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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8월 한일 비교와 자민당 총재 선거 서막

NHK에 따르면 9월 2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09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49,84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510명으로 사망률 0.72%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8,22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529,59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6,219명으로 사망률 1.06%이다. 일본 백신 접종은 2일 발표 72,973,757건이다. 

 

동경도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에 비해 -1,605명, -51.8%이다. 일본 전국에서도 같은 경향으로 -6,748명, -37%이다. 지난주부터 일본의 신규 확진자가 매우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신규 확진자가 금방 소멸하고 말 것 같다. 동경도나 일본 정부에서는 이렇게나 기적적으로 신규 확진자를 줄일 수 있는 재주가 있었다면 왜 지금까지 이러고 있었을까? 지금까지 제대로 된 대책을 하나도 못해서 '의료 붕괴'가 되어 사람들이 병원에도 입원하지 못하고 집에서 죽어가는 걸 방치하고 있을까? 이상한 것은 왜 신규 확진자가 이렇게나 급격히 줄고 있는지에 대한 기사가 일절 없다는 것이다. 보도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961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55,40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303명으로 사망률 0.9%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29,458,016건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가 +79명, +4%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25 도도부현이고 그중 6 도부현은 1,000명 이상으로 내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3,099명, 오사카 2,501명, 가나가와 1,738명, 아이치 1,719명, 사이타마 1,105명, 치바 1,084명, 효고 954명, 후쿠오카 795명, 오키나와 565명, 교토 478명, 시즈오카 424명, 홋카이도 314명, 미에 248명, 시가 234명, 히로시마와 기후 각 229명, 이바라키 220명, 나라 193명, 군마 176명, 구마모토 171명, 오카야마 163명, 미야기 147명, 오이타 115명, 도치기 114명, 아오모리 100명 순이다. 오사카와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52.3%를 차지한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보면 가나가와 11명, 동경도 10명, 오사카 8명, 치바와 시즈오카 각 7명 등으로 합계 65명이다. 

 

아래 표는 원래 아베 정권과 스가 정권의 코로나 대처를 비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연장선에서 빌려다 지난 8월 통계를 더해서 쓰기로 하자.

  한국/확진자 한국/사망자 동경도/확진자 동경도/사망자 일본/확진자 일본/ 사망자
20년 3월  9,786(누계)① 162(누계)① 521(누계) 18(누계) 2,701(누계) 70(누계)
 4월 979 85③ 3,631 181① 12,311 397(1차 비상사태)③
5월 703 23 1,084 107② 2,612 443②
6월 1,332 12 989 21 1,857 518①
7월 1,505 19 6,466② 8 17,597② 38
8월 5,642② 23 8,126① 32 32,150① 288
9월 3,865③ 89② 4,921③ 47③ 15,186③ 277
점유율 23,812(9.5%) 413(18.1%) 25,738(7.5%) 414(16.6%) 84,414(5.6%) 1,588(9.9%)
  한국/확진자 한국/사망자 동경도/확진자 동경도/사망자 일본/확진자 일본/ 사망자
20년 10월 2,699 51 5,358 48 17,752 195
11월 7,690 62 9,843 54 47,548 382
12월 26,539③ 374② 19,238 171 86,750 1,340
21년 1월 17,465 520① 39,664③ 469① 154,223② 2,261(2차 비상사태)②
2월 11,471 183 11,835 438② 42,745 2,144(2차 비상사태)③
3월 13,412 128 9,310 176(26일 현재?) 42,448 1,279
4월 18,919 97 18,090 121 117,834 1,067(3차 비상사태)
5월  18,333 131 21,879 164 153,743③ 2,817(3차 비상사태)①
6월 16,621 59 12,979 179 53,016 1,724
7월 41,384② 77 44,034② 59 126,604 409(4차 비상사태)
8월 53,076① 190③ 125,606① 200③ 564,235① 877(4차 비상사태)
소계/점유율 227,609(90.5%) 1,872(81.9%) 317,836(92.5%) 2,079(83.4%) 1,406,938(94.3%) 14,495(90.1%)
8월말 누계 251,421 2,285 343,574 2,493 1,491,352 16,083

