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3 인도 옷
오늘 동경은 맑고 화창하게 개인 날씨다. 최고기온이 30도나 올라간다네. 아침에 일어나서 식욕이 없어서 커피와 토마토를 먹고 도서관에 갔다. 식욕도 없었지만 냉장고에 먹을 것이 없었다. 도서관에 가기 전에 베란다에서 지난주 완성한 옷과 요새 잘 입는 인도 옷을 찍었다.
도서관에 갈 때는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그다지 덥지 않았지만, 햇볕은 따가웠다. 일기예보를 보고 폴라티에 꽃무늬 바지를 입고 모자, 장갑을 꼈다. 편하면서도 햇볕에 타지 않게 신경을 썼다. 도서관은 냉방이어서 아주 쾌적한 환경이었다. 읽을 만한 책이 적어서 얼른 몇 권을 꺼내서 읽었다. 엽서를 쓰려고 준비해서 가져갔다가 쓰지 않고 가져왔다. 빌릴 책은 빌리고 일찌감치 도서관을 나왔다. 요즘 도서관을 오며 가며 길가에 먹을 것들이 있다. 가는 길과 오는 길에 따먹으며 다닌다. 돌아오는 길에 달걀집에 들러서 달걀을 사고 야채도 좀 샀다. 상추와 생강에 오이를 한 봉지씩 사서 가방에 넣었다. 햇볕이 따가워서 모자를 썼지만 돌아오는 길은 너무 더웠다. 집에 도착해서 현관에 들어오는데 쓰러질뻔 했다. 도서관에 냉방에서 몸을 식히고 더운 곳에 나와서 더운 줄 모르고 걸어서 그렇다. 아침과 점심을 안 먹어서 배가 고파서 그런지 힘이 없었다.
땀을 씻고 입었던 옷을 손빨래해서 널고 점심 겸 저녁을 일찌감치 먹었다. 상추와 오이, 양파를 넣어서 상큼하게 무쳤다. 거기에 소면과 달걀을 삶아서 곁들여 먹었다.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오늘 저녁에도 시원해지면 산책을 가야지.
요새 인도 옷에 관심이 많다. 봄에 캔버라에 갔을 때 우연히 사서 입은 옷이 짙은 색에 자수가 들어간 것과 보라색이다. 캔버라가 아주 더웠을 때 쾌적하게 입었다. 더울 때는 시원하고 날씨가 선선할 때는 따뜻해서 좋았다. 보라색은 실크에 안감은 얇은 면이다. 짙은 색에 자수가 들어간 옷을 캔버라에서는 잘 입었는데, 동경에 돌아오니 봄에 입기로는 색감이 너무 어둡다. 무엇보다 짙은 색은 얼굴이 새까맣게 탄 상태가 가장 잘 어울린다. 그런데 동경에 오면 봄이라서 사람들 얼굴은 하얗고 옷색 감도 밝다. 얼굴색이 이상하게 탄 상태에 색감도 어두운 옷을 입으면 이상함이 배가 된다. 요즘 내가 주로 금요일에 즐겨 입는 옷은 노란색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노란색을 입은 적이 있었나 싶을 만큼 노란색은 나와 인연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노란색이 이외로 괜찮은 것 같다. 우선, 비가 오는 날 기분이 환하게 밝아진다. 무엇보다도 쾌적하다. 노랑색은 지난 황금연휴에 플리마켓에서 200엔에 산 것이다. 옷이 몸에 딱 맞으면서도 불편함이 없고 스타일도 좋게 보이는 것 같다. 보라색을 길지만, 다른 옷은 기장이 아주 적당해서 편하다. 큰 발견이다.
요전에 유니클로에서 산 감색 마 원피스 겸 쟈켓이다. 큰 단추는 내가 달았다. 주위 동료들에게 호평을 받는 옷으로 내 옷을 보고 인터넷으로 주문한 동료도 있고, 유니클로에 사러 간 동료도 있다. 본의 아니게 옷을 선전하고 말았다.
그런데 사진이 옆으로 눕는다, 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