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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학생

가끔 아프다 2017/07/26 가끔 아프다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어젯밤부터 비가 왔다. 아침에도 비가 오고 있었다. 오늘은 수요일로 1교시와 4교시가 있는 날이다. 4교시는 지난주에 종강을 해서 오늘로 1교시가 종강이다. 어제는 한 과목, 두 반이 시험을 봤다. 시험 준비가 부족해서 걱정했더니 시험도 엉망이었다. 그동안 수업 분위기가 좋았던 만큼 실망도 크다. 과목에 따라 다르지만, 내가 가르치는 방법은 초등학생도 따라올 수 있을 정도다. 기본적인 지시를 듣고 그대로 따라하면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된다. 학생들 반이 공부하는 훈련이 안 되어 있다. 공부하는 훈련은 어릴 때부터 하는 것으로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런 훈련을 하지 않고 대학교에 온 학생들은 수업에 따라오기가 힘들다. 공부하는 훈련이 부족해도 책을 .. 더보기
초등학생 같은 대학생들 2016/07/23 초등학생 같은 대학생들 오늘 동경은 살짝 비가 오면서 아주 서늘한 날씨였다. 올해는 장마가 아주 길어서 언제 장마가 끝날지 모르겠다. 그러나, 장마가 걷히면 불볕더위가 사정없이 들이닥친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장마냐, 불볕더위냐 하면, 그래도 장마가 낫다. 이번 주에 한 과목이 종강, 다음 주에 종강하는 과목이 있다. 보통은 이번 주로 종강을 하는데, 올해는 학기가 길어져 다음 주에 종강을 한다. 달력상으로 보면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다. 강의는 다음 주로 끝나지만, 학생들은 무더운 시기에 학기말 시험을 본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학생들이 지쳐서 파김치가 된다. 선생들도 학기말이 되면 지쳐서 파김치가 되어 있다. 나도 씁쓸한 학기말을 맞고 있다. 결코 짧지 않은 기간 강의를 했.. 더보기
채점이 끝났다! 2015/07/31 채점이 끝났다! 오늘도 동경은 최고기온이 35도였다. 요새는 최고기온이 35도가 그냥 보통이 되고 말았다. 결코, 보통이 아닌데, 매일 35도가 계속된다. 그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에 놀라지도 않는다. 지난주 일주일 동안에 더위를 먹어서 구급차로 실려간 사람이 7400명이나 된단다. 오늘도 도서관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뜬금없이 더위에 주의하라면서 보건센터 홈페이지를 보라는 안내가 나왔다. 오늘까지 채점을 마쳤다. 성적도 내서 일단락을 지웠으니 본격적으로 여름방학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다른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학기를 마감하면, 분위기는 좋은 데 강의가 어려워서 평상점은 낮았던 과목에서 가장 좋은 리포트들이 나왔다. 요새 일본 분위기가 너무 나빠서 젊디 젊은 학.. 더보기
깡패들의 세상? 2015/07/26 깡패들의 세상?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7도나 된단다. 어제 35도였다. 일요일이지만, 청소도 포기하고 아침 8시부터 뜨거운 햇살을 감지하고 창문들을 꽁꽁 닫고 두터운 커튼을 내려서 집안을 어두컴컴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커튼 틈새로 약간 빛이 들어와 가만히 지내기에는 불편하지 않다. 단지 뭔가 하기에는 어두워서 부엌에서 수박을 자를 때도 불을 켰다가 끈다. 어둡다고 불을 키면 그만큼 더워진다. 사실 집안에서 냉장고나 컴퓨터 등 가전제품을 쓰고 있어서 열을 만들어 낸다. 선풍기도 그렇고… 금요일로 종강을 하고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방학이라서 바깥에 나갈 일도 없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았다. 일을 나가는 평소보다 시간을 들여 비누칠도 하고 더위에 맞설 태세를 갖춰갔.. 더보기