8월에 신규 확진자가 한국과 동경도, 일본 전국 다 최다를 경신했다. 동경도와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는 한국이 지난겨울 이후 최대로 증가했다. 일본은 앞으로 증가하겠지만 백신 접종을 많이 해서 백신 접종 이전보다 적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도 신규 확진자가 많이 증가했지만 8월은 폭발적인 증가로 동경도와 일본은 '의료 붕괴'가 되고 말았다. 한국은 신규 확진자가 줄지 않고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며 일본은 피크를 지난 것 같지만 여전히 많이 나오고 있어서 앞으로도 당분간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동경도에서 젊은 세대 백신 접종을 온라인으로 추첨해서 한다고 한다. 라인으로 신청해서 당첨이 되면 맞게 되는 모양이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375). '자위대 대규모 접종센터'에서 10-30대 접종을 신설하고 약 2달 운영을 연장하기 했다. 그런 한편 약 5,000건 신청했던 '직장별' 백신 접종을 1,000건 정도 캔슬했다고 한다. 그 이유에는 백신 공급 부족이 문제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376). 

 

일본에서 뮤 변이종이 발견되었다. 지난 6월과 7월 공항 검역에서 발견되었지만 발표하지 않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라서 놀랍지도 않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311). 아마 WHO에서 발표했기 때문에 일본 정부도 발표한 게 아닐까 한다. 

 

코로나 감염 확산은 자위대에도 퍼져서 오츠 주둔지에서 자위대원 135명이 집단 감염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360). 자위대원이 오봉 휴가에 귀성했을 때 전염해서 부대에 돌아와 집단감염이 된 걸로 추측하고 있다. 참고로 자위대원은 거의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 평소에는 기회만 있으면 자위대를 우쭈쭈 한다. 자위대원들은 자연재해가 나면 구조작업이나 복구작업에 나간다. 무엇보다도 단체생활을 한다. 그런 면에서 자위대원에게 백신 접종을 먼저 해야 했던 게 아닌가? 자위대원을 우쭈쭈 하는 것도 그냥 말로만 맨 입인가?

 

일본에서 '제5파' 델타 변이종 감염 확대에서는 어린이가 감염해서 가족에게 전염시켜 부모가 사망한 사례가 있다. 어린이가 8월 중순에 감염해서 부모에게 옮겼다. 아빠는 8월 하순에 사망했고 엄마는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한다. 엄마가 부디 회복해서 아이 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아이는 자신으로 인해 전염해서 아빠가 사망했으니 앞으로 살아가는데 무거움 부담을 안을 것 같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902/k10013239701000.html?utm_int=detail_contents_news-related_001). 참 아이에게 못할 짓을 하는 것 같다.

 

 

일본 정부의 아프간 대피 작전은 완전히 실패했다는 기사가 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328). 스가 총리는 "일본인 보호가 목표이며 잘했다"면서 평가했지만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총리의 말에 공감하기 어렵지 않을까? 정작 일본인 보호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보도한 기사가 하나도 없다. 뭔가 뭉개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오늘 기사에서 일본 대사관 아프간 직원으로부터 일본 대사관이 대피도 시키지 않으면서 입막음을 했다는 폭로기사가 나왔다. 현지 직원은 일찍부터 위험하다고 대피 준비할 것을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 대사관에서는 여유가 있다고 여겼던 모양이다. 결국 대사관이 먼저 대피하면서 현지 직원을 내팽개치고 말았다. 일본 대사관에서 일했던 아프간 직원에 따르면 일본 대사관은 대피시키지도 않으면서 현지 직원에게 매스컴에 말하지 말라고 입막음까지 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379). 현지 직원은 일본에 협력했다는 게 알려지면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른다고 불안해서 집에도 못가고 친구 집을 전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현지 직원의 증언에 대해 일본 외무성은 "현시점에 공식적인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사람들이 화를 내고 있다. 일본 국내에나 통하는 방식을 외국에서 외국인에게도 하고 있다. 옛날 전쟁 때도 각지에서 군인들이나 간부들만 먼저 대피를 하고 민간인이나 하급 병사를 버렸다. 일본 대사관에 대한 불신감이 크다.

