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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동경도 백신 접종과 산소 스테이션, 아프간 작전 종료

NHK에 따르면 8월 27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4,22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32,08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433명으로 사망률 0.73%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4,20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417,97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879명으로 사망률 1.12%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69,261,828건이다. 

 

오늘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에 비해 -1,178명으로 줄었다. 일본 전국에서도 -1,676명으로 지난주의 93.5%이다. 발표하는 수치상으로 보면 줄고 있는 셈인데도 불구하고 분위기로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다. 분위기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841명으로 확진자 245,15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265명으로 사망률 0.92%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69,261,828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도 지난주보다 -211명이 줄었다. 내일까지 보면 지난주보다 약간 줄 것 같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30 도도부현이고 그중 7개 도부현에서 1,000명 이상이며 내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4,227명, 오사카 2,814명, 가나가와 2,662명, 아이치 2,347명, 사이타마 1,524명, 치바 1,489명, 효고 1,061명, 후쿠오카 996명, 오키나와 692명, 시즈오카 640명, 교토 524명, 미에 423명, 홋카이도 382명, 히로시마 371명, 이바라키 328명, 기후 308명, 구마모토 250명, 오카야마 248명, 군마 238명, 시가 214명, 미야기 204명, 나라 192명, 오이타 178명, 도치기 167명, 가고시마 148명, 니이가타 136명, 나가노 117명, 미야자키 116명, 후쿠시마 110명, 아오모리 103명 순이다. 오늘 과거 최다 기록을 경신한 곳은 아이치이다. 수도권과 오사카의 신규 확진자는 전체의 52.5%이다. 사망자는 동경도 18명, 치바 9명, 사이타마 5명, 오키나와 3명 등 합계 57명이다. 일본에서 사망자가 이번 주에 들어서 20명대에서 30명대, 40명대 2일, 50명대 2일로 하루가 다르게 10명 단위로 올라가고 있다. 앞으로도 사망자가 올라가는 추세이다.

 

 

오늘부터 동경도가 젊은 세대가 이용하기 쉽게 시부야에 백신 접종 회장을 개설했다. 접종권과 신분증이 필요하지만 예약은 필요하지 않다. 오전에 본 뉴스에는 기다리는 사람이 아주 많아서 더운 날씨에 밖에서 장시간 기다리다가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일이 생길 것 같았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820). 접종은 12시부터 시작되는데 한밤중 1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 아침 7시 반에 준비한 300명 분이 차고 말았다. 그에 대해 동경도에서는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몰릴 줄 몰랐다면서 공평하게 하기 위해 '추첨'으로 백신 접종을 한다고 발표했다. 나는 이 뉴스를 보면서 시부야에 젊은 세대가 편하게 백신 접종을 맞게 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 2-300명이 아니라, 그에 10배는 되는 줄 알았다. 동경도 지사가 사람이 몰릴 줄 몰랐다는 말도 참 이상하게 들렸다. 젊은 세대가 이용하기 쉽게 사람이 몰리라고 시부야 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장소로 하지 않았나? 젊은 세대는 백신 접종을 맞고 싶어도 예약을 할 순서가 되지 않아서, 예약을 못해서 백신을 맞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약 없이 맞을 수 있다면 당연히 사람이 몰린다. 기가 막힌 것은 예약할 필요가 없다는 편리성이 장점인데 '추첨'을 한다는 거다. 현장에 가서 접수해서 '추첨'에 떨어지면 맞지 못한다. 그러면 거기에 갈 필요가 없다. 편리한 점을 더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오면 백신 접종을 늘리는 식으로 하면 안 될까? 아니면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그런가? 사람이 많이 오니까, 백신 접종을 늘리는 게 아니라 반대로 하루 300명에서 200명으로 줄인다고 한다. 참 내 머리로는 일이 이렇게 돌아가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그렇구나, 효율 중시가 아닌 보여주기 식이 었다면 이해가 된다. 

 

