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11월 23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1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8,02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479명으로 사망률 1.26%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520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135,34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009명으로 사망률 1.48%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271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255명이고 해외유입이 16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31,004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509명으로 사망률 1.64%이다.
일본은 오늘까지 3 연휴이다. 평소에도 주말과 휴일에는 의료기관이 쉬는 관계로 PCR 검사가 적어서 월요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적게 나온다. 오늘까지 연휴였으니 내일도 적게 나올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경도의 314명은 월요일 신규 확진자로는 가장 많이 나왔다고 한다. 11월 초부터 동경도와 일본 전국, 한국의 매주 월요일 신규 확진자 수치를 보자.
동경도 11월 2일 97명→ 9일 157명→16일 180명→23일 314명이다.
일본 전국 11월 2일 489명→9일 782명→16일 944명→23일 1,520명이다.
한국 11월 2일 97명→9일 126명→16일 223명→23일 271명이다.
11월에 들어서 매주 월요일 수치를 비교하면 한국도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동경도와 일본 전국은 확연히 증가 일로에 있다고 할 수가 있다. 동경도가 11월 초와 현재가 3배 이상이며 일본 전국의 수치도 3배 이상으로 불었다. 한국은 3배까지는 가지 않았다. 참고로 한국의 경우 매일 어느 정도 해외유입이 있어서 현재 확진자 누계 14.27%를 차지하지만 일본의 경우 해외유입은 매우 적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을 다음과 같다. 동경 314명, 오사카 281명, 홋카이도 206명의 순이다.
오늘은 3 연휴 마지막 날인데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일들이 긴급히 돌아갔다. 먼저, 일본 정부 관계부처는 Go To 캠페인 일시 정지와 관련해서 긴급히 철야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77306). 거기에 일본 정부가 최종 판단을 지자체장에게 맡긴다는 걸 받아들여 지사회의를 열고 정부에 긴급 제언을 결정했다. Go To캠페인에 대해서 각도 도부현이 지역 감염 상황을 '감염 급증'으로 판단한 경우, 사업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기동적인 대응과 캔슬료의 재정지원을 요청했다(news.yahoo.co.jp/pickup/6377314). 홋카이도의 삿포로시와 오사카시를 Go To 캠페인 대상에서 제외하는 걸 일본 정부에 요청한다고 결정했다. 감염 확대 지역을 목적지로 하는 경우가 해당하지만 감염 확대 지역에서 출발하는 경우는 어떨지 모른다. 거기에 가장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동경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볼 수가 있다. 다른 지역이 줄어도 동경이 줄지 않으면 다시 동경을 중심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그런 한편, 3 연휴 영향으로 일본 전국 관광지는 아주 손님이 많아서 붐비고 혼잡했다고 한다. 비행기나 열차, 자동차를 이용한 사람들이 많아서 고속도로에서 정체현상이 일어날 정도였다. 가나자와에서는 시장에 있는 스시집에 130 그룹 이상이 줄 서서 입장을 기다릴 정도로 관광객이 밀렸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cdd1a827d44a991b5c818ce215025255d7bfd875). 연휴를 맞아 관광을 많이 간 것은 동경도에서도 마찬가지로 지난 4월 비상사태 선언 이후 최대로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갔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77290). 어제 490명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서 최다를 기록한 오사카와 교토에도 관광객으로 붐볐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77323). 오사카는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 불명이 68.7%이며 일주일 간 평균 양성률이 11.4%, 오늘 양성률은 18%라고 한다. 시중에 감염이 만연한 걸로 보이는 수치이다. 그런 오사카에서 더 이상 감염 방지 노력을 어떻게 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30aa64d5294609b6c010a843b47ebc2c8e5d40b8). 그 뉴스를 전하는 영상을 보면 마스크를 하지 않고 사람들이 붐비는 시내를 걷는 사람들도 있고 경계태세가 꽤 느슨해진 걸 볼 수가 있다. 그런 걸 보면 앞으로 감염이 더 확대된다는 걸 알 수 있다.
