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0 영화 소개 (Standing Army, 상비군)
오늘은 날씨가 좋았다.
어제와 그 전날 급한 일을 하다보니 밤 두 시가 넘어서 잤다. 오늘 아침은 좀 천천히 일어나보니 좋은 날씨였다. 같은 단지에 사는, 같은 대학에서 일하는 일본선생에게서 문자가 왔다. 오늘 특별한 예정이 없으면 영화를 보러가자고 10시쯤에 우리 집으로 마중온단다. 그 때가 벌써 아침 9시 가까웠다. 서둘러서 아침 일과를 소화한다. 요가를 하면서, 아침에 먹을 고구마를 찌고, 빨래를 짙은 색과 옅은 색으로 나눠서 빨아서 널고 아침을 먹고 씻고 외출 준비를했다.
평소에 일을 할때는 아무래도 짙은색 옷을 입는 일이 많다. 거의가 검정색을 중심으로 입는다. 아무래도 가방과 코트가 검정색이라 더 더욱 색이 짙어진다. 검정 같이 짙은 색을 입으면 아무래도 몸도 조여지는 것같고 긴장하며 집중력이 커진다.
쉬는 날에는 옅은색 옷을 입고, 화장도 않고 몸과 마음도 일할때 긴장을 풀고 싶다. 날씨가 화창하게 좋아서 크림색에 가까운 비둘기색 골덴 바지에 연두색에 가까운 하늘색 길이가 긴 민소매 티샤스에 옅은 회색에 핑크색으로포인트가 있는 카디건을 입었다. 그 위에 후드가 달린 터키 블루 베스트를 걸치고 목에는 연두색 실크 스카프를 했다. 신발도 흰색 중심에 가방은 레오파드 무늬이다. 가방속에는 같은 무늬의 숄이 들어있다. 이 옷들은 처음 입어봤는데 멋쟁이로 보였나 보다. 영화가 끝나서 옷을 보러 가게에 들렀더니 거기에 있는 할머니들이 멋쟁이라고한다.
성공이다. 옷은 우선 자신이 즐겨야지만 주위사람까지 즐겁게 해 준다면 더욱 좋은 거다.
오늘 본 영화를 소개한다.
일본에서 개봉이라고 했다. 제 제20회 영화제 TAMA CINEMA FORUM에서 ‘주일 미군’에 관한 영화라고 듣고 갔다. 사실 ‘주일 미군’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제주도에 미군기지가 들어온다고 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작년 12월에는 관계 세미나가 있어서 오키나와 나하시 헤노코에도 다녀왔다. 거기는 초대받아서 갔으나 실질적으로는 세미나 운영하는 걸 돕다가 왔다. ‘주일 미군’ 문제는 일본 본토에 있으면 별로 실감이 안 난다. 그러나 오키나와에 가면 문제가 전혀 달라진다.
자료에 의하면, 오키나와에는 ‘주일 미군기지’ 약 75%가 집중되어 있고, 오키나와 본섬의 약 20%를 미군기지가 점령하고 있다고 한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60여 년 동안이나 미군기지가 있음으로 인한 고난을 겪어 왔다.
‘주일 미군’의 문제는 거의 오키나와 사람들에게 떠넘겨져 왔다. 일본 다른 곳에서는 ‘주일 미군’ 문제가 무엇이며 왜 기지를 반대하는지 알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오키나와에 집중되어 있어 문제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도 오키나와가 나오고 헤노코도 나온다. 왜 ‘미군기지’가 누구를 위해서 필요한지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맨 밑에 프로그램을 첨부하니 참고해 주시길 바라며, 영화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만 소개한다.
오키나와에서 미군에게 토지반환을 요구하는 할아버지가 한 말이다.
“자신들이 땅을 빼앗긴다는 것은 자신들이 역사와 전통 미래를 빼앗긴 것과 같다”, “예를 들어 요리를 하는데 칼이 필요하다면 빌려줘도 되지만, 사람을 죽이는데 쓰겠다면 빌려주고 싶겠냐”고도했다.
미군기지 건설을 막는 일을 하는 할아버지가 한 말, 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레지스탕스’라고 했다. 테러리스트라면 누군가를 죽이거나 무언가를 파괴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았다.
자신들이 살았던 섬을 빼앗겨 쫓겨 나온 사람들도, 그 섬이 미군이 주둔하는 게 필요하다면 주둔하라고, 하지만, 자신들이 거기서 살았다는 역사마저 없애지는 말라고 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우리는 자신들이 땅을 더 이상 빼앗길 필요가 있는지?
해외에 있는 미군기지는 제2차 세계대전 후에 생긴 것으로 미국 교수의 말에 의하면, ‘미군기지’는 전쟁에 의한 ‘전리품’이며 ‘약탈품’이라고 했다.
그리고 해외주둔 미군기지는 ‘암세포’와 같다고 ‘암세포’가 퍼지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탈리아에도 ‘미군기지’가 있다. 영화가 끝나서 이탈리아인 저널리스트가 와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일본에는 ‘주일미군’을 위해서 ‘오모이야리(배려?) 예산’이 있어 그 비용 일부를 부담해 주고 있다. 이탈리아에는 그런 게 없단다. 만약, 미군들에게 돈을 줘야 한다면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고 한다. 미군들은 자신들, 미국의 필요에 의해 주둔하고 있는 것이란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한국에서도 상영되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 어쩌면, 벌써 소개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미국에서는 아직 개봉이 안된 상태이다. 오늘 감독이 오기로 했는데 못 왔단다. DVD로도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해외주둔 ‘미군기지’가 있음으로써 인해 미국이 ‘제국’으로 군림하는 게 가능하다는 걸 명확히 보여준다.
-- 日本初公開 -- |
2010年/イタリア/1時間15分 |
監督=エンリコ・パレンティ、トーマス・ファツィ |
[ストーリー] |
アメリカは現在約40カ国に700以上の軍事基地を置き、地球上に米軍基地のネットワークを張り巡らせている。なぜドイツやイタリア、日本、韓国といった国々はいまだに米軍基地を受け入れ続けるのか? この作品は有識者と、基地のあるイタリア、沖縄、インド洋の島の住民へのインタビューを通し、その存在への疑問に答えていく。 |
[コメント] |
今年3月にアメリカを訪れた際、乗り継ぎで降りたダラスで迷彩服を着た若者を何人も見かけた。ハブ空港であるダラスから故郷の街に休暇で戻る兵士たちだった。カーキ色の迷彩服が旅行中の老夫婦やビジネスマンのなかに紛れている光景は、今現在戦争をしている国の生々しさがあった。 |
●監督紹介 |
エンリコ・パレンティ監督(Enrico Parenti) |
トーマス・ファツィ監督(Thomas Fazi) |
[メッセージ] |
Dear friends in Jap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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