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5월 28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61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59,70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048명으로 사망률 1.28%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3,708명으로 확진자 누계는 739,20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2,853명으로 사망률 1.74%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11,176,328건이다.
일본에서는 백신 접종을 가속화해서 매일 하루 사이에 확확 늘고 있다. 일본의 백신 접종 가속화 상황을 최근 실적에서 보기로 하자. 이번 주 24일부터 '자위대 대규모 접종센터'를 동경과 오사카에 설치해서 일본 백신 접종 가속화의 대표적인 주자가 달리기 시작했다. 일본 접종 가속화의 '간판 상품'이 가동하기 시작했기에 최근 수치를 보면 가속화 스피드가 보일 것이라서 23일 현재, 23일 접종을 포함한 수치부터 보기로 하자. 지난주까지 하루 접종이 최고 40만 대 초반에서 이번 주에 들어 평균 60만 가까이 간 걸 보면 확실히 가속화했다. 다음 주부터 하루 100만 명이라고 했으니 어떻게 될지 보면 되겠다. 스가 총리가 일찍이 "하루 100만 명!"이라고 하도 큰소리를 쳐서 다음 주부터 인 줄 알았다. 오늘 비상사태 선언 재연장 기자회견에서 밝힌 걸 보면 6월 중순 이후에 하루 100만 명 접종 가능한 체제를 갖춘다고 한다. 여전히 목표치이다(https://news.yahoo.co.jp/articles/fe38c3021771fe9ddd52a751fb9d56de460efcec). 하루 100만 명이라는 말을 듣고 한 달 반이나 지나 봐야 어떻게 될지 알 수 있다. 스가 총리가 막무가내로 큰소리치는 허세에 번번이 속으면서도 혹시나 하고 기대하고 만다. 정말로 중요한 일에 기대했다가 결과적으로 큰소리만 친 것으로 끝나는 걸 보면 화가 난다. 이제는 화도 나지 않고 그런 허세를 믿은 자신이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일본 백신 접종 | 23일 | 24일 | 25일 | 26일 | 27일 |
접종 실적 누계 | 8,778,226건 | 9,466,923건 | 10,030,865건 | 10,595,100건 | 11,176,328건 |
하루 접종 분 | +688,697 | +563,942 | +564,235 | +581,228 |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58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38,89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946명으로 사망률 1.40%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6,757,397건이다. 한국에서도 어제부터 백신 접종을 가속화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본보다 가속화에 들어가는 게 늦었다. 앞으로 가속화하는 걸 보기 위해 일본과 같은 기간 접종 실적을 보기로 하자.
한국 백신 접종 | 23일 | 24일 | 25일 | 26일 | 27일 |
접종 실적 누계 | 5,539,242건 | 5,715,453건 | 5,887,992건 | 6,046,203건 | 6,757,397건 |
하루 접종 분 | +176,211 | +172,539 | +155,671 | +711,194 |
한국 백신 접종 수치를 보면 26일 누계가 6,046,203건으로 어제 접종이 +711,194건이라고 한다. 일본의 가속화가 일주일에 20만이 더해진 것이라면 한국의 가속화 시작이 한꺼번에 50만 이상이 더해진다. 한국도 가속화하는 시작 단계니까, 가속화가 본격적이 되면 하루 100만 명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좋아하는 인구 대비로 하면 하루에 백신 접종이 같은 100만 명이라도 인구에 차지하는 비율은 배 이상으로 달라진다. 일본에서 한국과 같은 정도로 한다면 하루에 200만 명 이상 백신 접종해야 한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614명, 홋카이도 423명, 아이치 383명, 오키나와 313명, 오사카 290명, 가나가와 260명, 후쿠오카 192명, 히로시마 123명, 치바 119명, 사이타마 105명 순이다. 오키나와에서는 오늘 다시 하루 최다를 경신하고 말았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보면 홋카이도 17명, 오사카와 아이치 각 13명, 효고 10명, 동경도 6명, 후쿠오카 5명, 나라와 가나가와 각 4명, 사이타마와 오이타, 도치기, 나가노 각 3명 등으로 합계 95명이다.
