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4월 30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69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39,07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91명으로 사망률 1.36%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4,684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593,71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0,256명으로 사망률 1.73%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29일 현재 3,489,719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661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22,00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28명으로 사망률 1.50%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3,254,738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을 보면 오사카 1,043명, 동경도 698명, 효고 333명, 후쿠오카 305명, 아이치 290명, 가나가와 240명, 치바 192명, 홋카이도 187명, 사이타마 146명, 교토 126명의 순이다. 사망자를 보면 오사카 8명, 홋카이도 4명, 에히메와 니이가타 각 3명 등으로 합계 39명이다.
신규 확진자를 지난주와 비교하면 동경도 61명 줄었고, 오사카 119명 줄고, 효고 234명 줄고, 아이치는 거의 같고 후쿠오카 66명이 늘고, 일본 전국은 429명이 줄었다. 어제 휴일이었던 영향인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갑자기 줄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줄 예정이다. 왜냐하면 기나긴 황금연휴에는 검사가 줄기 때문에 실태와는 상관없이 예정된 시나리오다.
하지만 언론보도를 보면 이제야 위기감을 느끼는지 아니면 자신들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인지 몰라도 갑자기 정치가들이, 스가 총리까지 나서서 황금연휴를 집에서 보내라, 고향에 가거나 여행, 외출을 자제하라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6fa0c52352527ca1ee997a4d05ba5517c4dbff7c). 이런 걸 보면 정말로 단지 보여주기 식으로 할 말은 했다는 생색내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말로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싶었다면 좀 더 일찍 했어야 한다. 4월 25일부터 비상사태 선언을 해도 사람들 이동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여행 캔슬료나 교통비 캔슬료 등을 부담한다고 했어야 성의가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올림픽 성화봉송이나 다른 이벤트는 가능한데 PCR 검사를 받고 가는 여행이나 고향방문을 할 수 없다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기다렸던 휴가에 여행이다. 스가 총리가 자신이 전면에 서서 어쩌고 하는 발언을 했다. 미안하지만 스가 총리가 나서서 뭔가 코로나 대책이나 다른 면에서 성과를 얻은 적이 있기나 한가? 사람들의 반발을 살뿐이다.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서 하고 싶은 걸 다하는데 사람들만 행동에 제한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보여주기 식 퍼포먼스로는 동경도 지사가 아주 뛰어나다. 동경도에서는 가두에 나와서 젊은이를 대상으로 외출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2099). 정말로 웃기고 있다. 학생들이 대학에서 대면 수업을 하고 다른 활동도 하고 있다. 그런데, 외출을 하면 안 되나? 정말로 젊은이에게 외출을 자제하길 바란다면 대학에 온라인 수업을 하라고 하고 회사에는 재택근무하라고 해야 한다. 문과성에서는 비상사태 선언을 해도 대학에 대면 수업을 하라고 하면서 동경도에서는 젊은이에게 외출하는 이유를 묻다니 정말로 생쇼를 하고 있다. 퍼포먼스로 코로나 방역을 1년 이상 지속하는 나라도 지구 상에서 드물지 않을까?
게이오대학 럭비부에서도 집단감염으로 7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서 활동을 정지한 상태이다(news.yahoo.co.jp/articles/3baef27410de8603bc8d149864e29bba84671a84). 다른 대학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생기고 있지만 대학에서 보면 세상에서 떠드는 코로나는 별 상관이 없는 것 같다. 하긴 올림픽이 열리는데 학생들에게 단체 스포츠를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동경도가 하는 걸 보면 오사카나 효고처럼 '의료 붕괴'하는 사태를 기다리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야마가타현에서는 5월 황금연휴로 미뤘던 성인식을 코로나 감염 확대로 갑자기 현내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한정한다고 했다(news.yahoo.co.jp/articles/0bc1bfb8de2c7c64d469f4401e33197f35906993). 지자체에서 갑작스러운 결정에 항의 전화가 쇄도했다고 한다. 성인식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사람들은 검사를 받고 귀성해서 성장을 하고 아는 친구들과 만나는 걸 기대했을 것이다. 물론, 가족들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성인식에 참가한 후에 친구들과 만나서 회식하고 술을 마시는 행사도 있겠지만 말이다.
어제 출항했던 일본 호화 여객선 아스카 2호에서 승객 1명이 양성 판정이 나와서 요코하마항으로 긴급히 돌아오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3f5ff49d6e91751e658ff6513ad01b1f26ff2dd6). 그는 일주일 전에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음성이었는데 어제 승선시 검사에서 오늘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한다. 작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요코하마항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더니 아스카 2호는 일본선이니까, 금방 내리게 하겠지? 어떤 대응을 할지 궁금하다. 승객이 700명이라고 한다.
후쿠오카는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태로 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장은 영업시간 단축도 하지 않고 '만보' 적용 요청이나 비상사태 선언을 하지 않고 지켜본다고 한다. 그에 대해 의료현장에서는 분노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런 대응을 보면 지자체장이 일을 키우고 있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오사카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를 받을 수가 없다고 한다. 중증자를 위한 병상이 차서 중증자가 중등증을 위한 병상에서 치료를 받는 케이스가 58명이라고 한다. 중등증 병원에서 중증자를 치료하려면 의료진 부담이 상당해서 병상이 비어도 일손이 부족해서 중등증 환자를 받지 못하게 된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10430/k10013007221000.html?utm_int=news-ranking_social_list-items_003). 효고에서는 병상이 차서 입원을 기다리다가 자택 대기 상태에서 사망하는 사태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 의사들이 자택에서 요양하는 중증환자를 방문해서 케어하는 것도 방호복을 입고 벗어서 폐기하고 소독해서 다른 방호복을 입고 가야 해서 하루에 3군데밖에 볼 수가 없다고 한다. 중증자가 자택에서 치료하면서 대기하고 있다는 상태가 심각한 '의료 붕괴'가 아닐까? 효고에서 입원을 못해서 자택 대기하는 환자가 1,808명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자택에서 입원도 못해보고 사망하는 사례가 늘 것 같다.
