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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바보 조국을 죽인다

김어준과 주진우 기자가 조국은 '바보'라고 했다. '바보' 조국이었구나! 김어준과 주진우가 알고 있다면 검찰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정경심 교수를 구속한 것도 조국을 옭아매려는 인질극이라고 본다. '바보' 조국은 틀림없이 검찰이 친 함정에 걸려들 것이다. 법무장관이었던 조국은 사퇴함으로써 죽었다. 법무장관을 죽인 것은 언론과 검찰에 자유 한국당과 그 지지세력, 일본의 원격조정이 콜라보로 이뤄낸 성과로 본다. 그들은 그에 만족하지 않고 자연인으로 돌아간 조국을, 어떻게 하면 조국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가슴이 아프고 공포를 느끼게 하는 방법으로 죽일까, 시나리오가 있을 걸로 본다. 자연인으로 돌아간 조국을 철저히 짓밟고 갈기갈기 찢어서 얼마나 잔인하게 죽이느냐가 검찰의 실력을 보여줄 대목이 되겠다. 검찰의 시나리오는 정경심 교수를 구속해서 재판을 통해서 시비를 가리는 것이 아닐 걸로 보인다. 조국을 철저히 짓밟아서 죽여가면서 그를 지지하는 세력까지 죽여갈 것이다. 조국의 가족은 합법적으로 몰살당하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다.

 

오늘 동경은 약간 흐리다가 나중에 해가 나왔다. 지난 금요일은 폭우가 쏟아져서 다시 태풍이 온 것 같은 날씨였다. 학교에 가서 수업을 하는데 학생들이 결석을 하지 않고 많이 나왔다. 일기예보에 태풍이 온다는 말도 못 들었는데, 치바와 후쿠시마에서는 폭우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금 일본에서 어떤 일이 있는지 동경에 살면서도 잘 모른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도 없이 평화롭기 그지없지만, 막연한 불안감이 거대한 태풍 속에서 사는 느낌이다. 

 

한국에서도 검찰이라는 망나니가 휘두르는 칼춤으로 피바람이 불고 있다. 조국이 법무장관에서 물러나면 일단락할 줄 알았던 사태가 검찰과 언론의 맹활약으로 다른 국면을 향해 가고 있다. 정경심 교수를 구속하면서 국정농단의 공범인 최순실처럼 묘사하면서 '마녀'로 몰아가고 있다. 누가 국정농단을 했다는 말인가? 지금 검찰에 의해서 발표된 열한 가지나 된다는 의혹이 국정농단급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국정농단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하는 것도 아니다. 정경심 교수는 조국을 유인하기 위한 '인질'에 불과하다. '바보' 조국은 너무나 인간적인 사람으로 보인다. 그는 병이 있는 아내를 위해서 기꺼이 자신이 관여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 혐의를 뒤집어쓸 것 같다. 검찰과 딜을 해서 자기가 혐의를 뒤집어쓰고 그 대신 정경심 교수가 풀려나서 병을 치료받을 수 있는 선택을 하지 않을까? '악마' 검찰을 믿으면 안 된다. 

 

지난번 조국의 딸 조민 양이 뉴스공장에서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작정한 것은 어머니인 정경심 교수가 자식들을 생각해서 자신이 하지도 않은 표창장 위조를 했다고 할까 봐, 자신의 결정으로 나왔다고 했다. 그 인터뷰를 들은 사람들이 댓글에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고 했다. 조민 양이 보기에 정경심 교수가 자식들을 위해서 자신이 하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쓴다는 '희생'을 할 사람인 것이다. 정경심 교수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과 조민 양이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이 참 아름다웠다. 조민 양의 담대함에 어른으로서 부끄러웠다. 자신이 하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쓰는 잘못된 '희생'을 하려는 정경심 교수도 '바보'다. '바보'는 집안 내력인가? 그런 '희생'을 감내하려는 것은 단지 정경심 교수만이 아니라, 가족의 문화가 아닐까? 자신의 잘못이 아닌 걸로 자신의 학력이 부정되어 '고졸'이 되어도 좋다는 조민 양도 '우리'를 부끄럽고 눈물나게 하는 '바보'였다. 닮은 사람들이 부부가 되고 가족은 닮은꼴의 사람들이 아닐까? '바보'는 조국만이 아니라, 가족이 다 '바보'인 것 같다. 그렇기에 조국이 정경심 교수의 혐의를 뒤집어쓸 것으로 보인다. '바보' 일가로 보인다. 검찰과 언론은 일가가 '바보'라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악랄한 '악마' 같은 검찰과 언론, 자유 한국당과 그 지지자는 피바람이 불어야 하는 모양이다.

 

유시민 작가가 비유한 '가족 인질극'의 끝은 가족이 몰살당하는 것이다. 정경심 교수가 '인질'로 잡혔다고 조국이 '인질'을 구하려고 자신이 들어가면 정말로 가족이 몰살당하게 된다. 아프다는 정경심 교수가 살아 있을 수가 없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조국은 살아남아야, '인질'이 된 정경심 교수를 구할 수 있고 가족이 살아남을 수 있다. 검찰과 언론을 비롯한 '악마'일당으로부터 온갖 인신공격을 다 당하겠지만, 굳세게 버티어 살아남으시라. '우리가 조국'이 된 수많은 시민들이 '조국 가족'이 되어 가슴 아파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들은 '가족'이 되었으니 같이 끝까지 싸울 걸로 본다. 

 

'악마' 일당은 처음부터 '사람'이 아니었다. 조국 일가를 들쑤시기 시작한 것은 이혼한 동생의 전처부터였다. 그때 국민적으로 알려지게 된 사진이 조국의 돌아가신 아버지 산소였다. 나는 그걸 보면서 그가 어떤 '역적'이기에 돌아가신 아버지 묘까지 가서 그런 만행을 저지르나 싶었다. 조국은 '역적'이 아니라, 이 시대의 참된 '독립군'이다. 조국의 아버지의 행적을 들으니 확실히 존경받을 만한 '바보'였던 것 같다. '악마' 일당은 '인간'이 아니라,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짓이라도 한다는 걸 예고편부터 확실히 알려줬다. 예고편이 아무 죄도 없는 돌아가신 아버지 산소까지 파헤칠 기세였다면 본편에서는 어떻겠나? 피바람이 불고 있다. 계엄 문건에서 봤듯, 국민을 죽이는 걸 개돼지 죽이는 것보다 쉽게 본다. 

 

'바보' 조국을 죽이는 것은 '우리'를 죽이는 것이다. '우리가 조국'이 되어, '조국 가족'으로 묶이고 말았다. '가족'을 죽이는 걸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우리도 죽을 힘을 다해 '가족'을 지켜야 한다. '조국'을 죽이게 둘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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