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08 어느 재일 제주도 사람 2세의 생활사 (4)
4. 경주 나자레원
가미사카 후유코씨가 쓴 책 ‘경주 나자레원’을 읽고 나자레원이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1983년에 처와 함께 경주를 여행할 때 찾아가 봤습니다.
나자레원은 경주에 있는 복지시설(노인홈)입니다. 거기에는 태평양전쟁 전에 한국사람과 결혼해, 전쟁이 끝나 한국에 건너갔서 살다가 남편이 먼저 돌아가고 나이가 들어서 의지할데 없는 일본인처들이 한국사람들과 같이 생활을 하고 있더군요. 책이 나와서 얼마 안되었을 때라, 책에 쓰여있는 사람들이 일본에서 간 저희들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일본인이지만 돌아가려 해도 돌아갈 수 없는,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 일본에 사는 저희로 부터 자신이 고향의 그리움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에서 차별을 당해온 일본인처와, 일본에서 차별을 당하는 저희들은 닮은 처지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와 청년상공회에다 나자레원 얘기를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모두 호의적으로 받아들여 뭔가 돕고 싶다고 해서, 나자레원에 기부를 모으는 찰리티 골프대회를 열었습니다. 200명이 넘게 참가해서 기부를 참 많이 모아서 나자레원에 보낼 수가 있었지요. 그게 제1회 청년상공회 주최 찰리티 골프대회였습니다. 그 대회는 그 후 해마다 열리고 있어 올해 2002년으로 19회째가 됩니다. 주로 복지활동을 하는데 주력해서 목표를 정해 참가자에게 기부를 받고 있습니다.
비록 자그마한 교류를 통해서라도 계속적인 사회공헌을 해나갈수 있기를 바라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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