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5 캔버라 안내 1
요즘 캔버라는 가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은쌀쌀하고 낮볕은 아직 따뜻합니다. 아주 걷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올해는 비가 많이와서 가을로 접어드는게 빠르다고 합니다. 저도 10년을 왔다갔다해도 올해처럼 비가 많고 가을이빨리 오는 건 처음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알고있는 캔베라를 소개합니다.
시드니나 멜번이 알려진 데에 비해 캔버라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캔버라는, 관광객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시드니를 가야할 정도로 답답했습니다. 그러나 여기 생활에 익숙하다보니 요사이는 시드니를 가면 참 엑사이팅한데 여기에 돌아오면 편함을 느낍니다.
저는 생활이 단순한 사람이라, 장기간 왔다갔다해도 자신의 행동범위(버스나 도보 범위) 밖에 캔버라를 모릅니다. 그래도 올 때마다 현지사람네 집에 같이 살면서 친구도 되고 하다보니 아는 사람이 늘어갑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내셔널라이브러리(NLA)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NLA에서 학교연구실까지 걸어왔습니다. 저는 보통 NLA에서 학교까지 걷습니다. 아무래도 NLA에 가면 집중해서 점심도 안먹고 장시간 책을 읽기 때문에 추운데다가 몸이 오그라져 있습니다. 학교에 빨리와도 다른일을 금방 집중해서 할 수 없기 때문에 운동삼아서 걸어옵니다. 다리를 넘는데를 제외하면 NLA에서 학교까지 인공호수를 따라서 걷는 길이 좋습니다.
NLA에 가면 저는 주로 3층에서 책을 읽습니다.
3층은 아시아 관계입니다. 각국 출신 라이브라리언이 있고, 잡지들도 있고, 자료도 충실합니다. 같은 계통 다른나라 책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건 참 좋습니다. 저는 일본 자료를 중심으로 보는데, 가끔 한국자료나 책도 봅니다. 라이브라리언이 연구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아주 협조적입니다. 저는 직업상 여러군데 도서관을 사용해 왔지만, 여기 라이브라리언은 일을 편하게 할 수있게 배려해 주는 점에서 상위권에 속합니다. 저처럼 왔다갔다 하는 사람에게는 다음에 올때까지 필요한 자료를 입수해 둔다거나, 필요한 것들을 미리 리퀘스트하면, 사 둡니다. 그리고 자료가 들어오면 자료가 들어왔다고 메일도 해주고요.
요사이는 주로 학교와 NLA에서 자료를 읽지만, 저에게는 캔버라가 연구하기에 참 좋은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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