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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생

겨울방학을 마치고 2011/01/07 겨울방학을 마치고 어제부터 동경이 춥다. 그리고 나는 일을 시작했다. 학교는 다음 주부터 시작이니까 자주적으로 겨울방학을 마친 것이다. 첫 날부터 8시간이나 집중해서 일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장시간 집중하고 일하니 어깨가 뻐근하다. 일을 시작하면 다른 일들도 덩달아 돌아가기 시작한다. 서울에 다녀올 일정과 봄방학을 지낼 예정도 잡혔다. 봄방학 예정은 작년말에 잡아서 항공권을 부탁해 놨다. 작년 여름방학에는 동경에 있었다. 여름방학 때 일본에 있던게 한 십년 만이었다. 일은 많이 했지만, 답답했다. 근래 일본 분위기가 참 어둡고 답답하다. 특히 작년 년말과 새해를 지내보니 아주 심각하게 사회분위기가 침체되어있다. 그래도 새해라고 매스컴에서 분위기를 돋구려는 움직임이 보여도 마치 헛바퀴.. 더보기
새 컴퓨터 2015/12/22 새 컴퓨터 오늘 동경은 맑아서 낮에는 따뜻했지만, 밤에는 기온이 내려가서 춥다. 주말에는 블로그를 올리고 나서 이번 학기 강의, 학생들 수업 태도에 관해 고민하느라 정신없이 지냈다. 그냥 그대로 가면 단위를 못 받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 같아서 걱정이었다. 평가는 물론 정해진 기준에 의한 것이다. 솔직히 단위를 주는 기준은 상당히 낮다. 출석을 채우고 최저한을 했으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저한마저도 안 하고 단위를 받으려면 곤란하다. 주위 동료들도 내 기준이 엄격한 것이라고 오해한다. 결코 그렇지 않다. 오늘 점심시간에 밝혔더니 동료들도 기가 막혀한다. 내가 원하는 최저한은 30시간(90분 수업이라 45시간) 수업에서 한 시간에 할 정도인 것이다. 그런데 학생들 반정도가 그것도 못.. 더보기
살벌한 세상 2015/12/19 살벌한 세상 오늘 동경은 춥지만 맑은 날이었다. 어제까지 피곤해서 오늘은 집에서 게으름을 피우면서 지내기로 했다. 요새 동료들과 하는 말이 학생들 수업태도에 관한 것이다. 공통된 의견이 이번 학기 학생들 수업태도가 최악이라는 것이다. 사실 내가 봐도 그렇다. 이번 학기에서 수업 분위기가 괜찮은 건 두 과목으로 같은 학교다. 점수로 따지자면 낮은 학교에 내용도 어려운 데도 학생들이 믿고 따라와 준다. 학생들이 믿고 따라와 주면 어떻든 성과를 낼 수가 있다. 같은 학교에서도 학부나 학과에 따라 학생들 차가 많이 난다. 괜찮은 학생들이 있어도 강의를 따라오지도 못하면서 수업태도도 나쁜 학생들이 있으면 그 영향으로 인해 수업 전체가 하향 평준화하고 만다. 선생들이 고민하고 화가 나는 것은 좀.. 더보기
일본대학에서 2010/12/19 일본대학에서 동경은 요즘 갑자기 추워졌다. 겨울이 한꺼번에 깊어졌다고 할까, 아무리 날씨라도 사람들이 적응하기 힘들 정도로 흔들리는 폭이 넓다. 그러면 사람들은 감기가 걸린다. 올해는 목감기가 주류로 장기전이 되는 경향이다. 실은 나도 감기에 걸렸다. 그런데 일주일에 나았다. 목감기가 오래갈 각오를 했었다. 그러나 강의를 하는 몸, 목소리가 안 나오면 강의도 힘드는데,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목이 부운 걸 소독하는데 호주에서 사 온 유카리 오일을 희석해서 가글링을 했더니 아주 효과적이었다. 일본 병원에서 주는 약도 잘 안 들었다. 내 감기가 나아서 유카리 오일을 학교에 가져가서 다른 선생님에게 빌려줬다. 소독을 해보라고 빌려줬다. 나는 기본적으로 강의 때마다 리액션 페퍼를 쓰게 한다. .. 더보기
