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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셔니스타?

개구리와 멜론 2013/06/30 개구리와 멜론 오늘 동경은 오랜만에 화창하게 맑은 날씨였다. 오전에는 화창하게 맑았다가 기온도 좀 높게 올랐는 데, 오후에는 흐려왔다. 저녁이 되니 기온이 낮아 춥게 느껴질 정도라서 창문을 닫았다. 오늘 아침은 몸이 노곤해서 그냥 늦게 일어났다. 어제 도서관에 가려다가 못 갔다. 도서관에 가려고 아침에 일어나서 할 일을 하고 차비를 마치니 오후 2시가 되었다. 햇살을 받아 뜨거워진 아스팔트 길을 걸어가려니 용기가 안 났다. 가서 피곤을 풀고 일을 하려다 보면 일도 제대로 못할 것 같아 도서관에 안 가고 집에서 소일했다. 그 대신 저녁에 산책을 나가서 오래 걸었다. 집에 돌아와서 쥬스를 만들려는 데, 믹서가 갑자기 안돌아간다. 너무 많이 넣어서 작동이 멈춘 줄 알고 내용물을 덜어내고 다.. 더보기
금붕어의 외출 2013/06/09 금붕어의 외출 오늘 동경은 맑아서 따가운 햇살이 내 리쏘였다.. 나는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이번 주는 좀 피곤했는 데, 어젯밤에 잠을 늦게 잤다. 축적된 피로는 늦잠을 자게 한다. 늦잠을 자면 오전 시간이 짧아진다. 아침에 일과인 요가를 건너뛰고 어젯밤에 담가 뒀던 흰색옷을 손으로 빨아서 널었다.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다시 손빨래를 해서 널었다. 어느새 점심때가 넘어섰다. 빌리고 싶은 책이 있어서 도서관에 가려고 점심을 해서 먹었다. 그런데, 바깥 햇살이 아직도 뜨겁다. 도서관에 가는 길이 햇살을 받아서 뜨거워져 있을 거다. 그리고 햇살도 따가울 거다. 아직 피곤이 풀리지 않아서 길을 나서기가 망설여진다. 더운 날씨라, 헐렁헐렁한 청바지에 컬러가 있는 반소매 셔츠를 입고 나간다.. 더보기
인도 옷 2016/05/23 인도 옷 오늘 동경은 맑고 화창하게 개인 날씨다. 최고기온이 30도나 올라간다네. 아침에 일어나서 식욕이 없어서 커피와 토마토를 먹고 도서관에 갔다. 식욕도 없었지만 냉장고에 먹을 것이 없었다. 도서관에 가기 전에 베란다에서 지난주 완성한 옷과 요새 잘 입는 인도 옷을 찍었다. 도서관에 갈 때는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그다지 덥지 않았지만, 햇볕은 따가웠다. 일기예보를 보고 폴라티에 꽃무늬 바지를 입고 모자, 장갑을 꼈다. 편하면서도 햇볕에 타지 않게 신경을 썼다. 도서관은 냉방이어서 아주 쾌적한 환경이었다. 읽을 만한 책이 적어서 얼른 몇 권을 꺼내서 읽었다. 엽서를 쓰려고 준비해서 가져갔다가 쓰지 않고 가져왔다. 빌릴 책은 빌리고 일찌감치 도서관을 나왔다. 요즘 도서관을 오며 가며.. 더보기
아줌마 패션 2013/01/24 아줌마 패션 오늘 동경은 아침에 일어나 보니 촉촉이 젖어 있었다. 낮이 지나서 햇살이 비추기 시작해서 오후인 지금은 아주 맑아졌다. 최고기온이 10도 정도로 따뜻한 날인데, 아침에는 날씨가 흐려있었다. 어젯밤은 조금 일찍 목욕을 하고 침대에 들어갔다. 그리고 읽기 시작한 호주 소설을 조금 읽었다. 침대에 누워서 읽다보니까 이불 밖에 나와있는 팔이 추워서 책 읽기를 그만뒀다. 침실에는 난방이 없다. 어느새 잠을 잘 시간이 된 것이다. 요즘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방법이 조금 변하고 있다. 전에는 우선 많이 먹는 것이었다. 자학적일 정도로 먹는 것이었다. 요새는 안 먹는다. 먹지 않는 편이 몸이 훨씬 편하다. 아무래도 밤에 많이 먹으면 소화도 안되지만. 이튿날은 몸이 붓고 피곤하다. 안 먹으.. 더보기
