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8월 29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081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38,75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466명으로 사망률 0.73%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9,311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460,02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971명으로 사망률 1.09%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주말이어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오늘 동경도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보다 -1,311명이나 줄었다. 일본 전국도 지난주보다 -2,991명이나 줄었다. 이게 정상적으로 보면 2주 전이 여름휴가와 오봉 휴가였던 걸 생각하면 지금 줄어들 시기가 아니다. 특히, 동경도를 보면 이번 '제5파'에서 동경도를 비롯한 수도권이 빨랐고 많다. 동경도에서는 요새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사이에 -30%나 급격히 감소하지만 수도권 다른 지역은 약간 감소한 정도로 감소하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다. 수도권 다른 지역과 동경도와 같은 시기에 비상사태 선언을 한 오키나와의 신규 확진자를 지난주와 비교해 봤다. 가나가와 -162명(-6.4%), 사이타마 -233명(-14%), 치바 -39명(-3%), 오키나와 -6명(-1%)으로 동경도 만 다른 지역과 판이하게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는 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동경도는 특별하니까, 패럴림픽을 하고 있어서 인가? 믿기지 않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이렇게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가 있다. 일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과학적인 근거나 전문가의 예측보다 '정치적인 판단'으로 모든 게 결정이 된다. 일본에서 코로나 대처를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정치적으로 대처'해왔다. 표면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다지만 다른 움직임은 앞으로 감염 확대가 일어날 것 같다. 왜 이런지 모르겠다. 일본 정부에서 그렇게 확고하게 백신 접종으로 해결된다고 하지 않았나? 실제로는 매일 '자택 요양'하는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도 못하고 사망하는 케이스가 수도권만이 아닌 지방에서도 보통일이 되고 있다. 그런 기사를 보는 나도 어느새 익숙해지고 말아서 일본에서는 이런 일이 '일상'이 될까? 하는 정도이다. 인간의 적응력이 무섭지만 일본에서 살면 그런 일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익숙하지 않으면 제정신을 붙들고 살아가기 힘들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61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48,56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279명으로 사망률 0.92%이다. 한국의 백신 접종 실적은 28,622,306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에 비해 -9명으로 늘지 않고 유지하는 상태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나온 지역은 25 도도부현이고 그중 1,000명 이상은 6 도부현이다. 내역을 보면 동경도 3,081명, 오사카 2,389명, 가나가와 2,362명, 사이타마 1,463명, 아이치 1,365명, 치바 1,207명, 후쿠오카 957명, 효고 916명, 오키나와 580명, 시즈오카 499명, 교토 469명, 홋카이도 359명, 미에 343명, 히로시마 284명, 기후 268명, 이바라키 221명, 나라 210명, 오카야마 188명, 군마 162명, 시가 161명, 구마모토 159명, 도치기 155명, 미야기 128명, 가고시마 128명, 오이타 117명 순이다. 수도권과 오사카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54.4%를 차지한다. 오늘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보면 동경도 14명, 치바 6명, 미에와 오키나와 각 3명 등 합계 50명이다. 사망자는 지난주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동경에서는 오늘도 동경도가 예약 없이 젊은 세대가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 뉴스가 나왔다. 오늘은 기다리는 행렬이 없어서 순조롭다거나 백신 접종을 하려는 사람이 확 줄었다거나 한다. 하루에 많아도 300명 대 백신 접종에 이렇게 호들갑스럽게 뉴스가 쏟아질 일인가 싶을 정도다. 그런 동경도의 백신 접종에 대해 고노 백신 담당상은 '예약 없이 백신 접종은 아주 무모하다'라는 의견을 냈다. 이건 일본 정부가 권장하는 방법과 다른 방법을 택한 것에 대한 의견일 수도 있지만 동경도 지사가 '정치적인 퍼포먼스'로 백신 접종을 쓰고 있는 것에 대한 견제로도 볼 수 있다. 고이케 지사는 뉴스가 많이 나왔으니 실효성보다 광고를 공짜로 많이 했기에 좋은 성과를 얻은 것으로 많이 챙겼다.
