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족은 악마인가? 싶을 정도로 집중포화를 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컴퓨터를 켜고 한국 신문을 봤더니 조국 가족이 하늘에서 내린 악마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각종 기사가 뜬다. 기사 댓글을 봤더니 욕과 저주로 가득 찼다. 다음 뉴스에도 각 신문사마다 [단독]이라는 이름을 붙여 조국 가족의 '비리'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 같은 기사가 화수분처럼 쏟아진다. 그 기사에는 어김없이 비슷한 경향을 가진 사람들이 단체로 욕을 하는 댓글을 달아서 기사 내용이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런 신문기사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조국 가족은 하늘이 내린 희대의 악마가 될 것 같다. 그렇게 만든 것은 자유 한국당의 실력이다. 하루아침에 한 가족을 악마로 매도하는 것쯤은 간단하다. 역시 자유 한국당의 실력, 대단하다.
그런데, 아무리 조국 가족을 하늘이 내린 희대의 악마처럼 매도해도 자유 한국당 의원들보다 훨씬 깨끗해 보인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을 봐도 자유 한국당 의원들이 주특기인 '사리사욕'을 채운 부분이 안 보인다.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2도에 최저기온이 23도로 내려간 선선한 날씨였다. 어젯밤에 천둥 번개가 치더니 폭우가 한참 내렸다. 정말로 폭우라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로 비가 엄청 내렸다. 밖은 비가 오는데 창문을 닫았더니 집안이 아주 더워서 더 힘들었다. 어제 낮에 야채 무인판매에 갔더니 참외가 나와서 참외를 사고 수박도 하나 사서 왔다. 어제와 오늘은 단지 정비를 하느라고 잔디를 깎고 나무를 베느라고 소음이 나서 집에 있지 못해 바깥을 돌아다녔다. 밖에 나가도 야채를 사러 가는 정도에 오늘은 시소라고 깻잎과 비슷한 야채를 뜯어 와서 깻잎처럼 절임을 만들었다. 깻잎과는 다른데, 향기가 강해서 깻잎절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더울 때는 짭쪼롬한 깻잎절임이 맛있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의 가족에 대한 기사, 특히 동생이 위장이혼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기사를 보면서 왜 본인이 아닌 가족을 검증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다가, 동생과 이혼한 전 부인이 의혹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나는 전 부인이 낸 호소문에 신뢰가 갔다. 거기에서 동생 전 부인이 사는 집, 직장, 초등학생 아이에게까지 취재진의 영향이 미쳤다는 걸 보고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법무장관 후보 본인에게 청문회를 통해서 검증하면 될 것을 가족이었던 여성, 그것도 이혼한 아픔을 가진 여성을 들쑤시고 조카인 초등학생에게까지 미쳤다면, 미친 사람들이 하는 짓이다. 양아치가 따로 없다. 자유 한국당의 실력은 대단하다.
그런 걸 보면서 손혜원 의원이 문제가 되었을 때와 똑 같은 느낌을 받았다. 본인이 아닌 가족, 그것도 아픔이 있는 사람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전략인 모양이다. 손혜원 의원이 문제가 되었을 때도 남동생과 이혼한 전 올케까지 나와서 집안 사정을 설명했다. 나중에는 남동생을 이용해서 손혜원 의원을 공격하는데 썼다. 나는 이번 일을 통해서 집안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나, 불행히도 잘 풀리지 않는 형제가 집안에 한 명씩은 있는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손혜원 의원이나, 조국 법무장관 후보는 본인이 검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니까, 필요한 절차에 의해 검증받으면 된다. 가족 중에 아픔이 있는 사람을 집중해서 공격하는 것은 검증이 아니라, 그 가족을 짓밟고 파괴하는 일을 하고 있다. 검증하는 것과 상대를 악마로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르다. 그것도 본인이 아닌, 가족까지 악마로 만드는 것은 이상하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올라온 자유 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 아버지의 묘석을 사진찍어 올린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가 만약에 어떤 악행을 저질렀다고 해도 아버지 묘까지 찾아가면 안 된다. 인간사회에는 암묵적 룰이 있는데, 그 선을 넘었다. 자유 한국당 의원들이 하는 걸 보면, 자신들이 필요하면 무덤이라도 파낼 것 같다. 허긴,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일베와 뭐가 다른가? 옛날에 일본인이 조선에 들어와 무덤을 파서 도굴을 했다. 그들과 뭐가 다른가? 양아치도 그렇게 까지는 못한다. 양아치를 한참 넘어섰다. 자유 한국당 의원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모양이다. 세상에 무서운 것이 없는 모양이다.
자유 한국당의 이런 거침없는 실력을 보고 알았다. 지금 한국 시민들이 일본과 전쟁 중인데, 자유 한국당이 같이 합세만 했다면 일본에 이기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동시에 자유 한국당이 일본과 맞서 싸우는 한국 시민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도 명확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깎아내리고, 조국 법무장관 후보를 공격하는 능력으로 한국 시민들의 싸움을 힘들게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한국 시민이 나가는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국의 정당이라면, 지금 한국은 일본과 전쟁 중인 상황인데 자유 한국당이 하는 걸 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일본 극우가 일본 사회를 파괴하는 것처럼, 한국의 극우도 한국 사회를 파괴하고 있다. 자유 한국당의 궁극적인 목적이 한국 사회를 파괴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유 한국당이 집중포화를 하는 걸로 봐서 조국 법무장관 후보는 꼭 법무장관이 돼야 할 것 같다. 이번 검증을 받고 법무장관으로 일을 잘하시면 대선후보가 될 것이다. 자유 한국당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를 대선후보로 키워주는 것 같다. 일본 아베 정권이 생각하는 것처럼 한국 시민이 바보가 아니듯, 자유 한국당이 생각하는 것처럼 국민이 바보가 아니다. 자유 한국당이야 말로 한국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
일본에서도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철천지 원수, 악마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번 조국 법무장관 후보를 향한 공격도 똑 같이 보인다.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격에,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격까지 조국 법무장관 후보에 가하고 있다. 자신들에게 유리하지 않은 상대를 악마로 만들어 공격하는 사람들, 당신들이야 말로 악마가 아닌가? 그것도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 하고 있다. 시정잡배보다 더한 양아치 짓을 하고 있다. 대단하다, 자유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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