아줌마 패셔니스타? 2013/01/20 아줌마 패셔니스타? 오늘도 동경은 맑아서 따뜻하고 포근한 겨울 날씨이다.. 휴일 이런 날씨면 참 좋다. 오늘도 나는 금요일에 학생에게 테러공격을 받았다는 이유로 게으르게 개길 것이다. 즉,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하루를 보낸다는 거다. 읽던 단편소설을 마저 읽고, 하던 뜨개질을 계속하고, 영양가 없는 드라마를 보고, 호주 라디오를 들으면서 뉴스를 체크하고, 뭐 이런 거다.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고 블로그를 쓰는 것도 게으른 일상에 들어간다. 오늘은 옷에 관한 걸 써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살다 보니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대충 알 수 있다. 그건 주위 사람들이 평가를 해줘서 아는 경우도 있고, 확실히 말로 들은 것은 아니나, 사람들 반응을 보고 추측을 하는 부분도 있다. 그중 하나.. 더보기
작은 친절 2013/12/19 작은 친절 오늘도 동경은 비가 오는 아주 추운 날이었다. 어젯밤에 침대에 들어가서 소설을 읽기 시작해서 2시가 넘게까지 읽고 말았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자명종이 울리는 걸 끄고 다시 잤다. 8시가 되어 일어났다. 보통 때보다 한 시간이나 늦게 일어났다. 고구마를 찌기 시작하면서 요가를 조금 했다. 고구마는 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물을 끓여서 카페오레를 만들어서 마셨다. 따뜻한 게 뱃속에 들어가니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아침은 거르고 그냥 씻고 학교에 갈 준비를 했다. 고구마도 쪄진 걸 비닐봉지에 넣어서 오렌지 하나와 같이 도시락으로 가방에 넣는다. 아침을 못 먹었으니 점심이라도 든든하게 먹어야지. 집 근처는 잔뜩 흐려 있어도 비가 오지는 않았다. 일기예보도 잘 안 봐서 비가 올.. 더보기
서비스의 질 2013/12/18 서비스의 질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쭉 흐렸다가 오후에는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의 추운 날씨였다. 전형적인 동경의 겨울 날씨인 것이다. 아마 이번 겨울 최저로 기온이 낮지 않았을까 싶다. 하루종일 추운 날로 처음으로 난방을 켰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튼을 열고 창문을 연다. 세상에 어젯밤에 창문을 제대로 닫지 않고 있었다. 어젯밤에 추워서 오돌오돌 떨면서 드디어 본격적으로 겨울이 오셨구먼, 그러고 있었다. 겨울도 겨울이지만 추운 밤에 창문을 열고 있었다. 내가 사는 집은 구닥다리여서 작은 쪽창 문이 있다. 작은 창문이 있어서 좋다. 환기를 위해서 항상 작은 쪽창문을 열어놓고 지낸다. 어젯밤에 닫는 걸 잊은 건 그 작은 창문이 아니라 내 키보다 훨씬 큰 창문이었다. 그러니 추울 수밖에.. 더보기
오래된 옷 2013/12/02 오래된 옷 오늘도 동경은 맑고 건조한 날씨였다. 오늘 오전에 학교도서관에 가던지, 은행에 가서 세금을 내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둘 다 못했다. 하는 일없이 바빠서…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도 매트들을 빨아서 널었다. 어제 공원에서 주워 온 조그만 떫은 감도 깎아서 널었다. 오전에 다음주 마감인 논문을 읽어서 최종 점검을 하고 제목을 정하는 게 중요한 일이었다.. 오늘은 요가를 하고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을 먹고 커피도 마셨다. 그리고 논문을 읽어서 최종 점검을 했다. 제목도 정했다. 나는 제목 붙이는 걸 잘 못한다. 이번 논문 제목은 ‘재일제주도사람들의 구술과 이동문화를 통해서 본 자주성―재일 제주도 사람 1세의 생활사를 중심으로’ 원래 일본어라, 한국어로 쓰면 좀 이상하다. 영문으로 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