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11월 3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0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1,50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459명으로 사망률 1.45%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865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104,12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08명으로 사망률 1.73%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75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46명이고 해외유입이 29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26,807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472명으로 사망률 1.76%이다.
일본은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미하게 증가'라고 했지만, '미미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인가?
10월 초부터 매주 화요일 신규 확진자를 보면 10월 6일 500명, 13일 500명, 20일 483명, 27일 644명, 11월 3일 865명이다. 지난주에 비하면 221명 많고 10월 초에 비교하면 365명이나 많다. 화요일에는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 편인데도 800명대 중반이면 이번 주에 신규 확진자가 많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요일에 따라 많아지는 패턴을 보여서 주 중간 이후에 피크가 오기 때문이다.
오늘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동경 209명이지만 오사카도 156명이나 된다. 다음이 아이치 85명, 홋카이도 71명, 가나가와 69명, 효고 52명의 순이다. 오사카의 경우 74일 만에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한다. PCR 검사가 적고 양성률이 높다고 한다. 오사카에서는 오사카도 주민투표에 올인하느라고 코로나 방역을 할 행정력이 분산되었던 것은 아닌지? 할로윈과 오사카도 찬반 주민투표의 영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만약, 그 영향까지 더해지면 신규 확진자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다. 지난번 제2파라고 할 때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다행히 후쿠오카는 늘지 않았다. 후쿠오카에서는 방역에 힘쓴 결과인지 아니면 좀 늦게 확산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후쿠오카에서는 적극적인 방역으로 신규 확진자가 늘지 않은 것이라면 좋겠다. 그런 결과라면 다른 지자체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아이치현에서 '제3파'라는 말을 했는데, 홋카이도에서도 '제3파'로 위기라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75427). 아마 오사카에서도 곧 '제3파'라고 하게 되지 않을까? 오사카는 사람들이 불안한 코로나 방역보다 부지사나 시장이 속한 정당의 당리당략을 우선한 결과가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오사카도 구상 주민투표에 쓰인 공금이 100억 엔을 넘는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75346). 코로나로 기업이나 사회, 사람들이 힘든 상황에 막대한 재정을 투입한 주민투표가 긴급한 안건이었을까?
요새 일본 언론에서 올해는 태풍이 없었다고 참 다행이라는 기사를 본다. 올해 10월에 태풍이 없었던 것이 아닌, 마치 올해는 일본에 자연재해가 없었다는 것처럼 보도하는 걸 본다. 규슈와 오키나와에 큰 태풍이 와서 피난을 하고 난리가 났던 걸, 구마모토에 엄청난 수해가 난 걸 잊고 있는지 몰라도 무신경한 보도이다.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행이지만 피해를 입고 힘든 상황에 처한 지역이나 사람들에 대한 작은 배려가 있다면 그런 식의 보도를 하면 안 된다.
일본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Go To 캠페인은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효고현에서도 Go To Eat 캠페인 프리미엄 식사권이 입수하기 힘들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75404). 식사권 입수만이 아니라, 외식 체인점에서도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75428). 체인점이 아닌 가게는 아예 등록도 못해서 배제된 상태이다. 그 기사 아래 전문가의 해설을 보면 예를 들어 구라 초밥이라는 회전초밥집에 예약하려면 EPARK라는 예약 사이트를 통해야 하기 때문에 가게에서 예약 사이트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22%나 된다고 한다. 500엔 포인트를 주는 점심식사는 500엔에서 수수료 110엔을 뺀 390엔이 가게에 들어온다. 거기에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회사에 따라 수수료를 3.24-3.95% 내야 한다. 그러면 500엔에 대한 카드 수수료는 19.8엔이라서 가게에는 370엔 밖에 들어오지 않게 된다. 결국 가게에서 보면 26%나 Go To 캠페인으로 수수료를 지불하는 셈이 된다. 음식 장사에서 이익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된다. 지난번에 지적했듯이 예약 사이트만 배를 불리는 캠페인이 된 셈이다. 여행사도 대기업 여행사만 혜택이 몰리는 구조라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까, 현재 일본에서 대유행이라는 '귀멸의 칼날' 영화도 Go To 캠페인의 '지역 공통 쿠폰'으로 볼 수가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fa8e5b4f6e107f81e9a5bbe6f6bc49fc12ffd4cd). 역시, 그런 영리한 이용법이 있구나. 앞으로도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이 늘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영화의 관객 동원도 돕고 있는 셈이다. 정말로 이상하게 정부 시책이 양극화를 극대화하고 있다.
