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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제주도 사람들/일본사회와 제주도 사람들

관계, 관계, 관계!

2011/04/08 관계, 관계, 관계!

 

요즘 캔버라 날씨가  좋다
밖을 보니너무나 좋은 날씨다
그야말로 여기 사람들이 Beautiful! 이라는게 실감이 난다.  Beautiful!

Beautiful! 창밖을 바라보며나는 어두운 연구실에서 논문을 정리하고있다.

 

갑자기 바빠졌다.

  전에  논문을 정리해서 보내야 한다. 요약도 써야 하고, 다음  까지는 적어도 논문  편을 보내려고 한다.  편을 보낼수 있으면  좋은 데.

오늘 오전까지 마무리한 논문은 특별한 논문이었다.

 

논문중에는 쓰는 사람에게 특별한 논문도 있고그저 그런 논문도 있다특별한 논문이라서, 논문후기를 썼다보통은 논문후기를 쓰는 일은 없다책이라면 몰라도(여기서 특별하다는 저에게 의미가 있다는 것이지특별히  썼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해하실까봐)

 

그리고 저는 한국사람이지만일본어로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일본어로 쓰는걸   씁니다. 글쓰기도 훈련이라서요근데자신의  글을 번역하는건 어렵습니다.

저는 사회학자로 주로 필드웍을 하는 사람입니다여기에 등장하는 고도부키라는 데는 일본의 3 요세바 중 하나로 요코하마에 있습니다한국이라면 어디라고 해야 할지? 일용노동자들이 모여서 사는 곳으로 단신 남성들이 주된 인구구성이 특수한 곳입니다영어로 하면 Slum이나, Ghetto 적당할 지도 모릅니다

後書き

この論文を書く必要があると思ったのは、もうすでに一年以上も前である。これまで、特定なことについて論文を書く必要があると思ったことはない。その時々、追われるように論文を書いていた。この論文について、初めて書く必要を感じた。書く必要を感じたことは、書きたいという欲求ではなかった。この論文を書く必要があると思ったが、一方で、書かなくて済むのであれば、書きたくなかった。これには、私の思い入れがある。この論文を書くと、研究対象との接点が無くなる気がして、論文を書きたくなかったのだ。しかし、彼・彼女らにとって「寿(日本)」は、終わった、一つの大きな波があり、その波が静まっていく様を見届けることが出来た私は、それを書く必要があると自分に言い聞かせる。それは、私以外にこれについて書ける人がいないこともひとつの理由である。それは、20年余りに渡って彼・彼女らが生きることを見せてもらい、研究対象としてきた者の義務であろう。20年余りというのは、私と彼・彼女らの時間である、私が生きた人生の半分の時間であり、彼・彼女らの中にもそういう人が居る。彼・彼女らを見ることで、彼・彼女らを書くことで、私も人間として、研究者として成長してきている。彼・彼女らの歴史は、私の歴史でもある。とくに、今回取り上げた人に関しては、子供の時から知っている人達である。しかし、私が人間として彼・彼女らの喜怒哀楽をどれだけ共有できたのか、全く自信が無い。彼・彼女らの絶望や溜息、涙に付き合えた事はない。むしろ研究対象に励まされながら生きてきた。

去年の11月済州島に寄った際、何人かの知人(研究対象)に会った。「寿」から何時戻って来たのか、その後の生活はどうかという世間話になる。その中に、彼・彼女らの「寿」の感想やその家族における「寿」が、自然に登場する。長年の「寿」生活から帰って来て、故郷で新たに適応することは容易くない。しかし、彼・彼女らにとって「寿」は、通り過ぎた場所であり、彼・彼女らが人生の伴侶と出会い家庭を築いた場所であり、子供が生まれた場所でもある。もちろん、そこで、出会い結婚したが、そこで別れたケースもある。そう、彼・彼女らの子供にとっては、「寿」が故郷(出生地)でもある。「寿」もまた生きている、彼・彼女らやその家族の人生に織り交ぜられて。

