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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올림픽 관객 상한도 없고 밀접접촉자도 없다

NHK에 따르면 6월 21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36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69,32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198명으로 사망률 1.30%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86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786,83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4,474명으로 사망률 1.84%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20일 현재 1차 접종이 22,437,512건이다. 백신 접종 실적 통계가 일본과 한국이 다르다. 그래서 한국과 일본을 통일하기 위해 1차 접종 건수만 쓰기로 했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35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51,50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004명으로 사망률 1.32%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5,014,819건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을 백신 종류별로 합산하면 1,800만 건이 넘는다. 한국에서 발표하는 걸 일본 기준으로 보면 한국에서는 적게 보이고 일본을 한국 기준으로 보면 많아 보이게 통계를 잡고 있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동경도 236명, 가나가와 135명 순이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보면 오사카 13명, 아이치 6명, 홋카이도 4명 등으로 합계 35명이다. 월요일이라서 적게 나오는 날이다.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전체적으로는 줄고 있어서 지난주보다 68명과 25명이 줄었다. 하지만 동경도는 신규 확진자 27명 늘었다. 수도권 다른 지역도 줄지 않고 느는 추세로 돌아섰다. 

 

오늘 IOC, JOC, 일본 정부, 동경도, 패럴림픽 위원회 5자 회담을 열어 동경올림픽 관객을 상한 1만 명으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의 뜻, 스가 총리의 고집에 따라 정해졌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6617). 하지만, 개회식에서는 2만을 넘을 것 같다는 예상이다. 왜냐하면 관객 1만 명에는 IOC나 관계자, 스폰서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caac2043de4857e4b99079d45726c4f0c6acd123). JOC에서 아주 인상적인 답변을 했다. "관계자는 관계자이지 관객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참으로 대단한 일본어 실력이라고 본다. 왜 관객 상한을 정했을까? 관객 상한을 정해놓고 이런 말을 하면 안 되지만 일본에서는 일절 상관이 없다. 거기에 초중학생이 동원되는 '아동 관람'은 또 관객 상한과는 '별도'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8bf53dac64b3b4f9191aab4bcc7ddee88ab368b9). 거기에 스폰서나 관계자도 다 '별도'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상한'이라는 게 의미가 없다. '아동 관람'에 대해서 올림픽상이 또 아주 걸작인 답변을 했다. 아이들은 교사가 인솔해서 버스를 타기 때문에 실질적인 사람 이동과는 상관이 없다고 한다. 아이들이 단체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지? 경기장에는 사람이 모이고 화장실에도 가는데 사람들 이동과는 상관이 없다니 자신들이 하는 말 뜻을 모를 리가 없다. 언어 감각이 특별히 뛰어난 뉴스캐스터 출신이니까 말이다. 말장난하고 있다.

 

이렇게 다 정해 놓고 스가 총리가 하는 말이 걸작이다. 다시 비상사태 선언을 하게 되면 '무관객'으로 한다고 말이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6605). 허세 작렬이라고 할까? 왜 이런 말을 해서 사람들 속을 뒤집어 놓을까? 관객 상한 1만 명이 스가 총리가 고집해서 정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 관객을 넣는다고 각종 '별도' 세트까지 더해놓고 말이다. 거기에 비상사태 선언을 다시 하지 않기 위해 병상 사용률 계산 방식도 바꿔서 실질적으로 비상사태 선언을 어렵게 만들어 놨다. PCR 검사도 축소하고 감염경로 추적도 거의 안 하면서 자신들이 바꿀 수 있는 건 다 바꿔서 실태가 보이지 않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래 놓고 '무관객'이라니? 완전 사람들 약 올리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동경도 고이케 지사도 다 정해놓고 하는 말이 참 가증스럽게 들린다. 먼저, 현재 동경도는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거기에 대해 "리바운드를 용서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동경도 지사를 무서워하는 줄 아나? 지금까지 비상사태 선언을 거듭하는 것 외에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한 적이 있기나 한가? 바로 이틀 전에야 퍼블릭 뷰잉을 중지한다고 발표한 인물이 아닌가? 그 전에는 언론에서 중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팩트가 아니다"라는 항의문을 보내지 않았나? 그래 놓고 오늘 회의가 끝나서 하는 말이 "리바운드 심각하면 무관객을 검토한다"이다(https://news.yahoo.co.jp/articles/e7e6ddfe7e5181a19203965b084a2106d804e65d).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놓고 마치 도민이나 국민을 생각해서 '무관객'으로 할 수 있다는 립서비스를 하는 건가? 너무 속 보인다. 이런 말을 하지 않으면 짜증이라도 나지 않을 텐데.  

