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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코로나 19 (8월 12일) 979명!

NHK에 따르면 8월 12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2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6,47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36명으로 사망률 2.04%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977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52,13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079명으로 사망률 2.07%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54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35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확진자 누계는 14,714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가 305명, 사망률 2.07%이다. 

 

동경도의 홈페이지에 가서 봤더니 오늘 신규 확진자로 발표한 숫자보다 100명 가까이 많은 313명이었다. 양성률은 대폭 하락해서 6.6%이다. 여전히 높지만 3일 전인가 7.2%였던 걸 생각하면 대폭 하락했다고 할 수 있다. 

 

오늘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은 다음과 같다. 오사카 184명, 아이치 86명, 후쿠오카 77명, 가나가와 66명, 오키나와 65명, 사이타마 45명의 순이다. 사망자는 5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어제 발표한 수치와 차를 보면 6명이다. 

 

일본 정부가 신규 확진자가 증가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Go To 캠페인 이후 늘어난 확진자를 보기로 하자. 7월 22일부터 오늘로 꼭 3주가 되는 날이다. 7월 21일 27,188명에서 오늘 8월 12일 52,1379명으로 늘어서 약 25,000명이 늘었다. 대충 확진자가 2배로 늘었다. 사망자는 7월 21일 1,002명에서 오늘 1,079명으로 77명이 늘었다.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는 여름휴가철이라서 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주는 검사도 적어서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보다 적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는 PCR 검사에 비례하는 식으로 나와서 검사가 줄면 신규 확진자도 준다.

 

오키나와는 여전히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오키나와 인구가 145만 정도이고 인구 밀집도도 높은 편에 속한다. 거기에 최신 인구조사 통계를 보면 일본은 전체적으로 인구가 줄고 있지만 유입 인구가 늘고 있는 지역은 거의 수도권으로 6개 지역, 그중 동경이 가장 많다. 다음이 오키나와로 유입인구가 느는 지역이다. 일본의 지역별 인구동태를 봤더니 전년에 비해 인구가 10% 이상 준 지방이 6개, 9.9%로 아슬아슬하게 10%에 미치지 않은 곳이 3개였다. 1년에 인구가 가장 많이 준 곳은 아키다로 약 15%나 줄었다. 과소화가 대단한 스피드로 진행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다시 오키나와로 돌아가면 일본에서 각종 통계로 보면 가장 열악한 지역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키나와에서 의료가 핍박하고 있으며 최대 경계 레벨이라고 한다( https://news.yahoo.co.jp/pickup/6368103). 이번 분과회에서 비상사태 선언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일 정도로 기준치를 5배나 대폭 올린 지표를 만들었다. 오키나와는 그 지표를 적용해도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내린 비상사태 선언이 15일까지인데 더 연장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표명했다.

 

일본 정부에서는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예정을 앞당겨 실시한 Go To 캠페인에 대해서 코로나 감염 확대와 관련에 대해 보도가 전혀 없는 상태이다. 위에 Go To 캠페인 실시 이후 확진자가 2배나 늘었다고 했다. 오키나와의 경우는 완전히 그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Go To 캠페인을 실시하고 동경도를 비롯해 몇 군데나 지자체에서 실질적인 비상사태 선언을 한 상태로 이동을 제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2배나 늘었다. 사망자는 앞으로 늘어 갈 것으로 보인다. 요새 매일 5-7명이나 발생하고 있다. 

 

지금 일본은 코로나보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이 급격히 늘고 있다. 오늘도 최고기온이 37도였다. 어제 38도보다 1도 낮다. 오늘 동경도에서만 '열사병'으로 밤 9시 현재로 223명이 구급차에 실려 갔다고 한다( https://news.yahoo.co.jp/pickup/6368149). 그중 70세 이상이 136명으로 반 이상이고 중증은 12명이라고 한다. 참고로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8월 3-9일 사이에 일본 전국에서 '열사병'으로 구급차에 실려간 사람은 6,664명이라고 한다( https://news.yahoo.co.jp/pickup/6368155). 65세 이상 고령자가 3,836명으로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자택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아서 2,639건이라고 한다. 그 전주는 3,426명이었다고 한다. 장마철에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고 장마가 끝나면 '폭염'으로 '열사병'이 온다. 조금 있으면 '태풍'이 올 것이다. 오늘 오전에 "위험한 더위"라고 밑줄이 쳐진 기사를 읽었다( https://news.yahoo.co.jp/pickup/6368105). 그런데 주위에서 보면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올라간 날에도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체육을 하고 운동시합을 하고 있다. 나는 걷기만 해도 정신이 어지러울 정도인데, 땡볕을 맞으면서 체육을 하고 운동시합이나 연습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비명을 지르고 싶어 진다. 아이들을 학대하는 걸로 보인다. 아이들을 다 죽일 셈이냐는 생각이 든다. 일본에서는 기본적으로 '정신론'에 '정신승리'라는 사상이다. 더위도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해서 극기훈련을 상당히 좋아한다. 너무나 위험한 사상이다. 내가 학부형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 

 