常に彼・彼女ら(研究対象)が行動した後から教えられた。今回も彼・彼女らは決断し、日本(寿)引き上げたのだ。それを観察している、私の方がその現実を受け止められなくて、いつまでももたもたしている。彼・彼女らが決断したのだから、私もそれを受け止めなくては、そろそろ「寿」から引き上げなくては。

私が書かないからといって、彼・彼女らの「寿」が続くわけではない。「寿」から引き上げ、その町から姿を「消した」から彼・彼女らの人生が終わるのでもなく、自分の故郷や「寿」に行く前にいた所で、再び三度新たな生活を「始めて」いる。故郷に戻ってきたことにより、「寿」が彼・彼女らの人生から「消える」ことはない。彼らが教えてくれたことである。いつもの事ながら、彼らに導かれて何かを知ることになる。

彼らの人生を見つめることを通して学びえたことは数え切れない。身近な人達を研究対象として観察することを許して下さった方々に心より深く感謝します。私も「寿」から引き上げよう。

  2007212日東京にで

후기

 논문을  필요가 있다고 마음먹은건   전부터였다
지금까지 어떤 특정한 것에 관해 논문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 때그때 마치  쫓기는 것처럼 논문을 써왔다 논문은 내가 처음으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논문이다. 써야 한다는 것은쓰고 싶다는 욕구가 아니다 논문은 써야 하나,  써도 된다면 쓰고 싶지 않았다왜냐하면 논문을 쓰면연구대상과 관계가 끝날  같아서 논문을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들에게 고도부키(일본) 끝났다 파도가 일었고  파도가 잠잠해지는 것을 지켜볼 수있었던 나는   써야한다고 자신을 설득하고 있다.  이외에 그 것에 관해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도 이유다. 20년에 걸쳐 들이 사는 것을 보고들을 연구대상으로   사람으로서 의무이기도 하다

20년이라는 들과 나의 시간이다내가 살아온 인생의 반이고들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다들을 보는 걸로들에 관해 쓰는 일로나도 인간으로서연구자로서 성장했다들의 역사는 나의 역사이기도 하다특히  논문에 쓴 사람들에 관해서는 어릴 때부터  알던 사람들이다그러나 내가 인간으로서 들의 기쁨과 슬픔분노와 즐거움을 얼마나 공유할  있었을까, 전혀 자신이 없다들의 절망과 한숨 그리고 눈물을 같이 공유할  없었다항상 들에게 격려 받으며 살아왔다.

작년 11 제주도에 들렀을  사람을 만났다고도부키에서 언제 돌아왔는지, 이런 저런 살아가는 얘기를 주고받았다. 거기에 고도부키 자연스럽게 등장한다오랫동안 고도부키에서 살다가 고향이라고 돌아와도 새롭게 적응한다는게 쉽지가 않다들에게 고도부키는 살아온 장소이며자신들의 짝을 만나서 가정을 꾸린 곳이기도 하며아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물론 그 중에는 거기서 만나 결혼을 했지만,  헤어진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 들의 아이들에게는 고도부키 고향 셈이다. 고도부키 살아있다들과  가족의 인생에 일부가 되었다.

언제나 들의 움직임에 따라 배웠다번에도 들은 일본(고도부키)를 떠난 것이다 관찰하고있는 내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안절부절하고 있다들이 결정한 것을 받아들여야지나도 고도부키 떠나야지.

내가 쓰지 않는다고해서 들의 고도부키 계속되는  아니다들이’고도부키’를 떠나, 그동네에서 모습을 감췄다고해서  인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자신들의 고향아니면 다른 곳에서    새롭게 생활을 ‘시작’하고 있다. 고향에 돌아갔다고 해서, 고도부키에서 보낸 시간이 지워지지는 않는다 들이 가르쳐 주었다언제나 그렇듯, 그들 뒤를 따라가면서 뭔가를 알게 된다. 

들의 인생을 바라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

무엇보다도 가까운 사람들을 연구대상으로 삼아 관찰하고 쓰는 것을 허락해주신걸참으로 감사한다.

 

나도 고도부키를 떠야겠다.

 

2007 2 12 동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