일본에서 요새 화제의 중심에 매일 백신 접종에 관한 내용이 빠지지 않는다. 어제 요코하마에서 백신을 냉장 보관하는 냉장고 코드가 빠져서 상온 상태에 보관했던 백신을 고령자 119명에게 접종하고 말았다고 한다(https://www.youtube.com/watch?v=Kqs_0To9Thc). 상온 백신 접종을 맞은 고령자는 화를 내고 있었다. 요코하마시는 상온 백신 접종을 맞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항체 검사해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으면 다시 백신 접종을 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같은 실수가 반복해서 벌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 벌어지는 걸 보면 일본 백신 접종 현장이 너무 바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일본 정부가 너무 채근하는 것 같다. 너무 서두르다 보니 이런 실수가 벌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동경도에서도 독자적으로 '대규모 접종'을 6월 8일부터 시작하는 모양이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4500). 집단 접종 대상은 경시청과 동경 소방청 직원이다. 하루 접종 5,000명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사 제목을 보고 일반 대상인 줄 알았더니 경찰과 소방대원이다. 왜 제목에 그런 걸 알 수 있게 하지 않을까? 지금 사람들 관심이 백신 접종에 쏠려 있어서 접종할 날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 후생노동성은 64세 이하 일반 접종 대상에게 6월 중순까지 접종권 송부를 준비하도록 지자체에 요구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2e627a4c6bc0b4ccde87c7c73de5fc8f448d3dd5). 지자체에 따라 다르지만 동경에서는 일반 접종이 빨라야 6월 28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비상사태 선언 기간이 6월 20일 기한이라서 백신 접종 가능한 날과 갭이 생긴다.
일본 정부는 확보했지만 사용하지 않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중 일부를 대만에 제공하기로 조정한다는 뉴스가 나왔다(https://www.youtube.com/watch?v=wCLPQXYHl68). 일본에서 쓰지 않으면 폐기하는 백신이기에 필요로 하는 대만에 공급해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으면 좋겠다. 그에 대해 모테기 외무상이 동일본 대지진 때 대만이 일찍 지원해줬다고 일본에서 백신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b2ddbbfe2e749338b9af1c9b2085872c7130639c). 한국에서도 막대한 기부와 많은 지원을 했지만 돌아간 것은 '혐한'이었다. 그런 경향은 지금까지도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에서는 한국을 마치 철천지한의 원수처럼 여기고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는 5월 말 기한이었던 3차 비상사태 선언을 6월 20일까지 재연장하는 것이 정식 결정되었다. 이제는 비상사태 선언에도 익숙한 일상이 되고 말아서 그런가 보다 할 뿐이다. 대학 강의도 대면 수업이었던 과목도 비상사태 선언 기간에는 전면 온라인으로 변경했다. 온라인 수업을 하는 기간도 연장되고 말았다.
요새 학생들이 한국에서는 동경올림픽 개최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 나에게도 동경올림픽 개최를 찬성하는지 묻는다. 그런 질문에는 한국에서 동경올림픽 개최를 반대한다는 대답을 전제로 하고 있다. 나에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는 한국에서 왜 일본의 올림픽 개최를 찬성하거나 반대하겠느냐. 남의 나라 올림픽인데 일본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다. 나도 딱히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지도 않고 찬성하지도 않는다. 만약 개최한다면 적어도 일본 국내에서 환영받는 올림픽이 되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올림픽이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혼란스러운 아주 슬픈 이벤트가 될 것 같다. 정말로 나는 올림픽에 특별한 관심이 없다. 지금까지 동경올림픽에 관심이 없다고 하면 한국인이어서 일본이 잘되는 걸 질투한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일본이 잘되는 걸 질투하지 않는다. 내가 사는 나라가 나쁘게 되는 것보다 잘되는 것이 좋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한국인은 '반일'이니까, 일본이 망하길 바라는 줄 아는 모양이다. 그래서 아예, 그런 것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 내가 찬성하거나 반대에 상관없이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최를 강행한다고 한다.
