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2 다카하타후도의 수국 17-01
오늘 동경은 장마철 특유의 끈적끈적하고 더운 날씨였다. 기온이 아주 높아서 30도를 넘었다. 어제까지 비가 와서 습기가 세상을 뒤덮고 있었다. 그런데 기온도 높아져서 불쾌지수가 최고치로 올라간다. 일요일이라, 집에서 지내는 날이다. 빨래를 하고 청소를 했다. 방에 깔았던 카펫을 걷어서 빨았다. 카펫이 커서 걷어 빠는 것이 큰 일이다. 그래서 날을 잘 잡아야 한다. 카펫을 걷고 욕조에서 밟아서 빨고 널어 말리는데 최적화된 날씨가 있는 것이다. 오늘은 걷어내야 할 것 같아서 걷어내서 빨았다. 몇 번을 헹궈야 하는지 모를 정도로 헹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하고 청소를 시작했다. 카펫을 빨면서 땀범벅이 되어 다시 샤워를 했다. 그래도 여름을 맞는 행사로 카펫을 걷어내는 일을 마쳐서 다행이다 싶다.
지지난 주에 도촬을 당한 후유증으로 힘들었다. 수국도 볼 겸 다카하타후도라는 절에 두 번이나 다녀왔다. 절에 가서 두 번이나 다녀오니 그래도 마음이 좀 가라앉는 것 같다. 일상적으로 도촬만이 아니라, 많은 종류의 가벼운 성범죄에 노출되어 살아간다.
7월이 왔다. 아직 장마가 끝났다는 말을 듣지는 못 했다. 내일은 기온이 어마무시하게 올라간다고 한다. 지난 금요일에 들은 바로는 최고기온이 40도 가까이 된다는 무서운 소식이다. 무서워도 피할 길이 없다. 더워도 평소대로 도서관에 갈 것이다.
다카하타후도에서 수국을 찍어왔다. 올해는 날씨가 서늘해서 수국이 핀 것이 늦었다. 그래서 늦게까지 수국이 예쁘게 피어 있다. 수국의 계절이 끝나기 전에 사진을 올린다.
다카하타후도에 가는 길에 칠석날에 소원을 비는 것들이 세워져 있다. 대나무에 어린이들이 소원을 적어서 매달아 둔 것이다. 가는 길에도 어린이들이 대나무에 소원 적은 것을 매달고 있었다. 나도 칠석날 소원으로 성범죄에 노출되는 일에서 졸업하고 싶다는 걸 써서 매달고 싶다.
'동경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카하타후도의 수국 17-03 (0) | 2020.07.11 |
---|---|
다카하타후도의 석불과 수국 17-02 (0) | 2020.07.11 |
상쾌한 여름날 (0) | 2020.07.11 |
밥을 먹었다 (0) | 2020.07.11 |
칠석날, 무더위의 기습 (0) | 2020.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