종강 시즌 2015/07/22 종강 시즌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4도였다. 어제보다 1도 낮다고 오늘은 그렇게 덥지 않다고… 그러나, 실내 냉방 설정 온도가 26도다. 후지덥근해서 학생들이 잠자기에 좋은 기온이 된다. 바깥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아서 후지산이 선명히 보였다. 그만큼 태양광선이 세다는 것이기도 하다. 벽돌로 된 주변은 오븐처럼 달구어진다. 어쨌든 그늘을 쫓아다니면서 걷는다. 이번 주말에도 태풍이 온단다. 어떻게 매주마다 태풍이 오는지… 날씨도 제트코스터 같다. 아침 1교시 수업이 오늘로 종강했다. 아시아 사회론이라는 과목이었다. ‘행복’이라는 걸 주제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과 사회를 보는 것이었다. 학기말이 되면, 강의를 통해서 뭔가를 전하고 교감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종강에는 전체를 .. 더보기
봄학기 종강 2014/07/28 봄학기 종강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0도로 선선한 날씨였다. 동경은 지난 수요일부터 어제까지 최고기온이 36도였다. 지난주는 기온이 높은 데 습기까지 많아 지내기 힘든 날씨가 계속되었다. 지난 주는 수요일에 과외수업까지 하느라고 좀 피곤했다. 수요일은 밤까지 신주쿠에 있었는 데, 밤 9시 기온이 29도였다. 더위를 먹어서 실려간 사람이 100명이 넘고, 사망자가 3명이였단다. 더위도 정말로 사람을 죽이는 살인적인 더위가 되고 말았다. 지난 금요일 수업으로 종강을 했다. 원래는 내일 화요일 수업이 마지막이었는 데, 지난주에 과외수업을 해서 내일은 휴강이다. 이사한 후에 고단한 몸이 회복되지 않아서 허리에 밴드를 조여매고 수업을 했었는 데, 회복하거나 치료받을 시간이 없어서 점점 악화되.. 더보기
리포트 마감일 2013/07/31 리포트 마감일 오늘도 동경은 아침부터 안개가 낀 듯 흐린 날씨였다. 하루종일 찌뿌둥한 불쾌지수가 만만치 않은 날씨였다는 것이다. 아직도 헷갈리는 모드에서 헤매고 있다. 어제 카레재료를 사다가 오랜만에 치킨카레를 만들었다. 요새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지 않아 야채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냉장고에 있던 고야라는 쓴 맛이 나는 야채를 두 개 넣었다. 기본적으로 양파를 볶고 당근을 볶은 다음에 넣은 거다. 감칠맛이 부족한 것 같아서 다시마를 넣었다. 카레루는 항상 사는 브랜드에서 나온 여름철 한정판(오른쪽)이였다. 근데, 이 게 결정적인 실패였던 것 같다. 어제 오후에 TV를 켜놓고 카레를 만들었다. 카레를 완성하고 보니 뭔가 맛이 부족하다. 그래서 새우가루를 넣었다. 어쨌든 어제저녁 카레.. 더보기
헷갈린다 2013/07/29 헷갈린다 오늘 동경은 아침에 맑았다가 오후가 되면서 흐려졌다. 날씨가 흐려지면서 아주 눅눅했다. 저녁에는 소나기가 내렸다. 요런 날씨가 많아졌다. 장마가 끝났다는 데, 날씨는 우기처럼 매일 비가 온다는 것이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우기'라는 새로운 시즌이 도입되었나? 소나기가 마치 열대의 스콜처럼 온다. 내가 아는 일본 날씨가 아니다. 이거 뭐 돈안들이고 동남아 여행? 요새 헷갈리는 일이 많다. 우선은 날씨가 장마가 끝났다는 데, 완전 장마철 이상으로 비가 오고 습기가 많다. 장마철에는 비가 오지 않아 걱정을 할 정도였는 데… 아니, 분명히 장마가 끝났다는 선언이 있었잖아… 헷갈려, 나는 정상인가? 지난 금요일이 종강이었다. 올해 화요일과 금요일 수업은 학생들이 참 열심히 해서 서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