성인식이 더해졌다고 보고 있다. 그래도 '제3파'는 '변이종'이 아니었다. 이번 '제4파'는 성화봉송으로 전국적인 보급에 오사카와 효고, 후쿠오카 등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변이종'이 주역이다. 오사카와 효고의 상황을 볼 때 지금까지와는 다른 레벨의 위기가 닥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일본에서 보면 위기감이 별로 없어서 더 무섭다.
4월 중순부터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후쿠오카에 대해서 일본 정부는 4월 16일 변이종 감염이 많다고 오사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에 대해 위기감을 표명한 전문가의 보고를 무시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2237). 그래서 비상사태 선언 요청에 해당하는 심각한 상황이 되어서야 일본 정부에 '만보' 적용을 요청했지만 스가 총리는 소극적인 대처로 황금연휴가 끝나서 이바라키, 기후, 미에 등 다른 지역과 같이 적용하는 걸 검토할 모양이다(news.yahoo.co.jp/articles/34805134fc873c4cccd9c542a6a01ef5619c8e64). 현재 비상사태 선언한 지역에 대해서는 외출을 자제하고 휴업 요청 등 강력하게 나가면서 규슈의 중심인 후쿠오카에 대해서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혹시, 후쿠오카 지사가 스가 총리와 가깝지 않은 사이인가?
스가 총리와 가깝다는 오사카부 지사는 총리의 눈치를 보지 말고 비상사태 선언 연장을 요구해야 한다는 기사가 있었다. 지금 다시 의료가 핍박하다는 홋카이도에서 오늘 신규 확진자 326명으로 과거 최다를 경신했다(news.yahoo.co.jp/pickup/6392255). 홋카이도에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4월 중순부터 꾸준하게 나오는 걸 보면서 조용히 '의료 붕괴'가 아닌가 의심했다. 이제야 문제가 된다는 것은 대처가 상당히 늦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홋카이도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삿포로시에서는 5일 예정된 동경올림픽 마라톤 경기 테스트 대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그래서 '만보' 적용이나 비상사태 선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동경올림픽을 위한 마라톤 경기는 하면서 같은 날 예정되었던 10킬로를 달리는 시민 마라톤 대회는 감염 확대의 영향으로 4월 19일에 중지를 결정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8db3314bead9870e93fd17b960fc99e65f8c68a2). 지금 일본에서는 홋카이도 삿포로시처럼 감염 확대로 '의료 붕괴'가 의심스러운 상황에서도 동경올림픽을 위한 마라톤 대회는 열린다. 같은 날, 같은 경기로 짧은 거리를 달리는 시민 마라톤 대회는 중지가 되어도 말이다. 시민에게는 황금연휴에 외출을 자제하라고 하면서 자신들은 연휴에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연휴 3일째인 오늘 동경 도심에는 사람들 왕래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2244). 이건 비상사태 선언 영향도 있지만 보통 황금연휴에는 시내에 사람들이 많이 나가지 않는다. 이번에는 시내에 나가도 휴업 요청으로 가게를 닫은 곳이 많아서 갈 곳이 없다. 동경과 인접한 지역으로 외출을 많이 해서 혼잡하다고 한다. 사람들도 코로나 상황에 익숙해서 눈치를 봐야 할 곳에는 가지 않는다. 자동차를 이용해서 교외로 많이 나가고 그런 곳은 붐빈다고 한다.
동경도에서 도심에 나와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에서 4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외출하는 이유에 대해 '마스크를 하고 있으니까, 괜찮다'가 16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모두 외출하고 있다'가 73명이라고 한다. 젊은이들 답변이 아주 합리적이라서 뭐라고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마스크를 하고 외출하면 안 된다면 출퇴근하거나 통학을 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올림픽 성화봉송과 같은 이벤트를 말할 것도 없다. 규모가 더 큰 조사 결과에도 젊은이가 자신이 코로나에 감염할지도 모른다는 의식이 적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10501/k10013008641000.html?utm_int=news-ranking_access_list-items_011). 물론 마스크 착용을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신경을 쓴다. 지금까지 코로나 감염으로 중증이 되어 사망하는 사람들이 고령자에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었기에 젊은이는 감염해도 무증상이거나 중증이 되지 않는다는 의식도 있을 걸로 본다.