요상한 날씨 2015/12/15 요상한 날씨 오늘 동경은 흐린 날씨였지만 춥지는 않았다. 요새 날씨가 이상하다 못해 요상하다. 지난 금요일은 아침부터 비가 오면서 추웠다. 옷을 껴입고 우산을 쓰고 나갔다. 역에 도착했더니 땀을 비 오듯이 흘려 옷이 흠뻑 젖고 머리에서 땀냄새가 난다. 전철 안도 습기가 차서 물방울이 흘러내리는 데, 냉방이다. 제 정신이 아니다. 땀을 흘렸는 데, 냉방으로 식혀주면 감기 걸린다. 거기에 전철이 늦어서 30분이나 늦게 출발을 했는 데, 도중에 목적지까지 안 간다고 제멋대로 변경한다. 요새는 전철도 사고가 빈번한 터라, 뭐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학교에 갔다. 아슬아슬하게 수업시간에 맞췄다. 교실에서도 땀을 뻘뻘 흘렸다. 원래 교실이 칠판을 향해 조명이 집중되어 있다. 즉, 조명을 받아서 .. 더보기
동경의 일상 2010/12/10 동경의 일상 오늘 아침, 신유리가오카에서 로망스카가 멈췄다. 정차를 했다가 출발한 열차가 눈앞에서 거짓말처럼 다시 멈췄다. 멈추지마! 가야지, 다음에 오는 전차에 내가 타는데, 어쩌라고. 차 안에서 긴급정지 버튼을 눌렀다고 한다. 그 걸 점검하고 다시 열차가 출발하는데 10분 이상 걸렸다. 큰 역이라 역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도 많다. 역무원들이 나와서 상황을 점검하고 전차를 내보낸다. 그런데 역무원들이 일을 하는 것이나 차장, 홈에 있는 사람들도 긴장감이 별로 없다. 홈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안전선 밖에서 어슬렁거린다. 뛰면서 일처리하는 역무원은 단 한 명이었다. 다른 역무원들은 걷는다. 상황점검이 벌써 끝났는데도 열차가 출발하지 않는다. 차안에 있는 차장이 출발 신호를 안 받는 것이다.. 더보기
일본 대학에서, 한국은 전쟁이 날까? 2010/11/27 일본 대학에서,한국은 전쟁이 날까? 어제와 오늘 학교에서 강의시간에 만난 일본 학생들과 선생들이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반응과 그 걸 둘러싼 대화를 소개하기로 하겠다. 우선 어제 강의에서는 학생들이 한국에서 일어난 상황에 관해 잘 모르지만 어쨌든 큰일이 났다. (한국인) 선생은 그 게 걱정이 아닐까 하는 차원이었다. 어제 수업에서 사실 한국에서 일어나는 상황과는 관련이 없는 과목이었지만, 한국에서 일어난 일에 관해 일본 보도와 한국 보도, 그리고 다른 정황에 대해서 설명을 하니, 아이들이 안심하는 눈치다. 일본 매스컴은 과장된 보도를 해서 정신없이 만드는구나. 그래도 선생이 걱정하지 말라고 했으니 괜찮겠지. 학교 직원도 걱정하는 인사를 해온다. 꽤나 긴장된 모습들이다. 오.. 더보기
핼러윈 특별 팩 택배 2011/11/01 핼러윈 특별 팩 택배 지난 목요일 밤에 택배가 왔다. 핼러윈 특별 팩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시골에서 농업을 하는 제자가 가을 추수를 했다고 쌀을 보냈다. 그 친구가 농사를 시작한 건 올해다. 그런데 나는 그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한 달에 한두 번 과일과 야채를 보내온다. 이 번에는 큰 핑크색 상자에 가득, 거기에다 쌀까지 들어있다. 2주전에 조금 있으면 쌀을 수확하니까, 쌀을 보내겠다는 문자가 왔다. 사실 올해부터 농사를 시작했다지만, 무슨 농사를 짓는지 잘 몰랐다. 택배가 올 때마다 자기가 만든 걸 넣어서 보낸다. 마늘이랑 양파를 만들었구나, 감자도, 토마토도, 참 여러가지를 만드나 보다. 이번 쌀은, 비료를 안 쓴 데다가 무농약이란다. 여름에 풀을 제거하는데 고생을 한 결과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