언론에서는 젊은 세대가 백신 접종을 기피한다지만 대다수는 백신 접종을 원해도 백신 접종을 받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런 걸 마치 젊은 세대 전체가 백신 접종을 기피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어서 나도 그런 줄 알고 있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013). 한국이라면 백신 접종을 방해하려는 세력이라고 본다. 모더나 백신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일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034). 군마와 오키나와에서도 모더나 백신에서 이물질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패럴림픽이 열리고 있다. 며칠 패럴림픽 관련 뉴스가 거의 없더니 오늘은 많이 나왔다. 코로나 관련에서는 치바의 모 중학교 교사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중 2명은 패럴림픽 관람을 인솔해서 패럴림픽 관람을 갔던 학생 150명이 검사를 받게 생겼다고 한다. 그 중학교는 여름방학이 끝나서 개학하는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일주일 휴교한다고 발표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041). 치바 현에서 학생들이 패럴림픽 관람은 지난 25일부터이기에 패럴림픽과 상관이 없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감염 대폭발이 일어난 수도권에서 패럴림픽 관람을 한다는 것은 감염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부정할 수 없다. 지자체장이나 JOC, 일본 정부가 기를 쓰고 학생들을 동원하는 이유로 '교육 효과'가 높다고 한다. 나도 몇십 년을 '교육'으로 먹고사는 입장에서 보면 패럴림픽 경기장에 가도 학생들에게 잘 보이지 않는다. 집에서 TV로 보는 편이 훨씬 잘 보이고 안전하다. '교육'이라는 의미에서는 경기장에서 관람하는 것보다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교육 효과'가 아닌 지자체장이나 일본 정부, JOC가 자신들의 성과나 치적을 위한 그림으로 학생들을 동원하는 것을 '교육'이라는 말로 얼버무리고 있다. 학생이나 교사가 감염한다고 책임을 질 사람들도 아니기에 너무 무책임하다.
오늘 일본에서 나온 뉴스에 가장 많았던 내용은 '황산 테러' 사건에 관한 것이었다. 오늘 갑자기 패럴림픽 관련이 많은 것과 '황산 테러' 사건으로 온통 덮인 걸 보고 다른 걸 감추고 싶다는 걸 알았다. 일요일에 선정적인 보도로 사람들 피로도를 높이고 싶은 모양이다.
스가 총리나 154일 만에 쉬고 있다는 보도가 꽤 있었다. 스가 총리도 인간이기에 주말에는 쉬어야 한다. 긴급한 사안에는 주말이라도 나와야 하지만 말이다. 요전부터 스가 총리 건강 이상설이 나돌고 있다. 건강 이상설이라고 하면서 결론은 건강하다고 한다. 나는 이런 보도를 보면서 아베 전 총리와 같은 '출구 전략'인가? 아니면 고이케 동경도 지사가 썼던 방법으로 동정을 사서 '지지율 회복'을 원하는 건가? 했다. 내가 보기에는 아베 전 총리와 같은 전철로 '출구 전략 쇼'를 서서히 준비하는 느낌도 받는다. 요새 스가 총리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뉴스를 보면 패럴림픽 개막식에 스가 총리 얼굴에 '영혼이 없는' 느낌이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ab1748ac367dfeea79813b4d5838b836400893ca). 스가 총리가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눈이 죽었다, 수면이 부족한 게 아니냐, 걱정이다 라는 평을 하고 있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처음부터 그런 눈이었다. 쉬는 게 아니라, 니카이 간사장과 은퇴를 생각하는 게 좋다'는 것이 가장 '좋아요'가 많았다. 다른 댓글을 봐도 스가 총리를 인간적으로 봐서 '동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적다. 누가 봐도 무리에 무리를 거듭하고 있는 걸로 보이기 때문이다.
스가 총리가 150일 이상 쉬는 날도 없이 일하는 것은 아베 전 총리 이상이라고 '과로'를 걱정하고 있다는 기사도 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1e8111513b61d015670ea56a7a9b25cf613c539e). 그러고 보니 스가 총리는 총재선에 나서면서 '체력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어필했다. 아마, 아베 전 총리가 건강상 이유로 두 번이나 중도 사퇴해서 줄행랑을 쳤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체력에 자신이 있는' 총리라도 과로를 하면 힘들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가 연속 근무 147일인데 스가 총리는 150일 이상을 기록해서 아베 전 총리를 넘어섰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1e8111513b61d015670ea56a7a9b25cf613c539e). 스가 총리는 쉬지 않는 것과 장시간 노동을 자랑하기도 했다. 총리부터 쉬지 않는 것과 장시간 노동을 자랑하면 다른 사람들은 어쩌라는 말인가? 쉬는 날은 쉬고 장시간 노동을 자랑하지 말기 바란다. 그렇지 않아도 일본에서 장시간 노동은 모든 악의 근원과 같은데 권장하면 안 된다.
