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8월 12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4,98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63,97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325명으로 사망률 0.88%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8,88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090,26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372명으로 사망률 1.41%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12일 발표 61,190,128건이다. 오늘 일본은 다시 신규 확진자 과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어제 15,813명에서 3,000명 이상 늘었다. 내일과 모레 사이에 20,000명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동경도가 신규 확진자를 5,000명 이하로 조정하지 않았을까 하고 있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98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18,19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138명으로 사망률 0.98%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21,813,171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4,989명, 가나가와 1,807명, 오사카 1,654명, 사이타마 1,528명, 후쿠오카 1,040명, 치바 1,038명, 오키나와 732명, 효고 728명, 아이치 703명, 홋카이도 480명, 교토 372명, 시즈오카 354명, 이바라키 274명, 미야기 220명, 오카야마 217명, 후쿠시마 210명, 구마모토 189명, 도치기 171명, 군마 166명, 시가 164명, 히로시마 161명, 가고시마 154명, 미에 131명, 기후 122명, 나라 114명, 니이가타 104명 순이다. 오사카와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58.5%를 차지해서 점점 그 비율이 내려가고 있는 추세이다. 일본 전국적으로 확산세라는 의미다. 오늘 신규 확진자 과거 최다 기록을 경신한 지역은 오사카, 사이타마, 후쿠오카, 효고, 오키나와, 교토, 시즈오카, 미야기, 오카야마, 후쿠시마, 시가, 가고시마, 미에 등이다. 사망자는 동경도 6명, 치바와 오사카 각 4명 등 합계 24명이다. 오늘도 노랗게 물들었다(https://www3.nhk.or.jp/news/special/coronavirus/data/?utm_int=detail_contents_news-link_001).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가 전체적으로 +3,626명, 1.24배 증가했다. PCR 검사를 보면 한국이 어제 145,789건이다. 일본이 10일 속보치로 77,774건이다. 동경도는 11,382건이다. 동경도 홈페이지를 보면 검사수 11,581.9건에 양성률 22.8%라고 한다. 실감하는 양성률은 적어도 2배 이상이 된다. 검사가 적어도 너무 적다.
오키나와가 9일 현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 256.09명으로 세계 최악의 수준에 가깝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558ba3f689104c17d024f7f16a158e06622adbb5). 오키나와에서는 이번 주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인구 10만 명당으로 계산하면 350명이 된다고 한다.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 상위 3개국을 비교하면 말레이시아 361.1명, 영국 275.9명, 오키나와 256.09명이다. 하지만 이번 주에 350명으로 오르면 영국을 가볍게 넘어 말레이시아에 필적할 숫자가 되고 만다. 이런 숫자로 오키나와가 세계 최악의 수준이 되고 만다는 게 정말로 마음이 아프다. 일본에서는 오키나와에 대한 차별 감정이 있어서 이런 상황을 지역에서 방역을 소홀히 하고 젊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돌아다녀서 그렇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작년에도 오키나와는 정말 힘든 고비를 여러 번 넘겼고 희생도 컸다. 작년 여름에도 일본 각지에서 관광객이 들이닥쳐 '감염 대폭발'이 일어났다. 오키나와에서는 아직도 대가족이 같이 사는 경우가 많아서 나이 든 어른도 같이 살고 있기에 오키나와 젊은이도 조심한다. 하지만 그 작은 곳에 도시는 인구밀도가 높아서 일본 각지에서 관광객이 들어오면 어쩔 도리가 없다. 지역 주민이 아무리 조심해도 관광객이 실컷 즐기러 갔으니 감염 예방에 소홀한 면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 걸 상상하지 않고 오키나와에 대한 차별의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댓글을 보면 화가 나고 마음이 복잡해진다. 오키나와는 관광이 주산업이고 경제적으로도 열악하기에 관광을 거부하기 힘들다. 백신 접종율도 일본에서 가장 낮아서 1차 접종이 33.16%에 2차 접종을 마친 것이 23.12%에 불과하다. 현재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하는 지역은 다 2차 접종이 20%대로 낮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키나와 현에서는 나하에 주둔하고 있는 자위대에 간호관 5명 파견을 요청해서 간호관 1명과 준간호사 4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1423). 그 기사에 달린 댓글에도 자위대에 파견 요청을 한 것에 대해 비난하는 내용으로 도배가 되었다. 이럴 때 '차별 감정'이 여과 없이 드러난다. 그런 댓글은 현재 힘든 상황인 오키나와에 돌을 던지는 것과 같다.
관광객이라는 의미에서 오키나와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라고 한다. 코로나로 외국에 나갈 수도 없고 일본에서 해외에 간 기분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오키나와는 관광으로 먹고살기에 관광객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는 어려운 사정이 있다. 또 하나의 관광지로 홋카이도가 있다. 올림픽 경보와 마라톤 대회에도 일본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렸다고 한다. 그래서 홋카이도는 앞으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홋카이도 삿포로는 이전에도 '의료 붕괴'가 일어나 힘든 상황에 처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그렇게 심각한 상황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지금 일본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인 지역은 다름 아닌 동경도이다. 어제도 전문가가 나와서 동경도가 '재난 상황'이라고 했다. 오늘도 동경도의 코로나 감염 상황과 의료제공체제를 전문가가 분석하고 평가하는 '모니터링 회의'를 열었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812/k10013196681000.html). 국립 국제의료연구센터 국제 감염증 센터장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속도로 감염 확대가 진행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제어 불능의 상황이다. 재해 레벨로 감염이 맹위를 떨치는 비상사태로 이 위기감을 현실로 모두가 공유할 필요가 있다"라고 호소해 위기감을 드러냈다. "의료 공급체제가 심각한 기능 부전에 빠졌다"라고 강한 위기감을 표명했다고 한다.
