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3 4.3을 기리며
재일 제주인의 생활사 책 소개
안녕하세요?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문안인사드립니다..
저는 어젯밤, 4월 2일월2 밤에 칠레로 떠난 지 꼭 두 달만에 돌아왔답니다.
밤에 도착해서 먼지 낀 집안을 대충 청소를 하고 잠을 잤지요. 오늘은 집에서 빨래를 하고 또 청소를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런데 아침까지도 멀쩡하던 날씨가 갑자기 구름이 끼고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비바람이 점점 강해져 갑니다. 아무래도 예사롭지 않아서 TV를 켜서 뉴스를 봤지요. 태풍 같은 돌풍이랍니다. 전차가 운행을 쉬고 비행기나 배가 결항이 되고 난리가 났습니다. 지금 제가 사는 동네는 통과를 했습니다. 조용해졌네요.
회사들도 빨리 끝내는 뉴스를 보면서 일본사람들이 자연재해에 대처하는 것에 점점 익숙해져가는 걸 봤습니다. 그만큼 자연재해가 많아졌다는 거지요. 사실 동경 전차들은 결코 큰 비나 바람에 강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큰 비나 바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전차가 서는 건 일년에 한 번 정도였는데 근래에는 계절과 상관없이 큰 비가 오고 바람이 붑니다. 전차가 운행을 정지하는 게 현명한 처사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장거리 이동을 하는 사회라서 불편합니다.
오늘은 4월3일입니다 동경에서도 4.3에 관련한 행사를 하는 데 올해는 아직 연락을 못 받았습니다. 저는 학생 때부터 4.3 행사를 도왔답니다.
어제 집에 와 보니 친구가 책을 보내왔더군요.
제목이 “안주의 땅을 찾아서”라는 재일 제주인의 생활사입니다. 일본에서 한 걸 한국에서 번역출판이 되었네요. 저는 가볍게 봤습니다. 저도 재일 제주도 사람들, 일세의 생활사를 채록한 사람이라서 반갑더군요. 그리고 오사카에서 이런 중요한 일들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게 기쁘기도 하고요. 여기에 생활사를 실으신 분들은 이름도 밝히고 사진도 찍어서 본인을 알 수 있게 했네요. 제가 올해 동경에서 출판할(봄방학 때 1차 교정을 본) 생활사는 이름을 밝히지 않으며, 사진도 물론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지만, 생활사를 말씀하신 분들과 저와의 신뢰관계로 밝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내용에는 자식들도 모르는 일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자신이 저지른 들키지 않은 도둑질도 고백합니다.
이 책을 소개하는 것은 한국에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읽으셨으면 해서입니다. 책이 일반 사람들도 읽기 쉽게 만들었네요. 해설도 들어있어서 학생들에게 재일동포, 특히 제주도 사람들을 아는 좋은 자료가 될 겁니다. 물론 4.3에 관련된 것도 나옵니다. 오늘은 자세한 해설을 할 만큼 준비를 못해서 그냥 책을 소개하는데 그치겠습니다. 해설을 준비하지 못했지만 좋은 책입니다. 주로 재일 제주도 사람들을 연구하는 일본인 연구자들이 성실하게 몇 년에 걸쳐하고 있는 소중한 역사의 기록입니다.
오늘이 4월3일이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개인적으로 4.3을 기리는 의미에서 관련된 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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