오늘 154일 만에 쉰다는 걸 대대적으로 보도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e51f060a8b026e9039ea62e23e36fb75a8467ba6). 정국에 대비해서 심신을 리셋한다는 제목이다. 총리가 쉰다는 걸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출구 전략'인 것 같다. 고이케 지사는 입장이 난처해지니 갑자기 입원해서 동정적인 여론으로 '지지율 상승'하고 말았다. 이런 수완은 대단하다. 아베 전 총리도 '건강 이상설'로 병원에 가는 걸 생중계하는 쇼를 하더니 마지막에는 '지지율 상승'하고 그동안 많았던 실책이나 문제는 잊고 여론이 '동정적'이었다. 그런데 스가 총리에게는 '지지율 상승'도 없거니와 '동정적'이지도 않다.
'출구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건 스가 총리만이 아니다. 오늘 패럴림픽에 참가할 아프간 선수가 도착했다. 그들은 호주 정부와 공군의 협력으로 아프간을 출국할 수 있었고 파리에서 훈련하다가 일본에 도착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a0de08756b9d77d331471e2f51f25385714efb2e). 그들이 아프간을 탈출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패럴림픽에도 참가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좋은 뉴스였다. 일본 정부의 아프간 대피 작전도 대대적으로 '출정식'을 해서 나간 만큼 나름대로 성과를 보여야 하는데 데리고 나온 건 자국민 기자 1명이다. 그 기자도 카타르의 도움을 받아서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프간 사람 14명은 이전 정부 관계자로 그들의 '대피'를 도운 셈이 된다. 그래서 탈레반과 협상해도 좋은 결과가 나오기 어렵다.
일본 정부가 버스 20대를 마련해서 500명을 싣고 공항 근처에 왔는데 테러가 일어나 공항 진입을 못했다. 25대의 버스에 수백 명을 태워서 공항 근처에서 탈레반의 방해로 공항 진입을 못했다. 10대의 버스로 어쩌고 하는 보도가 있었다. '테러만 없었다면, 하루만 일찍 갔더라면...' 나는 사실이 아닐 걸로 보고 있었다. 왜냐하면 구체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정도까지 했다면 일본 정부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는 의미이기에 평가받을 만하다. 그렇기에 사실이라면 대대적으로 전 언론에서 보도했을 것이다. 스가 정권은 지지율이 끝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어서 아프간 대피 작전은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서 아주 좋은 재료이다. 그렇기에 '출정식'을 대대적으로 언론이 보도했다. 그런데 한국이 먼저 '미라클 작전'을 성공시키고 말았다. 일본이 한국에 밀리면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래서 작전을 사실상 종료했지만 돌아오지도 못하고 있다고 본다. 이럴 때는 '출구 전략'이 중요하다.
아프간 일본 대사관에서 18년이나 경비를 했다는 인물과 인터뷰한 기사가 실렸다. 경비원은 캐나다나 영국 등 대사관 현지 직원과 그 가족, 경비원도 같이 해외로 대피했다고 한다. 아프간에 남으면 목숨이 위험하기에 일본이 안되면 제3 국이라도 좋으니 해외로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지만 일본 대사관 담당자는 "자신의 책임으로 정할 수 없다면서 동경에서 정한다"라고 했다. 결국 경비원에게 준 것은 '소개장'뿐이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1533a6e2c15dd46bd7a69acbf44660e29ce3a043). 이 기사의 내용을 보면 일본 정부가 현지 직원에게 대피하라는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나는 애초에 일본 정부가 일본인만 대피를 시키지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다고 보지 않았다. 국내 정치용으로, 대내외적인 체면이 있기에 일본의 역할을 한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었기에 '출정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이다. 일본 국내 분위기도 아프간 사람들을 받기가 힘들다. 갑자기 변한 건 한국이 '미라클 작전'을 성공했기 때문에 일본도 보여주기 식 만으로 끝내기가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뾰족한 수가 없다.
그래서 '출구 전략' 기사를 보면 일본에 협력한 현지인 수백 명이 모여서 버스에 타려고 했지만 공항 근처에 테러가 일어나 상황을 확인하는 사이에 어두워져서 대피를 중지했다고 한다. 또 하나는 JICA 아프간 직원 등이 10대의 버스에 약 300명이 타서 공항에 가는 도중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테러만 없었다면...이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994). '출구 전략'을 국내 정치용으로 열심히 짜고 있는 것 같지만 디테일이 상당히 부족한 느낌이다. 그래도 일본에서는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본다. 일본인 1명을 태웠다고 할 때도 '일본 만세'와 같았으니까 말이다. 그 '출구'가 어디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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