오늘 동경도 독자적인 기준으로 '중증자'가 218명으로 과거 최다를 경신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인공호흡기나 ECMO를 필요로 하는 환자가 461명이라고 한다. 일본 정부 기준으로는 인공호흡기나 ECMO를 필요로 하는 환자는 '중증자'이다. 동경도 기준으로 '중증자' 218명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적어도 679명이다. 일본 정부 기준으로는 800명이라고도 한다. 전문가도 참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한다. 지금 동경도는 확진자가 너무 많아서 입원해야 할 사람들도 입원을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중증환자 입원이 곤란하다고 한다. 자택 요양 중에 증상이 악화한 환자도 받기가 어려우니까, 자택에서 증상 악화를 조기에 파악해서 빨리 진료받을 수 있는 체제를 강화해서 자택 요양 중에 중증화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라고 한다.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 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없다면 바로 사망한다. 중증자 이외에 자택 요양으로 전환한 것은 중증자를 우선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라고 하지 않았나? 지금 와서 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없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 자택 요양 중 증상 악화를 조기에 파악하는 건 누가 할 수 있을까? 진료를 받을 수나 있는지? 자택 요양에 필요한 기본적인 서포트도 못하면서 중증화를 예방하라니, 아무도 중증이 되고 싶어서 되는 게 아니다. 자택이 병원이 아니고 자택에 의료 종사자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다른 말로 하면 다 알아서 하라는 것과 같다. 마지막으로 "재난 상황과 같으니 자신의 목숨은 자신이 지키는 행동을 하라"라고 했다. 정말로 재난 상황이라면서 이렇게 확실히 '각자도생'해서 살아남으라고 해도 되나? 그렇다면 왜 세금을 내고 건강보험료를 내는지 모르겠다.
전문가나 정치가가 하는 말이 같구나. 전문가와 정치가는 입장이 다르기에 하는 말이 달라야 한다. 최소한 둘 다 사람에게 기본적인 '측은지심'이 있어야 한다. 같은 인간이기에 말이다. 일본 정치가, 특히 스가 총리가 하는 말을 들으면 어쩌면 인간에 대한 '측은지심'이 이렇게 결여된 사람이 지도자가 되었을까? 한다. 동경도 지사나 전문가들도 그런 경향이라서 정말로 인간이 사는 세상인지 슬플 때가 많다. 코로나가 들어온 이후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목숨은 자신이 지키는 마음'으로 감염 예방책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했을 때, 불행히도 경증이 아닐 때를 걱정하는 거다. 지금 이런 단계에 와서 전문가가 하는 말은 너무 무책임하게 들린다. 스가 총리나 고이케 지사와 같이 전문가도 다 책임전가나 하고 있다. 감염한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 왜 전염병일까? 결국, 감염한 사람에게 책임이 있고 죄가 있다는 발상인 모양이다. 감염해서 아프고 괴로운 사람들에게 더 큰 부담을 지우고 있다. 거기에 일본이 이정도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의료 종사자의 희생이라고 본다. 그렇게 희생했던 의료 종사자에게 돌을 던지고 있다. 의료 종사자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있기나 한지 묻고 싶다. 그동안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었을 것 같다. 1년 반 이상 시간이 있었는데 왜 효율적인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았을까, 그야말로 활용이 가능한 시설이 많은데 감염한 사람들을 모아서 의료자원을 집중해 치료하는 시스템도 만들지 않았을까? 왜 다들 '감염 대폭발'로 결정적인 순간에 와서 동경이 '의료 붕괴'가 된 상황에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동경에서는 불과 3일 전에 동경올림픽이라는 '축제'가 끝났다. 일본 정부나 동경도, 전문가도 이런 상황이 된다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전부터 다른 전문가들이 정확하게 예측했기 때문이다. 지금에 와서 마치 사람들이 제멋대로 행동해서 이런 결과를 낳은 것처럼 몰아가지 말기 바란다. 그리고 말이라도 힘을 합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내야 한다. 극단적인 상황이 되도록 방치해놓고 결정적인 순간에 공갈 협박처럼 '자신의 목숨은 자신이 지키라'는 식의 발언을 하면 안 된다.
속보로 동경도에서 젊은 세대 백신 접종을 장려하느라고 '포인트 환원'을 한다고 나왔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1481). 젊은 세대에게 백신 접종을 장려한다면 '포인트 환원'을 하지 않아도 백신 접종을 하기 쉽게 하면 될 것으로 본다. 지금 접종률이 낮은 것은 백신 접종을 맞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아직도 연령별로 예약을 하고 접종을 맞아야 하기에 젊은 세대는 아직 순번이 돌아오지 않았다. 대학 등에서 접종 신청해도 언제 개시할지 모른다는 메일도 있다. 괜히 '포인트 환원'한다고 재원 낭비하면서 눈길을 끄는 게 아닌 현재 하고 있는 걸 속도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들이 한다는 걸 알리느라, 전시행정이라서 이런 발상이 되는 모양이다. 2차 접종을 마친 접종률을 보면 동경도가 오키나와 다음으로 낮다. 이런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먼저다. 동경도는 오키나와와는 반대로 인구가 많지만 의료자원도 가장 풍부한 지역이다. 왜 이렇게 접종률이 낮은지 모르겠다. 무능한 지도자로 인해 죄 없는 사람들이 희생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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