오늘 밤부터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를 하기에 요새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일본에서 보면 스가 총리에 대한 보도는 거의 보기가 힘들다. 오히려 아베 전 총리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인상을 주는 보도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속 파벌이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다. 아베가 지역구인 야마구치현에 아버지 산소에 성묘를 갔다는 뉴스부터 자세히 전달한다. 야마구치현 지사와 직원들 500명이 다 나와서 환영을 받았다는 기사도 있다(news.yahoo.co.jp/articles/c5c7300aa4292a26b96b3593449111ba1098e685). 시모노세키시에서는 300명이 나와서 환영했다고 한다. 아주, 의전을 즐기는 고향방문 투어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개헌한다는 의욕을 보인다는 기사도 실렸다(news.yahoo.co.jp/pickup/6375372). 이런 모든 움직임은 한 방향을 가르치고 있다. 아베가 다시 등판을 한다는 시나리오이다(news.yahoo.co.jp/articles/6d04b78de50c73e3714d1dd10361baa4dfe9a6d3). 아베는 핵심 지지층인 극우가 기뻐하는 행동을 아주 자유롭게 하고 있다. 야스쿠니 참배를 한 달 사이에 두 번이나 할 정도이다. 병으로 인해 총리직을 계속할 수 없어서 사퇴한다고 했던 것은 거짓말이었나 보다. 자민당의 흑막 3인방의 1인으로 재무상 아소 다로도 스가 총리를 아주 싫어한다(news.yahoo.co.jp/articles/6d04b78de50c73e3714d1dd10361baa4dfe9a6d3). 아베와 아소는 금수저로 특권층이라서 죽이 잘 맞지만 스가 총리는 대화가 통하지 않을 상대일 것이다. 국회에서도 이전에는 아베와 아소가 사이가 좋다는 걸 과시하는 행동을 했다. 지금은 스가 총리에게 아소는 물론 자민당 의원들도 냉랭하게 대한다고 한다. 자민당 세습의원들이 지방에서 올라와 자수성가한 시골뜨기 스가 총리가 우습게 보이고 성에 찰리가 없다. 하지만 자신들이 택한 총리를 국회 중계를 통해서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면 안 될까? 이러다가 스가 총리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이 더 늘게 될 것 같다. 일본 언론을 보면 현재 총리가 누구인지 헷갈릴 정도로 아베 전 총리에 대한 보도가 많다. 아베 전 총리나 아소 재무상에 대한 보도를 보면 일본의 특권층이기에 코로나로 힘든 상황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화려하고 우아한 세계가 펼쳐진다. 그야말로 왕족들도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배려해서 행동을 조심하고 주의하는데 왜 두 사람은 그런 기본적인 소양도 결여되어 있을까? 보도하는 언론과 한편이 된 느낌이다.
일본은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대기업을 비롯해서 중소기업은 말할 것도 없이 사회 전반적으로 아주 힘든 상황이다. 일본이 힘들어진 것은 단지 경제만이 아니라 도덕적으로 해이해진 영향도 크다. 허긴 아베 정권 8년간을 보더라도 '부정부패' 투성이로 관계자가 자살하거나 사망할 정도였다. 모범을 보여야 할 지도자가 솔선해서 보여준 행태를 도덕이 무너졌다는 걸 알 수가 있다. 일본 사회가 도덕적으로 해이해졌다는 걸 보이는 사건 보도가 있었다. 역무원이 전철에서 술 취해서 자는 승객의 지갑을 훔치는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보도되었다(news.yahoo.co.jp/articles/6aa0b891e34b2591ef79efa5e12db0ee0bca95fa). 승객의 보호해야 할 역무원이 비록 사복이었지만 지갑을 훔치는 현장이 찍히고 현장에서 잡히다니 세상이 말세는 말세인 모양이다. 그렇다고 해서 놀랍지 않다는 것이 슬프다. 얼마든지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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