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11월 21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53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7,31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478명으로 사망률 1.28%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5896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131,66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994명으로 사망률 1.51%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386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361명이고 해외유입이 25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30,403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503명으로 사망률 1.65%이다. 한국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오늘 동경도가 다시 최다를 경신했다. 일본 전국도 어제보다 150명 이상 늘어서 최다를 경신했다. 오늘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539명, 오사카 415명, 홋카이도 234명, 아이치 211명, 가나가와 193명, 사이타마 173명, 효고 153명, 치바 109명 순이다.
동경도는 오늘 신규 확진자 61%가 감염경로 불명이라고 한다. 양성률도 올라서 6.3%라고 한다. 입원 1,375명, 호텔 요양 782명, 자택 요양 646명, 호텔과 자택 요양을 조정 중인 사람 812명이라고 한다. 동경도의 기준으로 중증자는 40명이라고 한다. 나는 그동안 동경도의 통계를 자세히 봐왔다. 그래서 이번 '제3파'로 고령층에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중증자가 적었다. 이렇게 중증자가 적다면 앞으로 확진자가 늘어도 '의료 붕괴'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걸로 봤다. 통상적으로 증상이 가볍다면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호텔이나 자택 요양을 할 것이다. 그런데 병원에 입원 중인 사람은 적지 않다. 나의 궁금증을 해결해 준 기사가 있었다.
동경도에서 중증자를 적게 신고하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becd6f2f8b29bfdc065241be3fe080ea5a9d0930). [고이케 지사 '코로나 중증자 수' 과소 신고 꼼수 도 발표는 39명이지만 실제는 196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다. 기사를 보면 고이케 지사가 코로나 환자 중 '중증자'를 '과소 신고'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동경에 신규 확진자가 534명 나온 날, 고이케 지사는 '5개의 소'를 득의양양한 얼굴로 소개하고 있었다.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요청하는 건에 대한 질문에 고이케 지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중증자 수"라면서 "중증자는 늘지 않았다"라고 답변했다. "중증자가 적으니까 적극적인 대책은 필요 없다"라고 하는 것 같다. 동경도가 발표한 중증자는 '39명'으로 지난주에 비해 1명이 늘어서 많아 보이지 않는다. 사실은 여기에 꼼수가 있다. 중증자 카운트 방법이 정부와 전혀 다르다. '정부 기준'으로 동경도의 중증자 수를 카운트하면 39명의 5배인 '196명'이 된다. 후생노동성은 1. 인공호흡기 장착 2. 인공 심폐 장치(ECMO) 사용 3. 집중치료실(ICU) 등에 입원-셋 중 하나에 적용되어도 '중증자'로 카운트해서 보고하도록 지자체에 요구하고 있다. 동경도에도 4월 하순 통지했다. 그러나 동경도는 3을 제외하고 1과 2만 중증자로 카운트해서 발표하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중증자 수를 실제의 5분 1로 '과소 보고'한 것이다. 19일 시점에서 중증자 76명이었던 오사카부는 1-3 모두를 중증자로 카운트하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정부나 모니터링 회의에서는 1-3을 중증자로 보고하지만 기자회견에서는 1과 2에 해당하는 케이스만 중증자로 발표하고 있다. 중증자를 적게 발표한 이유가 동경올림픽 개최 여부를 놓고 바흐 IOC 위원장이 방문했을 때 감염 상황이 악화된 걸로 보이지 않게 적은 숫자만 발표한 것이 아닌가? 감염 확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과소 신고'라는 꼼수를 쓰고 있나?
고이케 지사는 오늘 저녁에 스가 총리와 대립하면서 다시 존재감을 발휘한다. 스가 총리가 감염 확산에 대해 Go To 캠페인 일시 중지를 발표했다. 감염 확대 지역에 예약을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Go To 캠페인에 대해서 지자체와 연계해서 최종 판단을 지자체에 맡긴다고 한 것에 대해 고이케 지사가 "정부가 판단하고 책임을 지라"고 나왔다(news.yahoo.co.jp/articles/becd6f2f8b29bfdc065241be3fe080ea5a9d0930). 동경도는 감염 확대로 인해 Go To 캠페인에서 배제되었다가 10월부터 포함된 경위가 있다. 코로나 방역이나 비상사태 선언에 대해서도 정부, 아베 총리와도 대립각을 세웠다. 이번에도 정부에서 책임을 지라고 나왔다. 일본 정부에서는 국민에게 알아서 판단해서 참가하라고 했다. 정부는 자신들이 정할 것은 다 정해놓고 최종적으로는 지자체장에게 판단하라고 책임을 떠민다. 지자체장은 정부에게 떠민다. 정부는 국민에게 책임을 떠민다. 폭탄 돌리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 이런 국면에 와서도 유효한 대책은 없고 책임회피만 하려고 한다. 여기에는 스가 총리가 '여성'에 대한 태도와 관계가 있다. 관방장관일 때도 동경도 지사와 갈등을 빚었다. 그에 비해 홋카이도 지사나 오사카부 지사와는 쿵짝이 잘 맞는 모습을 연출했다. 동경도 지사는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어필하고 있다. 이런 장면에서 '정치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는 능력은 탁월하다. 여기서 정부와 정치적인 '거래'를 해도 코로나 방역이나 감염 확산 방지에는 1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동경도에서도 경계 레벨을 최고로 올린 다음날 Go To 캠페인 식사권을 판매하기 시작하지 않았나?
