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8월 13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06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6,68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38명으로 사망률 2.02%이다. 일본 전국에서 밤 10시 반 현재 신규 확진자는 1,176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53,31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090명으로 사망률 2.04%이다. 사망자는 다른 기사에 오사카 3명 발생을 합산했다. 나중에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56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47명, 해외유입이 9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14,770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305명으로 사망률 2.06%이다.
일본에서 오늘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가 11명 발생했다. 요새 매일 5-7명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오늘은 11명이었다. 하루에 사망자가 11명이라니, 인상이 확 달라진다. 평소의 2배로 아주 많은 느낌인데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하루에 10명이 넘은 것은 5월 28일 이후 처음 발생했다고 한다. 8월에 들어서 신규 확진자의 증가는 물론 사망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e3f530ab813a38987a092e5dc3f75f9b260a4ebf). 일본 정부나 정치가는 의료체제에 여유가 있다는 식으로 허세를 부리면서 기준치를 5배나 올린 지표를 사용하지만 그런 여유는 전혀 없어 보인다.
동경도는 요즘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 그 이유에 대해서 동경도 담당자가 하는 말이 "검사수는 적었지만, 요새 며칠 어떤 영향으로 200명 전후가 되었는지 모른다. 감염자 수가 안정된 것인지는 내일 이후를 보고 판단할 것이지 현 단계에서 피크가 지났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담당자가 하는 말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검사수가 적었으니까 신규 확진자가 준 것이 아닐까? 내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담당자가 말을 하면서 모른다고 하면 세상에 누가 알까? 양성률은 어제보다 낮아서 6.4%로 나오는데, 여전히 신규 확진자 62%의 감염경로를 모른다고 한다. 요새 감염경로에서 가장 많은 것은 가정이다. 감염 확대를 보면서 동경도는 독자적으로 비상사태 선언을 할 방침이라고 한다. 너무 늦었다고 본다. 지난달 하순, Go To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에 비상사태 선언을 하는 것이 좋았다. 이번 주에 여름휴가가 끝나면 다시 일터로 나가는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오늘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은 다음과 같다. 오사카 177명, 가나가와 123명, 아이치 109명, 오키나와 97명, 사이타마 56명, 효고 48명, 치바 46명의 순이다. 오키나와가 여전히 많은 신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오키나와의 경우, 이번 15일에 끝나는 비상사태를 2주 연장하기로 했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73e18e7ecc89f7f48b862b97491cd1ad1fc28304). 현재 Go To 캠페인으로 오키나와를 방문하는 관광객에 대해 이동제한을 요청하지 않지만 의료공급 체계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 오늘 미군 신규 확진자 3명 발생했다. 생각해보면 오키나와의 상황은 아주 이상하다. 미군의 집단감염으로 시작해서 외부 관광객으로 인해 지역감염이 확산되어 지금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런 와중에도 외부의 관광객을 받아들여야 한다니, 아무리 경제가 중요하다고 해도 이렇게 가다가는 둘 다 놓치는 결과가 되지 않을지 걱정된다. 오키나와 확진자 누계가 1,404명에 미군이 320명 정도이다. 지역감염만 해도 오키나와 인구의 0.1%에 가까워서 인구 10만 명당 100명에 가까워졌다. 거기에 미군을 더하면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알 수가 있다. 그런데, 오키나와에 대해서 일본 정부는 참 냉랭하기 짝이 없다. 자신들이 지지하지 않는 인물이 지자체장이라서 그런가? 어려울 때, 평소에 보이지 않았던 불편한 속내가 드러난다. 평소에도 오키나와를 이지메했는데, 지금도 방관하는 포즈로 방치하고 있다. 내가 오키나와를 보면 한국의 제주도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 둘 다 섬으로 대충 전국 인구의 1% 전후의 인구가 살고 있다. 옛날부터 역사적 문화적 배경이 다르기에 오키나와가 일본의 국내 식민지와 같은 위치에 있다면 제주도 역시 비슷한 위치에 있었다. 일본에서 오키나와에 대해 심리적인 벽이 있어서 마치 외국처럼 자신들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제주도 역시도 오키나와처럼 배제당해왔던 역사가 있다. 그래서 오키나와의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왜 일본에서는 오키나와를 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평소에 오키나와에 미군기지를 맡겨놓고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데 미안하지도 않은가 보다. 일본 본토에서 오키나와로 구원의 손길이 향하지 않듯 제주도에서 같은 문제가 있다면 한국에서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까? 한국에서도 제주도를 외국처럼 거리를 느낀다. 그래서 오키나와의 상황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일본 정부는 여름방학이라도 했는지 이번주는 정치가가 보이지 않는 느낌이다. 확실히 일본 정부는 코로나 19에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그래도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는데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어제 일본의 프로축구 J리그 사간 도스팀이 집단감염이 일어나 예정했던 시합을 중지했다. 후쿠오카의 오무타시 고교에서 학생과 선생 21명이 집단감염을 했다. 운동부 학생들과 담당 선생이 감염한 모양이다. 가나가와 아쓰기시에서도 초등학교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 학생과 선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의 여기저기서 불온하게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그에 대해서 일본 정부는 완전히 나 몰라라하고 손을 놓고 있다.