어제 최고기온이 40도 이상 올라가고 동경도 38도까지 올라갔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도 공기가 상쾌하지 않고 뜨뜻미지근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어제보다 같은 시간에 1도 낮아서 일주일에 한 번 가는 큰 역에 있는 마트에 가기로 했다. 길을 나서서 5분이 되지 않아 후회했다. 쇼핑을 가는데, 5분도 되지 않아 벌써 쇼핑을 마치고 오는 것처럼 땀범벅이 되었다. 보통은 아무리 더워도 마트에 갈 때까지는 괜찮다. 마트에 도착하면 냉방이 있으니까, 또 어떻게 된다. 돌아올 때, 거의 집에 도착해서 땀이 비 오듯 하고 땀범벅이 된다. 오늘은 집을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아 땀이 비 오듯 흘렸다. 그래도 나섰으니까, 정신을 붙잡고 마트에 도착했다. 첫 번째 마트는 냉방이 약간 강한 편이다. 거기서 땀을 식히면서 봤더니 사람들이 꽤 있다. 다음 마트에 가는데 햇볕이 나는 거리는 20미터도 안된다. 그래도 양산을 썼더니 양산 살이 손을 델 정도로 뜨거워졌다. 깜짝 놀랐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 여기에서 주로 과자와 빵, 오늘은 어묵도 많이 샀다. 마트에 사람이 아주 많아서 다시 놀랐다. 긴장감이 많이 풀어진 느낌이 든다.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쉬다가 평소에 가는 마트에 가서 야채와 과일을 살 예정이었다. 요새는 밖에 나갔다 오면 무조건 샤워를 하고 입었던 옷도 빤다. 땀도 나지만, 신규 확진자가 늘어서 손만 씻는 걸로 불안하기 때문이다.

 

오후 4시쯤에 야채와 과일이 약간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있어서 그 시간에 맞춰서 간다. 가격이 2배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과일은 아주 비싼 편이다. 야채도 싸지 않다. 오히려 고기가 싼 편이지만 나는 잘 먹지 않는다. 오전에 간 마트에서 육류가 반액이었지만 나에게는 상관이 없다. 고기에 비하면 야채나 과일이 아주 비싼 편이다. 날씨가 더워서 집에 커튼을 치고 지낸다. 오늘 입었던 옷을 빨아서 널었더니 갑자기 먹구름이 끼면서 비가 올 것 같다. 소나기가 조금 내렸다가 날씨가 맑아졌다. 소나기가 내릴 때 갑자기 기온이 10도나 내려갔다. 그러더니 다시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26도에서 31도로 올라간다. 나는 땀띠가 날 것 같아서 불안했다. 그러더니 3시가 되니 다시 소나기가 내리면서 천둥과 번개가 계속 30분간 마치 쇼라도 하는 듯이 계속했다. 비가 와서 기온이 한꺼번에 10도나 내려갔다. 기후가 불안정해서 관동지방에 6,390건이나 정전이 되었다고 한다. 내가 사는 곳은 폭우가 아니었는데, 폭우가 내린 곳도 있다고 한다. 잠깐 사이에 폭우가 내리고 천둥과 번개로 인해 정전이 된다. 평상시에 전기나 수도에 문제가 생기는 걸 상상도 못 하는데 이렇다. 내일은 그래도 비가 왔으니 기온이 조금 내려가겠지? 내일 최고기온이 35도라고 나왔다. 결국 마트에는 가지 못했다. 내일을 꼭 나가서 야채와 과일을 사다 놓지 않으면 오봉이라고 생산자가 쉬고 도매시장도 문을 닫기 때문에 야채와 과일 공급이 끊겨서 가격도 오르고 물건도 없어진다. 나는 주로 야채와 과일을 먹는 사람이라서 식량을 확보해야 한다. 

 

일본 정부가 강행한 Go To 캠페인 숙박시설이 감염대책이 부족한 것이 발각되었다고 한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2b5ba1f027cdf24b220a7b6ebc1e69f13188083a).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당연히 그렇겠지라는 반응이다. 동경도에서도 감염대책을 한 가게에 무지개 스티커를 붙인다. 그런 가게는 안전하니까, 동경도에서는 안전한 가게를 골라서 이용하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이 보면 감염대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곳도 많다고 한다. 가지 않아도 감염대책을 철저히 하는 것은 꽤 무리한 주문으로 보인다. 지금은 손님이 없으니까, 가게로서는 손님이 오면 받아야 한다. 아주 큰 곳이 아니면 손님을 제한할 수 있을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일본에서 지역축제도 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도쿠시마에 유명한 아와오도리 축제가 있는데 12-15일 개최 예정이 중지되었다. 그래서 지역경제에 타격이 크다고 한다. 2억 엔 손실이라는 계산과 함께 숙박시설 30%가 폐업을 검토할 정도라고 한다( https://news.yahoo.co.jp/pickup/6368154). 코로나로 관광업 체력이 떨어졌는데 아와오도리 축제 중지로 카운터 펀치를 맞은 셈이다. 

 

요새 일본에서 재미있는 댓글을 볼 수가 있다. 만약에 예정대로 동경올림픽이 개최되었다면 이 폭염에 코로나 감염 확산에 어떻게 되었겠느냐는 댓글이다. "올림픽을 했으면 큰일이 났을 것이다. 내년도 더울 것이라 선수에게는 미안하지만 동경올림픽은 코로나도 있으니까, 중지하는 편이 좋다"는 댓글이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았다. 반대도 많았다. 나는 잊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기억하고 상상하는 모양이다. 예정대로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7월 24일부터 8월 8일 사이에 코로나 확진자를 보면 28,912명에서 48,178명으로 약 2만 명이 늘었다. 사망자는 1,005명에서 1,056명으로 51명이 늘었다. 아직 패럴림픽 기간은 시작되지 않았다. 올림픽 기간에 확진자를 보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일본 정부는 Go To 캠페인을 하지만 한편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지자체는 실질적인 비상사태 선언을 한가운데 일본에서 는 것뿐이다. 만약에 일본 정부가 억지로 동경올림픽을 강행했다면 정말로 상상도 못 하는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코로나는 그렇다 치고 '폭염'은 어떻게 될지 평년에도 가장 더운 시기라서 '폭염'이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요새 일본에서는 코로나 19보다 '열사병'이 더 많이 발생하고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