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3 동경에서 4.3 사건을 기리는 모임 안내
오늘 캔버라는 화창하게 좋은 가을 날씨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집주인이자 친구인 나리손자(지야)가 “오늘은 페기의 생일이야”라고 가르쳐준다. “페기가 누군데?”, 나리 아들과 같이 사는 여자 친구라고 한다.
생일 식사를 나리네 집에서 할 모양으로 나리는 어제저녁부터 수프를 만들었다. 오늘 오전에도 시장에 간다고 나갔다.
나는 친구 엘바가 데리러 와서 매주 일요일 Jamison쇼핑센터 앞에서 열리는 주말시장 Trash and Treasure에 갔다. 오늘은 마켓이 열리기 좋은 날이었는지, 마켓이 꽉 찼다. 그러나 계절이 과일이나 야채가 끝나는 철이라 과일이나 야채는 그리 많지 않았다. 내가 사는 곳에서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서 거의 매주마다 갔다. 슈퍼에서 파는 야채나 과일보다 훨씬 싱싱하고 맛있기 때문이다. 농부가 직접 가져와서 파는 걸 산다.
오늘 내가 산 것은 꿀 3킬로, 후지사과 한 자루, 핑크색 얇은 울 티셔쓰를 샀다. 꿀은 동경에 가져갈 걸로 산거고 다른 건 합쳐서 7불이다. 지난주에도 검정 바지를 2불에 샀다. 올해는 가을이 빨리 시작되어 여름옷만으로 견디기 힘들어졌다.
엘바는 같이 쇼핑을 끝내고 나를 학교까지 데려다주었다.
주말 학교에는 사람들이 적다. 거기서 아는 박사과정 학생을 봤더니 오늘도 Tessa.Morris-Suzuki 교수 강의가 있다고 한다. 같이 들으러 가겠냐고 묻는다. 들으러 가고 싶지만,
오늘은 4월 3일이다.
1948년 4월 3일에 제주도에서 민중봉기가 일어난 날이기도 하다.
요사이 십 년 이상을 일본과 다른 나라를 왔다 갔다 하면서 살다 보니 4.3 기념 모임은 외국에서 동경에 돌아갔을 때 열린다. 올해도 4월 16일에 열린다는 메일이 왔다.
동경에서 4.3을 기념하는 모임이 시작된 건 1987년이었던 것 같다. 당시, 동경에 와있던 제주도 출신 유학생들과 제주도출신 재일동포 수 명이 중심이 되어 시작되었다. 나도 처음 열릴 때부터 돕는 일꾼으로 참가하기 시작했다. 당시는 학부 학생이었다. 그리고 동경에 있으면 돕는 일꾼으로 참가한다. 그러나 올해는 캔베라에 남아 있어서 참가를 못한다.
동경이나 그 가까운데 계시는 분, 관심이 있으면 4.3 기념모임에 참가하시길 권합니다.
4.3 기념모임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했다.
어떻게 시기 구분을 해야 할지 모르지만, 오랫동안 참가하면서 봐왔던 사람으로서 간략히 설명을 하자.
초기에는 4.3 기념을 할 수 있는 모임을 할 수 있는 자체가 힘든 일이었다.
당시 한국정세도 있었고, 4.3은 제주도에 있는 사람들에게나, 재일 제주도 사람들에게도 터부시 된 일이었다. 재일 제주도 사람 중에는 4.3으로 인해 일본으로 밀항한 분이 적지 않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족이 4.3에 관계된 사람들도 많다.
초기에는 그야말로 4.3 희생자를 추모하는 모임이었다.
제주도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장례식을 치르고 와서 귀양 풀이를 한다. 심방(무당)을 불러서 돌아가신 영혼이 못다 한 말을 대신해주기도 하고, 저승으로 편안히 잘 가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하는 것이다. 나는 일본(동경)에서 했던 초기의 4.3 모임은 귀양 풀이적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고 본다. 거기에는 이념이 없다. 이 세상과 저 세상, 산 자와 죽은 자의 대화이다.
처음에는 그야말로 4.3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뜻깊은 일이었다. 적어도 죽어간 사람들에게 귀양 풀이를 할 수 있었으니까. 산 자들이 최소한 의무를 할 수 있었으니까.
그 후로도 4.3 기념모임은 계속되었지만, 큰 모임은 아니었다. 흐름이 변하기 시작한 건 2000년 이후로 재일 제주도 사람들의 4.3 모임으로 변해갔다. 모임이 끝나고 뒤풀이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조선적’이라고 추측이 되는 제주도 사람들이 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근래에는 재일 제주도 사람들의 모임에서 일본 사람들과 함께하는 모임으로 변해갔다. 거기에는 우선 주최하는 쪽 변화가 있었다. 단체들이 모여서 함께하는 행사가 된 것이다. 일본 사회가 우경화가 심해지고, 헌법 제9조를 바꾸자는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그 모임 사람들도 4.3 모임에 많이 오기 시작했다. 4.3 자체도 일본 매스미디어, 특히 NHK에서 몇 번 방송이 되어 알려진 것도 있으리라.
현재는 행사를 주최하는 핵심에 재일 제주도 사람들이 있으면서, 많은 일본 사람들이 모이는 큰 행사가 되었다. 적어도 그 자리에 오는 사람들이 국적과 인종을 막론하고 ‘평화’를 기구하며 ‘전쟁’이나 ‘박해’가 없는 세상을 기구한다고 보고 있다.
제주도는 경치가 아름답기에, 인정이 있기에 제주도가 아닌, 자신들의 역사를 이어나가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済州島事件64周年記念追悼集会のお知らせ
……祈りは、普段にまみれてひそんでいる
「『在日』のはざまで」 立風書房1986 金時鐘 所収「クレメンタインの歌」より
4月16日 土曜日 午後4時30分~
東京都文京区民センター3F集会室
※ 添付ファイル参照
第2部のパーティの内容が変更され
・李政美さんの公演中止
・参加費を1000円に変更(弁当、飲み物付き)>こちらも会場側の都合で変更の可能性もあります。
掲示板、blog、facebook、twitterに書き込んだ方はご連絡ください。
※ この間、ご住所などの変更のあった方はご連絡くださいますようお願い申し上げます。
重複してお受け取りになられる方にはお詫び申し上げます。
済州島四・三事件を考える会 東京/済州島四・三事件追悼東京実行委員会
112-0005 文京区水道2-1-12 新幹社 気付
電話03-5689-4070 ファクス03-5689-2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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