 

그런데, JOC에는 감염 확대가 심각해지면 '무관객 개최'를 검토한다고 해놓고 '무관객'에 대한 기준을 밝히지 않는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6635). 어쩌면 '무관객'에 대한 기준이 없는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동경올림픽을 '개최'냐, '중지'냐에서 국민은 '중지'를 원하는 여론이 압도적이었지만 일본 정부나 JOC에서는 한 번도 '중지'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 그 가능성조차 입에 올린 적이 없다. 이제는 어느새 '무관객'에서 '유관객'으로 5천 명에서 1만 명으로 하루도 안 걸리던 바로 2만 명으로 가서 거기에 각종 '별도'가 보너스로 붙는다. 이렇게 되면 아예 많은 사람들이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들의 사전에 '중지'가 없었던 것처럼 '무관객'도 없는지 모른다. 관객을 넣으려고 지금까지 시간을 끌었는데 감염 확대한다고 '무관객'으로 할 리가 없다. 사무라이 후예답게 용감해서 코로나 19 따위를 겁내지 않는다. 누가 책임을 지느냐? 일본은 '무책임 체제'라서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만약, 책임을 질 생각을 한다면 무서워서 이런 일을 진행할 수가 없다.

 

우간다 선수가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같이 있던 선수를 밀접접촉자로 분류하지 않았던 건에 대해서 내용이 알려졌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해외에서 오는 선수단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밀접 접촉자'에 대해 '누가 판단하는지에 대한 룰이 없다'고 한다. 나리타공항 검역은 '밀접접촉자' 유무나 범위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는다. 보건소에서도 우간다 선수를 관리하지 않기에 '밀접접촉자' 유무나 범위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는다. 검역은 입국 전에 양성자를 판별해서 적절한 대응을 하지만 주위 사람이 '밀접접촉자'인지 판단하는 것은 검역이 하는 일이 아니라고 한다. 이번 우간다 선수 '밀접접촉자'에 대해서는 '아무도 판단하지 않았다' 그 근거로는 선수단을 일반 사회에서 격리하는 '버블 방식'에 있다고 한다. 이번은 '밀접접촉자 제로'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a2625723c3715e4c8ab0d0e51d77245fda9209f7). 만약 학생이 이 기사처럼 레포트 쓰면  점수를 받지 못해 단위가 위험하다. 정말로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는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억지, 말장난이 일본에서는 말이 되고 만다. 왜냐하면 권력을 가진 쪽이 정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기 위해서다. 코로나도 일본 권력에는 당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이런 식이라면 '밀접접촉자'가 있을 수가 없다. 아예, '밀접접촉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판단하는 사람이 없는 구조다. 역시, 일본은 대단한 나라다. 앞으로도 해외 선수단에서 같은 케이스가 생겨도 '밀접접촉자'는 없다. 그렇다면 왜 우간다 선수단에게 연습도 못하게 하고 호텔에 대기시키는 걸까? 이런 논리라면 그들을 호텔에 대기시킬 필요가 없다. 아무 문제도 없으니까 말이다.  

 

마지막으로 브라질에서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 남미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주최자는 엄격하게 감염대책을 했다지만 13일 개막 18일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82명이나 된다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621/k1001309549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1). 브라질 정부와 주최자는 대회를 무관객, 관계자의 입국과 이동 전에 검사를 하고 행동 범위도 숙박처와 훈련장, 시합 회장으로 한정하는 조치를 취해서 감염대책에는 만전을 기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나 IOC가 이런 뉴스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냥 '폭주'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