일본은 오늘부터 월요일까지 3 연휴로 가을철 관광시즌이다. 단풍이 예쁘게 물들고 날씨도 춥거나 덥지도 않아서 관광하기에 안성맞춤인 계절이다. 거기에 정부에서는 Go To 캠페인으로 숙박요금에 현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과 식사권까지 주면서 장려하고 있다.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런 찬스는 두 번 다시없을 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양이다. 일설에는 4천만 명이 이용했다고 해서 그렇다면 일본 인구의 3분 1이 Go To 캠페인을 이용해서 관광을 했다는 말이냐?라고 한다. 단순히 보면 일본 인구의 3분 1이지만 인구의 30%에 가까운 고령자는 감염이 두려워 이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에 일본 인구 대다수가 이용했다고 볼 수 있는 수치이다. 여기에도 카운트 매직이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니까, 이용하도록 부추기는 과장된 수치가 아닐까? 내 주변에서 보면 Go To 캠페인을 이용한 사람이 없다. 만약에 Go To 캠페인을 4천만 명이 이용할 정도라면 일본에서 내수 경제 문제가 없을 것이고 인구의 대부분이 정부에 협력적이라면 코로나 감염 확산도 더 적었을 것이다. 통계의 매직이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스토리다.
오늘 오전 뉴스를 보면 하네다 공항이 여행객으로 혼잡해서 아주 붐비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77159). 그것도 그럴 것이 연휴 직전이 되어서야 아무리 의사회에서 외출을 자제하라고 했지만, 정부에서는 Go To 캠페인을 강행한다고 이동도 제한하지 않았다. 회식도 하라면서 스가 총리는 '조용한 마스크 회식'을 추천하기도 했다. 그에 맞추듯 고이케 지사도 어떻게 회식을 즐기는지에 대해 아주 자세한 지도가 있었다. 의사회에서는 Go To 캠페인을 일시 중지할 것을 요청했지만 정부에서는 재검토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들이 알아서 판단하라고 했다. 이번 연휴에는 각지가 관광객으로 붐볐다. 교토에도 관광객이 많이 왔고 가나자와에도 호텔이 만실이라고 한다. 국민들이 알아서 판단해서 Go To 캠페인을 이용한 결과 관광업계에 활기가 돌게 되었다.
그동안 외국인이라고 쓰고 중국인 관광객에게 매너가 없다고 일본에서는 아주 욕을 했다. 그러더니 지금 외국인 관광객이 없고 일본인이 Go To 캠페인으로 몰려가니 호텔에서 일본인 손님이 매너가 너무 나빠서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330745ee1e60f921c49a57357a0502b7d7245cb9). 도내 호텔에 근무하는 사람이 "(일본인 손님이) 인간성을 의심할 정도의 언동을 남발하고 있다. 성희롱 발언을 거듭해서 출입금지를 당한 손님, 외국인 스텝에게 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손님, 객실에 비치한 신고제 알코올류와 음료를 마시고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체크아웃하는 손님, 드라이어나 가운, 행거 등 객실에 비치된 비품을 훔쳐가는 손님 등 헤아릴 수가 없다.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하거나 몇십만 엔이나 되는 피해를 입는 등 Go To 캠페인 이전에는 없던 현상이 한 달 사이에 일어났다. 호텔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받을 때가 좋았다는 목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외국인 단체객의 목소리가 시끄러운 것뿐 돈도 잘 쓰고 장기체제를 해도 방을 깨끗하게 사용했다. 지금 Go To캠페인으로 오는 일본인 손님은 "많이 먹는 걸 중시해서 먹다 남긴 음식도 많고 먹고 난 자리도 더럽다. 객실에도 청소하러 가면 1박에 어쩌면 이렇게 더럽힐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더럽힌다. 일부러 마스크를 벗고 큰소리로 침을 튀겨가면서 스텝을 부르는 손님도 있다." 이번 Go To 캠페인으로 일본인의 민낯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보통 일본 사람들 모습이다. Go To 캠페인 이전에도 고급 호텔에서 호텔 맨도 외국인에게는 매너가 나빴다. 일본인 손님을 받아 보니 그렇게 욕하던 외국인 손님이 훨씬 더 좋게 보이는 모양이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적용될까?
오후 늦게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다. 일본 정부에서 Go To 캠페인을 일시 중지하겠다고 발표했다(news.yahoo.co.jp/pickup/6377189). 식사권을 신규 발행 판매하는 것도 일시 중지한다고 했다. Go To 캠페인 신기 예약을 중지하는 것은 감염 확대 지역에 한해서다. 그러면 감염 확대 지역에서 감염이 적은 지역으로 사람이 몰리게 된다. 오늘 가나자와도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은 지역(오늘 2명)이라서 더욱 인기가 있어서 사람들이 몰렸다. 그런데 스가 총리가 이런 발표를 한 타이밍에 대해서 사람들이 "너무 늦다" "아니다, 여행을 갈 사람들은 다 출발하고 난 다음에 해야 관광업계도 살리고 정부가 방역에 힘쓴다는 인상도 줄 수 있으니까, 출발하고 난 다음에 발표한 것이다"라고 한다. 나도 동감이다. 그런 꼼수로 보이고 만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여기서라도 일단 중지를 할 수 있어서다. 갑자기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간 배경에는 홋카이도에서 '의료 붕괴'가 시작되었다는 불행한 소식이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포인트는 Go To 캠페인 일시 중지를 발표했지만 언제부터, 어느 지역부터 인지 가장 중요한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게 일시 중지가 되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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