동경에서는 폭염으로 '열사병'이 급증하고 있다. 어제 하루 동경에서 열사병으로 구급차에 실려간 사람은 241명이었다고 한다. 오늘도 오전 9시에 벌써 9명이나 구급차에 실려 갔다고 한다. 동경에서는 '열사병'이 급증해서 구급환자의 증가로 인해 코로나 19 대응하는 의료체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https://news.yahoo.co.jp/pickup/6368204). 오늘도 저녁에 갑자기 대기가 불안정해져서 천둥 번개에 소나기가 잠깐 내리다가 말았다. 다른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렸는지 모른다. 그에 대해서도 도심에 호우로 지대가 낮은 곳은 침수하고 하천이 범람할지도 모른다는 경계가 나왔다 ( https://news.yahoo.co.jp/articles/1e01ca251d3c149d9541ef36aa5904743985eda9). 거기에 우박이 내릴지도 모른다고 했다. 대기 불안정으로 정전된 지역도 발생했다. 오늘도 최고기온이 37도로 내일 최고기온이 35도라고 하니까, 기분상 좀 선선해질 것처럼 느껴진다. 오늘 나고야 쪽은 40도까지 올라간다는 예보였다.
동경도에서 '열사병'으로 의료체제가 핍박하고 있다니 엉뚱한 느낌이 든다. '열사병'이라면 어느 병원이나 가면 된다. 실은 코로나 19로 벌써 핍박했던 상태가 아닐까 의심하고 만다. 그리고, 폭염으로 '열사병'이 급증하고 있는데, 의료체제가 핍박하고 있다는 동경도지사의 발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설마, 코로나에 감염한 사람을 죄인취급하더니,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람에게 죄가 있다는 것은 아니겠지? 오늘 뉴스에 동경도가 정한 '감염 방지 철저 선언' 무지개가 그려진 스티커를 붙인 접객업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동경도가 안전하다고 스티커가 붙은 가게를 이용하라고 했는데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감염방지에 대해서는 가게의 자주적 노력에 맡기지 않았을까? 가게에서 감염방지에 대해 노력을 해도 전면적으로 감염방지를 하기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한편, 저멀리 모리셔스에서 상선 미쓰이가 운영하는 배가 좌초해서 중유 1천 톤 이상 유출된 영향으로 자연이 회복하는데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상선 미쓰이와 일본 정부는 모리셔스가 입은 피해에 상응하는 배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살면서 일본의 시스템이 각종 위기에 대해 이렇게 약한 줄 몰랐다. 특히, 동경에서는 웬만한 일로 흔들릴 것이라고는 예상할 수가 없었다. 물론 엄청난 재해라면 어쩔 수가 없지만, 갑작스러운 대기 불안정이나 '열사병'으로 의료체제가 핍박하고 있다니 뉴스를 보면서도 믿기가 어렵다. 동경이라면 작은 나라와 같은 규모일 텐데 도대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같은 규모의 시스템이라고 해도 어떤 방향성을 지향하느냐에 따라 많이 다르다. 리더가 시스템의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지에 따라서도 다를 것이다. 아무리 든든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도 운영을 제대로 못하면 약하고 유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이 한밤중으로 1시가 넘었다. 이 야심한 시간에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바로 가까이에 와서 멈췄다. 구급차는 같은 아파트 단지 바로 뒷동 앞에 멈췄다. 구급차 한 대가 불만 깜박거리면서 서있는데, 다른 구급차가 사이렌 소리를 내며 가까운 거리를 달리고 있다. 매일 같이 구급차 사이렌 소리에 시달리는 생활이라니, 재난영화 같은 현실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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