지금 스가 정권에서는 백신 접종에 대해 스가 총리, 니시무라 코로나 담당상, 기시 방위상, 고노 백신 담당상 등 모두가 나와서 백신에 관한 말만 하고 있다. 어제 오사카에서만 사망자가 44명이 나왔다. 일본에서는 항상 감염 확대 국면에서 백신에 대한 걸 말한다. 자민당과 스가 정권에서 다급해진 모양이다. 구체적인 숫자와 날자까지 언급해도 구멍이 많다. 예를 들어 고노 백신 담당상이 고령자 분 백신을 6월 말까지 배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 기사 댓글을 보면 백신 접종할 의료진은 확보가 되었나? 실제로는 언제 백신 접종을 받게 될지 모른다로 귀결이 된다. 만약, 고령자가 7월 말까지 백신 접종을 받게 된다면 올림픽 경기장에는 백신 접종을 받은 의료진과 고령자가 갈 수 있으니까, 무관객이 되지 않아서 좋겠다고 비꼬는 내용도 있다. 백신 접종에도 어쨌든 고령자 우선이 아니라, 필수 인력 등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백신 접종에 관한 발표를 신뢰할 수가 없고 선거를 의식해서 표를 받기 위해 '고령자'를 외치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오사카시 시장은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의료진에게 여분으로 백신을 공급받아 백신 접종 장소에서 접종을 받고 백신 접종에 종사하게 한다고 했다. 의료진은 백신 접종을 받고 2주 정도 지나야 백신 접종 업무를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할 정도다. 의료진에게 백신 접종을 시키기 위해 백신 접종을 받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런 한편, 일본에서는 동경올림픽을 향한 '폭주'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올림픽 조직위가 일본 간호협회에 올림픽에 필요한 간호사 500명 확보를 의뢰한 건에 대해 사람들이 화를 내고 있다(news.yahoo.co.jp/articles/a8cfd492a32430be0c76140e7d81898929127c3e). 만약 간호사가 올림픽에 협력하기 위해 갔다가는 주위에서 어떤 말을 들을지 몰라서 간호사가 대량으로 퇴직하는 사태가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한다. 간호사들은 올림픽에 협력을 할 수 없다고 한다. 그에 대해서 스가 총리가 "현재 쉬고 있는 간호사도 많다고 들었다. 그래서 의료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고 (간호사 동원이) 가능하다"라고 해서 더 큰 반발을 사고 있다(news.yahoo.co.jp/pickup/6392133). '제3파'에서 오사카에서는 의료진이 부족해서 간호협회에서는 쉬고 있는 간호사에게 전화까지 돌렸다. 하지만, 코로나 병상을 담당하기에는 고령자 가족이 있거나 가족에게 감염 부담이 있다는 이유로 나서길 꺼려한다. 그런 심정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본다. 간호사를 다른 위험이 있는 장소로 내몰고 있는 것과 같다.
동경올림픽 최종 예선으로 월드컵 수영 다이빙 대회가 내일부터 열린다. 대회에 참가하는 해외팀 코치가 공항에서 검사 결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서 지정된 시설에 격리되었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10430/k1001300711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2). 기사에서는 대회 참가자는 탑승 72시간 전까지 PCR 검사를 받아 음성이어야 하고 공항 도착 시와 도착 3일 후, 대회 기간 중에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 지금 감염 확산으로 비상사태 선언 중인 곳에 오는 해외팀도 불안하지 않을까?
동경올림픽 서핀 경기장이 있는 치바현 이치노미야 초가 브라질 대표팀에서 대회 기간 중, 그 지역에 거점을 두고 싶다고 감염대책에 필요한 선수 검사에 협력을 타진했지만 지역에서 대응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10430/k1001300548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access_001). 이치노미야초처럼 선수촌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 경기장이나 사전 합숙처 중에는 검사 태세 정비가 미비한 지역도 있어서 선수들을 대상으로한 코로나 대책에 문제가 많다는 게 드러났다고 한다.
공항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것은 해외 선수만이 아니다. 일본 레슬링 대표팀이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 예선과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선수 7명과 관련 단체 간부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본 스포츠청에 따르면 그중 1명이 이상 증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항 검역소에 제출한 질문표에 그런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공항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지를 출발하기 전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지만 경유지에서 발열과 권태감을 호소해서 팀 닥터가 해열진통제를 처방했다고 한다. 일본 대표선수도 이런데 다른 나라 선수도 같은 일이 없으리라는 법이 없다.
일본 정부나 IOC에서 무조건 밀고 나간 결과, '동경올림픽'이 '코로나 올림픽'이 되는 참사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일본사회 > 코로나 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코로나와 올림픽은 선택인가? 최대의 위기! (2) | 2021.05.02 |
---|---|
일본, 아베와 스가 코로나 대처 비교 (2) | 2021.05.01 |
일본, 절망적인 시그널과 황금연휴의 시작 (2) | 2021.04.29 |
일본, 황금연휴는 집에서? (2) | 2021.04.28 |
일본, 의료진 백신 접종 예약 불통 (2) | 2021.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