'산소 스테이션'은 설치해 병상을 많이 만들었지만 이용한 사람이 적었다. 백신 접종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다. 단순히 동경도가 수요를 예측하지 못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동경도의 '자택 요양'은 26,000명이라고 한다. 입원 조정 중으로 분류한 사람이 10,614명 있으니까, 실제로는 36,000명이라고 봐야 한다. '자택 요양'은 '요양'이 아니라고 '방치'이기에 '자택 방치'라고 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8월에만 집에 방치되어 사망한 케이스가 16명이다. 그래서 동경도에서는 '산소 스테이션'을 설치해서 '경증'과 '중등증' 환자를 받는다고 한다. 실제로 '산소 스테이션'을 설치했지만 이용자가 매우 적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동경도 지사는 '산소 스테이션'에 꽂혔는지 구 쓰키치 시장 장소에도 9월 중순 이후에 '산소 스테이션'을 설치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a07202f62908cfe2f61338172137997de78cb52c). 사람들 수요가 많은 백신 접종은 줄이고 수요가 적다는 '산소 스테이션'을 늘리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지금 일본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집에서 쓸 수 있는 스포츠나 등산용으로 쓰이는 휴대용 '산소캔'이 많이 팔려서 메이커에 재고가 없다고 한다. 온라인에는 2-3배 가격으로 '되팔기'를 하는 케이스도 많다고 한다. 사람들이 자구책으로 사는 모양이지만 의사는 효과가 매우 한정적이라고 한다. 그래도 사람들은 불안하니까 자구책을 강구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b6c7b69967d54f98e48cda24c057747a42cd429c). 그 외 코로나 관련 의료기기도 증산하고 있지만 생산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혈중 산소 측정기는 수요가 10배로 늘었고 산소 농축기도 생산을 1.5배 늘렸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d2db41a0a6a1b019152bf7abb8cc37c03cecf025).  

 

일본 전국에서 '자택 요양'이 25일 현재 11만 8천 명이 넘었다. 거기에 실질적인 '자택 요양'인 입원 조정 중이 32,162명이라고 한다. 이 수치에는 사이타마 현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하니 적어도 통계에 나오는 수치가 17만 명이 넘을 것 같다. 실제로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한다. '자택 요양'이라는 단어로 마치 자택에서 요양을 할 수 있는 걸로 착각하기 쉽지만 그냥 방치에 가깝기에 용어와 실제로는 갭이 크다. 일본에서는 많은 일이 그렇다. 말만 들으면 '자택 요양'이 가능한 시스템이 정비된 줄 안다. 일본에서는 그런 시스템이 정비되어 있지 않다. 이번 주도  38 도도부현이 '병상 스테이지 4'로 '폭발적 감염 확대' 상황이라고 한다. 

 

오늘 문과성에서 학교에서 감염이 확인된 경우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877). 내용은 '학급 폐쇄'에서 '학년 폐쇄', '임시 휴교'라는 3단계의 판단기준을 정리했다. 내용을 봤더니 대학에서는 맞지 않을 것 같다. 과목별로 수강하기 때문에 '학급 폐쇄'를 해도 다른 과목을 들어야 한다. '학년 폐쇄'도 같은 학년이 분리되어 다른 장소를 사용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학년이 달라도 같은 과목을 수강하기에 '학년 폐쇄'도 맞지 않는다. 대학에서는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어서 '임시 휴교'를 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수업시간을 단축하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한국에서 어제 아프간 사람들을 390명 구출해서 무사히 도착했다. 어젯밤에 공항 부근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현지 상황이 다시 급변하고 말았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가 수행하는 아프간 카불 공항에서 일본인 대피작전을 오늘로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893). 그래서 결국, 1명도 데려오지 못하고 끝나는 줄 알았다. 밤 11시가 넘어서 속보가 떴다. 자위대 수송기가 일본인 1명을 태우고 카불에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향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2898). 아프간 현지에는 일본인 5명이 남았지만 그들은 현지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도 그들의 안전보다 자유의지를 존중했다는 식이다.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말이다. 다른 아프간 사람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이걸로 일본 정부가 아프간에서 일본인 대피작전은 종료했다. 나는 일본 정부가 공항에 도착한 1명을 데리고 오는 것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본다. 일본 정부와 자위대의 아프간에 있는 일본인 대피작전은 1명이라고 해도 성공했다. 

 

일본 정부가 아프간에 남은 일본인 구출하러 간다는 걸 언론에 대대적으로 공개해서 국내 정치용으로 코로나 감염 대폭발 상황에 그래도 일본 정부가 자국민을 구한다고 노력하는 모습을 홍보했다. 대내외적으로도 한국을 조롱하면서 일본은 선진국으로서 책무를 다하는 것도 다 보여줄 수 있었다. 비밀리에 전개해야 할 군사작전을 홍보하면서 한다는 것도 참 재미있지만 일본에서는 일본 정부가 제대로 일하고 있고 자위대가 자국민 구출을 위해 노력한다는 홍보가 가장 중요하다. 물론 대외적으로 일본이 가능한 모든 걸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이번 일본 정부와 자위대의 작전은 자신들이 자국민 대피와 세계적인 문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행동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일이 잘 안되려니까, 마침 IS에 의한 폭탄테러가 일어났고 자위대원과 일본 정부에서 간 사람들 안전 확보가 어려워질 상황이 되었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에 현지 체제 기자 1명이 공항에 도착해서 데리고 올 수 있었기에 참 다행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의 작전은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애초부터 아프간 사람들을 구출할 생각이 있었을까? 일본 언론 보도를 보고 있으면 그런 낌세조차 보이지 않는다. 아프간 사람들 구출은 그들의 관심 밖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