오늘 스가 총리가 3차 비상사태 선언을 재연장하는 기자회견에서 동경올림픽에 "국내 관객을 넣고 개최"한다고 밝혔다(https://news.yahoo.co.jp/articles/b793cb969d993fedcefdcde5610e31e098cf4760). 역시 그렇구나, 의사회에서 최저한 무관객이 아니면 안 된다지만 일본 정부, 스가 총리가 의사회나 전문가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렇다, 고령자는 백신 접종을 마쳤으면 관객으로 입장해도 문제가 없겠다.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도 관객을 넣고 싶어서 관객 입장 결정을 미루고 미뤘다. 초중학생들의 올림픽과 패럴림픽 관전에 대해서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지역 교육위원회가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97fcd34be12f632126597a072b8b2fb2c316f2b3). 아이들까지 동원하면서도 마치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처럼 포장하고 정부에는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책임전가를 하고 있다.
미국 전문가에 따르면 동경올림픽 코로나 감염 방지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528/k10013055301000.html?utm_int=detail_contents_news-related_001). 그동안 일본의 코로나 대책을 지켜본 입장에서 보면 공항 검역도 철저히 못해서 '외국인 입국 거부'나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꺼번에 10만 명이나 오는 올림픽에서 아무리 '버블'로 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지금까지 일본 국내 코로나 대책을 봐도 구멍이 숭숭이다. 예를 들어 올림픽 선수나 관계자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앱을 개발과 운용에 73억 엔을 투입했다고 한다(https://lite-ra.com/2021/05/post-5899.html). 그래서 올림픽 테스트 대회에서 앱을 테스트하기로 했다고 한다. 5월 21일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서 입헌민주당 의원이 "언제 어느 테스트 대회에서 몇 명이 사용했는지? 사용 시 문제는 없었는지?" 질문에 대해 내각관방 내각 심의관의 답변은 "지금까지 동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이다. 하지만 그 앱을 테스트했는데 대상은 조직위 관계자 10명 정도였다고 한다. 세금 73억 엔이 투입되어 개발, 정상적으로 기능하는지 확인하는 테스트 대회에서도 사용하지 않고 조직위 10명 정도가 테스트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에서 밀접접촉자와 접촉 확인 앱 COCOA를 개발했지만 문제가 많아서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돈만 버렸다. 이번에도 결국 같은 길을 가는 건가? 일본 국내에서도 줄줄 새고 있는데 올림픽이 되면 어떨지 상상하고 싶지 않다.
올림픽 조직위에서는 올림픽 선수와 관계자 PCR 검사를 매일 한다고 했지만, 동경도의 PCR 검사 역량이 부족해서 감염 확대 국면에도 하루 평균 1만에 못 미친다. 현재 일본 상황을 볼 때 조직위에서 말하는 PCR 검사를 할 역량 자체가 턱없이 부족하다. 일본 정부나 조직위에서 하는 걸 보면 하나하나 전혀 실현성이 없는 허공에 뜬 추상적인 캐치프레이즈로 "안심 안전한 대회"만 있다. 조직위 자체가 작은 조직이면서 집단 감염으로 벌써 40명 이상 확진자가 나왔다. 그 작은 조직에서도 제대로 감염대책을 못하면서 올림픽 감염대책을 관리할 수 있다는 말인가? 앞뒤가 맞지 않아도 정도가 있다.
적어도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 동경은 올림픽 개최 한달전까지 비상사태 선언이 내린 상태이다. 역시, 비상사태 선언이 올림픽을 위한 것이라는 걸 알겠다. 그렇다면 동경도의 수상한 신규 확진자 급감도 이해가 된다. 모든 것이 올림픽 개최를 향해 맞춰지고 있다는 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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