 

해외에서 장기체재하는 중에 큰 일을 당했던 사람들 경험담이 댓글로 올라온다. 변고가 있을 때 한국과 중국은 교민들과 긴밀하게 연락해서 정보제공도 하고 대피 준비도 해서 대피하더라. 일본 대사관은 일체 그런 일이 없다. 그래서 주위에 있는 한국인과 중국인에게 정보를 듣고 자신도 대피 준비를 해서 한국인과 중국인들과 같이 행동을 했다는 댓글도 있었다. 이런 댓글은 심심하지 않게 올라온다. 기업에서 주재원을 했던 사람들도 같은 경험을 한 모양이다. 이런 글은 정형화한 것이 아니기에 아마 본인들이 올린 걸로 보인다.

 

 

지금 스가 총리는 총리가 된 이후 처음으로 눈을 반짝이면서 자신이 연임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너무 적나라하게 자신의 연명에만 급급하는 걸 보고 사람들은 한층 더 '혐오감'을 느낄 것 같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337). 국민들이 코로나로 아프고 병원 치료도 못 받고 집에서 죽어나가는 판에 총리라는 사람이 그런 것에는 눈도 깜박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해도 너무한다. 아베 전 총리는 그래도 가끔 여론이 악화되었을 때는 눈치라도 보는 시늉을 했는데 스가 총리는 그런 것도 없다. 그냥 막 나간다. 

 

일본에서는 어제부터 천황의 동생 큰딸이 연내에 결혼한다는 스쿠프 기사가 요미우리에서 나와서 온 언론을 뒤덮었다. 이건 관저 발 기사라고 한다. 자신을 향한 사람들이 불만이라고 할까, 제대로 하는 것이 없는 것에 대한 비판을 피하려고 천황의 가족까지 이용하고 있다는 말도 있다. 지금 스가 총리에게는 눈에 보이는 것이 없나 보다. 아니, 처음부터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다. 

 

총재 선에 출마한 기시다 씨가 코로나 대책을 발표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343). 스가 총리처럼 권모술수가 아닌 정책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나왔다. 이렇게 되면 스가 총리가 하는 방식이 싫어서라도 기시다 씨에게 관심이 간다. 많은 사람들이 스가 총리만 아니면 된다는 것 같다. 스가 총리는 처음부터 자신이 뭘 한다는 것이 없었다. 처음부터 각료를 포함해서 아베 정권을 그대로 계승해서 아베 정권 연장선으로 간다고 했다. 아베 정권은 장기집권 기록을 세웠지만 처참하게 실패한 정권이었다. 아무리 계파 정치 어쩌고 해도 국민을 의식하면 보란 듯이 그렇게 실패한 정권을 그대로 계승하는 건 아니다. 물론, 아베 정권은 스가 총리와 이인삼각으로 운영했지만 말이다. 스가 정권은 아베 정권보다 훨씬 나빴다. 기시다 씨는 스가 총리가 총재선을 앞두고 자민당 간부를 교체하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자신이 총재가 되면 스가 총리가 한 인사를 백지로 돌릴 수 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3420). 스가 총리는 총재 선 일정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보는 모양이다. 총재 선을 하고 난 다음 중의원 선거까지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 그 이유다. 기사를 보면 스가 총리 선거구 자민당 간부도 스가 총리를 밀지 못하겠다는 발언이 나왔다. 이런 기사는 자민당 지방 당원이나 지지자가 스가 총리로는 선거에 이길 수 없다고 본다는 걸 알려준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20%대 지지율을 가진 총리가 연임을 하다니? 지금 정국이 움직이고 있는 모양이다. 부디 사람들이 힘들고 아픈 상황이나 생활에 대한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 리더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