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8월 14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8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7,06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38명으로 사망률 1.98%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358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54,67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099명으로 사망률 2.01%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03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85명, 해외유입이 18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14,873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가 305명으로 사망률 2.05%이다.
오늘 하루 발생한 사망자가 9명이 발생했는데, 오사카에서만 5명이라고 한다. 오사카도 신규 확진자가 많아서 의료체제에 과부하가 걸린 것이 아닐까? 확진자 누계가 6,547명이다.
오늘 신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방은 다음과 같다. 오사카 192명, 후쿠오카 125명, 가나가와 117명, 오키나와 106명, 아이치 88명, 사이타마 56명, 치바 51명 순이다.
오키나와가 여전히 신규 확진자가 아주 많이 나오고 있다. 오키나와는 오늘로 확진자 누계가 1,510명으로 완전히 인구(145만 명) 10만 명당 확진자가 100명을 넘고 말았다. 거기에 같은 지역 좁은 범위에 320여 명의 미군 확진자가 있다. 이번 주까지 여름휴가 기간으로 일본 정부가 강행한 Go To 캠페인을 이용해서 여행을 가거나 귀성한 관광객들도 있었다. 외부에서 감염한 사람이 오키나와에 가서 지역감염이 확대되고 관광객이 오키나와에서 감염해서 돌아간 사람들이 다시 주변에 확산시키는 결과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오키나와는 코로나 19와 경제활동을 병행할 경우, 특히 관광객이 유입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케이스가 된 느낌이다. 일본에서 그런 관점의 보도는 일절 없지만 말이다. 오키나와가 지역이 좁고 관광산업이 주된 산업이기에 보다 연관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뿐이다.
동경도의 발표에 따르면 오늘 신규 확진자가 많은 것은 PCR 검사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면서 오늘 발표한 수치는 지난 11일에 6,315건 최대치의 검사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PCR 검사를 많이 해서 그런지 양성률이 낮아졌다고 한다. 낮아진 양성률은 6.1%라고 한다. 결코 낮은 양성률이 아닌데 일본에서는 낮은 양성률이라고 자랑할 정도다. 그리고, 동경도 지사가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온 날에 하는 말이 정해진 대사처럼 "검사를 많이 했다"라고 자랑하는 것 같다. 검사를 많이 한 것이 아니라, 이전에 너무 적었던 걸 늘리고 있는 것이다. 검사를 늘리는 게 너무 늦어서 그동안 감염이 확산된 것이 아닌가? 감염이 확산되지 않았다면 검사를 아무리 많이 해도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 검사를 하는 걸 보면 여전히 밀접접촉자 중심이라서 감염경로 불명이 60%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 이제는 주된 감염경로가 '가정'이고 고령자에게도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확진을 받아도 자택 요양을 하는 사람이 많고 확진 후에 자택 요양인지, 입원할 것인지 기다리는 사람이 1,000명 단위로 있다는 것도 이해하기가 어렵다. 확진자 발표가 3일 전 것도 느린데, 다른 일도 느린 모양이다. 그사이에 감염이 확산되는 게 아닐까? 답답하기 짝이 없다.
지금 동경은 코로나 19보다 '열사병'이 심각하다. 오늘 기사를 보면 동경에서만 이번 주 11-12일 이틀 사이에 '열사병'으로 사망한 케이스가 14명이다. 그중 13명이 집에서 '열사병'에 걸렸고 8명은 에어컨이 있지만 냉방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고령자의 경우는 근검절약하는 생활로 에어컨이 있어도 쓰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더위를 체감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열사병'으로 쓰러지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코로나 19의 증상과 '열사병' 증상이 비슷하다고 한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51bc604dfbab8cb50b9050082431159283637954). 고체온, 권태감, 두통 등 공통된 증상을 보이기에 감별이 어렵다고 한다. 거기에 현재 동경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의 무증상 감염자가 있을 거라서 구급환자를 우송하는 소방대원은 코로나 19 감염방지를 하면서 환자를 우송해야 되는 상황이다. 폭염으로 인해 '열사병'이 발생하지만 폭염은 감염방지를 해야 하는 소방대원을 더 힘들게 할 것 같다.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5도로 집에서 지내기에 그다지 괴롭지 않았다. 내일은 다시 최고기온 37도까지 올라간다니까, 걱정이다. 열대야도 25-6도까지는 견딜만하다. 27도부터는 괴롭다. 27도라는 것은 낮의 뜨거움이 식지도 않는다는 의미다. 요즘 일본은 폭염이라서 최고기온이 40도 가까이 올라가는 일이 보통 일이 되어 가고 있다. 인간이 기후변화에 따라가지 못해서 힘들다.
일본에서는 코로나 19 초기부터 일관되게 코로나 19 감염확산에 방해가 되는 정보가 항상 떠돌았다. 일본 정부에서 언론 플레이를 하는 측면도 있었다. 예를 들어 PCR 검사를 하면 의료 붕괴가 일어난다고 PCR 검사를 많이 하면 안 된다. PCR 검사를 받으려는 자체가 나쁜 것처럼 말하기도 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서 자비를 들여서라도 PCR 검사를 받은 케이스가 늘어났다. 요새 하는 말은 일본은 사망자가 적다는 논리로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연간 1만 명이라도 이동제한을 하지 않는다. 예를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이 작년 3,215명으로 반은 고령자이다. 1월에 질식사가 많은데 1,300명이 사망했는데 90%가 고령자라고 한다. 질식사가 코로나 19 사망자보다 훨씬 많다. 그러니까, 코로나 19의 신규 확진자가 느는 것에 크게 연연할 것이 없다는 식의 기사나 댓글을 많이 본다. 거기에는 코로나 19에 매달려 있다가 경제가 망하니까, 코로나 19를 주의하면서도 경제를 돌려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과 맞아떨어진다.
일본 사람들이 우매해서 코로나 19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다. 일본에서 사람들이 코로나 19에 불안한 것은 정부가 적극적인 방역이나 효과적인 대처를 하지 않아 감염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여행 장려를 하는 식으로 엉뚱한 정책으로 더욱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감염하면 전염시키는 것은 자신과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된다. 결국, 고령자가 많은 나라여서 가족 중에 고령자가 꼭 있다.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염시키고 경우에 따라 고령자가 사망할 수도 있다. 교통사고도 날 수가 있고 질식사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사고와 코로나 19의 감염은 전혀 다르다. 코로나 19는 인간관계에 파고드는 사악한 바이러스이다. 자신의 행동으로 가까운 사람에게 전염되어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피하고 싶은 일일 것이다. 코로나 19를 통제하지 못하면 일본 경제가 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나 정치가는 국민들이, 인간으로서 소중히 여기는 게 뭔지, 두려워하는 것이 뭔지? 모르는 것일까? 아마, 코로나 19가 전염성이 강하지 않고 감염한 사람만 아프고 마는 전염병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을까?
동경도를 보면 의도적으로 강조하지 않는 점이 있다. 사망자에 대해서다.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월 말 기준으로 평균 79.3세라고 한다. 그야말로 사망자가 고령자이기에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인가?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는 것은 어쩌라는 것인가? 너무나도 비인간적인 처사를 보고 있으면 정말로 화가 난다. 인간을 좀 더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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