오늘로 일본 확진자 누계가 60만을 넘었다. 50만을 넘은 것은 4월 9일로 60만이 되는데 20일 정도 걸렸다고 한다. 지금 변이종 감염 확산 중이라서 앞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제3차 비상사태 선언은 황금연휴 대책이라고 할 수가 있다. 황금연휴에 외출 자제를 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황금연휴가 끝나면 일상은 출퇴근하고 학교에 다니는 생활로 돌아간다. 지금까지 감염 확대가 휴가로 인해 생긴 것이 아닌 만큼 사람들 휴가를 쉬지도 못하고 외출도 못하게 하는 걸로 감염 확대가 억제되지 않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제4파' 감염 확대로 인해 어제 중증자가 1,050명으로 과거 최다를 기록했다(news.yahoo.co.jp/pickup/6392246).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대부분이 올림픽을 중지하라는 내용이다. 올림픽 개최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너무나 당연한 지적이라고 본다. 오사카의 대학병원에서는 코로나 환자 '트리아지'를 한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10502/k1001301014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4). 나에게는 '트리아지'라는 외래어로 사람의 목숨을 선별하는 걸 감추는 것처럼 보인다. 오사카에서는 주요 의료기관이 전면적으로 코로나 대응을 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의료 붕괴'가 더 심각해지는 악순환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동경도는 수치로 보면 아직 병상에 대한 압박을 전혀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 환자를 받는 의료기관에서는 동경도에서도 오사카처럼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10502/k1001300959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4).
일본에서 코로나 감염 확대를 구해줄 구세주는 백신 접종이라고 믿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어쩌고 화이자가 좋다는 등 백신 종류에 대해서 어쩌고 저쩌고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일본에서 보면 정말로 한가한 소리로 들린다. 일본에서는 어느 백신이라도 좋으니 하루빨리 백신 접종을 맞을 수 있게 되길 바랄 뿐이다. 일본 정부나 자민당에서도 성난 민심을 달래는 길은 오로지 백신 접종뿐이라서 어떻게 든 백신 접종을 서두른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선적으로 접종을 받을 의료진에게조차 백신 접종이 스피디하게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구급환자를 대응하는 구급대원도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상태이다. 앞으로 의료진과 같이 우선적으로 접종을 받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아직 접종이 시작되지 않아 언제 접종을 받게 될지 모르는 지역도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인 의료진이나 우선적 접종 대상에 대한 접종도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news.yahoo.co.jp/pickup/6392281). 대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고령자 백신 접종은 아주 혼란스럽다고 한다. 5월부터 고령자 백신 접종을 한다고 하지만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예약 개시 전부터 의료기관에 문의 전화가 쇄도해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백신 접종하는 의료기관명 공표를 90%가 거부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news.yahoo.co.jp/pickup/6392261). 정말로 웃지도 못할 터무니없는 일이다. 그러면 백신 접종 예약처를 모르는데 어떻게 예약하라는 말인가? 백신 접종을 개인이 의료기관에 예약해야 한다면 개인이나 의료기관이 대처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일본은 고령 인구가 많은 초고령사회이다. 그들이 인터넷을 사용해서 예약하기가 어려운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일본이 잘하는 아날로그로, 접근하기 쉬운 방법으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요새 일본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동경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사람들에게는 모처럼 장기휴가를 맞았는데 감염 확대한다고 외출을 자제하라면서 상업시설에는 휴업 요청을 하고 있다. 그런 한편 동경올림픽을 위한 성화봉송 이벤트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 성화봉송 관계자에게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한다. 가고시마에서 성화봉송에 교통정리하던 사람들이 6명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들은 시 직원으로 마스크를 쓰고 교통정리를 담당했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10501/k1001300917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3). 올림픽 조직위에서는 가이드라인을 지키라고 주의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감염 확대 억제에 노력과 함께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성화봉송 실시를 위해 필요한 대책을 강구한다"라고 했다. 이쯤 되면 조직위가 하는 말은 거의 공염불 수준으로 들린다.
현재 상태로는 코로나 감염 확대로 비상사태 선언을 내렸지만 억제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동경올림픽이 7월 23일 개막이라면 석 달도 남지 않았다. 아무리 좋게 봐도 동경올림픽 개최 강행을 지지하기가 어렵다. 일본 언론에서 올림픽 개최를 강행해서 '실패한 올림픽'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사가 나왔다(news.yahoo.co.jp/pickup/6392265). 아베 전 총리가 올림픽을 연기하면서 장담하던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이라든지, 스가 총리가 말하는 '인류가 코로나를 이긴 걸 기념하는 올림픽'이 될 수도 없고 오히려 코로나 감염 확대로 관객조차 입장시킬 수 없는 '무관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올림픽으로 얻을 경제적인 이익이 아닌 큰 손실을 보게 생겼다. 이대로 동경올림픽을 강행하면 '성공한 올림픽'이 되기는커녕 '올림픽형 변이종'이 생겨서 세계에 보급할지도 모른다. '부흥 올림픽'이라는 것도 그저 캐치프레이즈였을 뿐 처음부터 아무 상관이 없었던 것 같다. 일본 정부에서 그런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동경올림픽을 앞두고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은 후쿠시마 어업을 망하게, 일본 수산업을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동경올림픽이 일본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올림픽이 되고 있다.
일본 정부나 동경도는 동경올림픽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안전과 민생을 최우선으로 도모해서 코로나 대책에 힘써야 올림픽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코로나로 인해 올림픽보다 더 소중한 많은 것을 잃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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