10월 하순부터 '혐한' 기사가 준 것 같은 인상이 있었다. 그래도 꾸준하게 나오고 있어도 이전과는 좀 달라진 인상이었다. 오늘 다시 급격히 '혐한' 기사가 확 올라왔다. 이런 일은 그냥, 우연이 겹치는 일은 없다. 다른 움직임과 연동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왜냐하면 한국과 관련해서 특히 뉴스가 될만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뜬금없이 [관계 개선을 서두르는 한국과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는 일본]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떴다(news.yahoo.co.jp/pickup/6377330). 마치 일본은 원하지도 않는 걸 한국이 나서서 설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그런 걸 노린 기사이다. 아까 야후 재팬 기사를 읽을 때 보니까 국제 뉴스란에 인기 기사 1-5가 모두 '문재인 대통령 때리기'였다. 이런 와중에도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사가 '문재인 대통령 때리기'라는 '혐한' 기사이다. '혐한' 기사를 보고 있으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사는 한국보다 일본이 훨씬 더 많은 인상을 줄 정도다. '혐한' 기사를 보면 한국 경제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다. 일본 언론에서 '문재인 대통령 때리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 방증이라고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때리기'는 매일 같이 화수분처럼 쏟아지는 걸 보면 일본 언론의 창의력도 대단하다. '혐한' 기사에 달리는 댓글을 보면 일본 사람들의 '혐한'에 대한 정열이 불타오른다는 걸 알 수가 있다. 이 정도 정열이라면 코로나는 거뜬히 가볍게 극복하고 일본 경제가 불 같이 살아나지 않을까?
오늘 중요한 뉴스로 동경지검 특수부가 아베 전 총리 비서에게 임의로 '벚꽃을 보는 모임'에 대해서 사정 청취를 했다는 것이다(news.yahoo.co.jp/pickup/6377304). 갑자기 '혐한' 기사가 왕창 나온 것은 그와 관련한 걸로 보인다. '벚꽃을 보는 모임'이 전액 회비로 회식을 했다고 하지만, 아베 전 총리 사무소에서 자금을 댄 것이 아니냐에 대해서 회식이 열린 호텔에서 영수증을 작성했다. 회식을 한 호텔이 작성한 영수증에는 작년까지 아베 사무소에서 5년에 걸쳐서 적어도 800만 엔 이상 부담한 내용이 적혀있는 걸 관계자에 의해 밝혀졌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01123/k10012727211000.html?utm_int=news-ranking_access_list-items_008). 아베 전 총리가 국회에서 답변할 때 부정했던 내용이다. 그런데, 동경지검 특수부는 호텔에 가지 않고 비서에게 물었을까? 기소를 해서 수사를 확실히 한다는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아베 전 총리에 대해서 수사할 일이 가케학원과 모리토모 학원 문제도 있다. 동경지검 특수부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가 문제다. 아베 전 총리 문제를 수사하게 되면 현 정권인 스가 총리에게도 수사가 미치게 될지도 모른다. 아베 전 총리가 스가 총리를 내세운 것은 자신의 방패막이를 해줄 것이라는 계산이 있는 걸로 보고 있다.
그런 날에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이 연설을 통해서 "총리가 되어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는 기사가 실렸다(news.yahoo.co.jp/pickup/6377356). 고이즈미 총리가 했던 우체국 민영화를 본받아서 자민당에서는 반대했지만 국민의 지지를 받아서 정책을 실현하고 싶다는 것이다. 자신이 총리가 되고 싶다는 의욕을 밝히기 전에 현재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코로나 방역에 대해 힘을 더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스가 정권이 코로나로 그동안 강행하던 Go To 캠페인을 일시 중지한다고 궁지에 몰린 틈에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다.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면 이런 식으로 튀는 행동보다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이런 와중에도 파벌싸움을 하는 걸로 보여서 참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 일본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감염이 확대되어 가는 코로나에 대한 대처이다. 22일 현재 일본 전국 중증자는 331명이 되어 비상사태를 선언했던 '제1파'의 피크였던 4월 30일 328명을 넘어서 과거 최다를 경신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77360). 11월 1일 163명에서 3주 만에 배가 넘고 말았다. 아베 전 총리에게 수사가 미치는 걸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려고 '혐한' 기사를 막 올리고, 차기 총리를 향한 의욕을 보이는 권력 다툼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코로나에 대해서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해서 들불처럼 번지는 걸 어떻게 해야 하지 않을까? 아니다, 일본 정부는 깊은 뜻이 있어서 이런 태도를 취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떤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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