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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감시 순찰에 올림픽 예선 중지

NHK에 따르면 4월 2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44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21,90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776명으로 사망률 1.46%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759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481,24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227명으로 사망률 1.92%이다. 일본 백신 접종 현황은 누계 1,096,698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558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 533명, 해외유입 25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104,194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1,737명으로 사망률 1.67%이다. 한국 백신 접종 현황은 1차 접종 914,069건, 2차 접종 19,855건으로 누계 933,924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을 보면 오사카 613명, 동경도 440명, 효고 174명, 사이타마 163명, 아이치 145명, 가나가와 133명, 미야기 116명, 치바 105명, 오키나와 103명 순이다. 사망자는 오사카 5명, 치바 3명 등으로 합계 20명이다.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은 오늘도 오사카이다. 동경도와 일본 전국에서 지난주보다 신규 확진자가 늘었다. 지난주에 신규 확진자가 이미 2,026명이었으니 오늘 733명이나 늘었다. 

 

오사카와 효고현 관서지방이 수도권보다 먼저 비상사태 선언이 해제되어서 그런지 감염 확대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news.yahoo.co.jp/pickup/6389581). 오사카가 일본에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를 낸 지 4일째가 된다. 오사카와 인접한 효고현도 함께 동반 상승하고 있으며 교토에서도 늘고 있어서 음식점 등에 영업시간 단축 요청을 한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9594). 오사카시에서는 시직원 40-50명으로 순찰대를 만들어 대상 6만 점포를 방문해서 감염 방지 대책 실시 여부를 점검한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ce7ac16479bbb01ef86ffbde7f03d274261057ea). 시직원들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민간위탁으로 바꿀 예정이다. 내용은 영업시간 밤 8시까지 단축에 아크릴판 설치, 음식을 먹을 때만 마스크를 벗는 '마스크 회식'을 주지, 정당한 이유 없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사람 입점 금지와 퇴출 요구 등을 요청한다. 응하지 않는 점포에는 명령과 벌칙 적용을 검토해서 의무화한다. 오사카시에서는 현장 점검을 해서 감염 예방 대책을 철저히 하는 점포에 대해서 금색 스티커를 발행한다. 금색 스티커 점포에는 우대 조치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시직원을 동원해서 감시를 강화한다는 말이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시키지 않아도 서로 감시하는 체제이다. 이번 코로나를 빙자해서 다시 감시체제를 동원할 모양이다. 오사카부 지사나 오사카 시장이 워낙 퍼포먼스에 능한 인물이라서 신뢰가 가지 않는다. 시직원이 순찰을 돌고 감시하게 하다니 그들이 해야 할 일을 못하게 되지 않을까? 아예, 경찰에게 협력을 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일본 정부에서는 이번 처음으로 오사카와 효고, 미야기에 '만연 방지조치' 적용을 시작하지만 니시무라 코로나 담당상이 "앞으로 적용대상 지역도 늘리고 기동적인 활용을 포함해서 적절하게 대응한다"라고 했다(news.yahoo.co.jp/articles/d8e2be6c4daba58448cfd226deb3624dbc4259cf). 항상 느끼지만 일본 정치가들이 하는 말을 들으면 도대체 뭔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말은 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지 모르는 말을 잘한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에서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댓글을 보면 사람들이 일본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알 수 있다. "비상사태 선언에도 국민은 싫증이 나고 말았다. 새 캐릭터 '만보'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싶은 거지. 내용은 그냥 영업시간 단축 요청인데. 어차피 국민은 겉모습만 보니까, 그게 맞을지도"라고 한다. 거기에 사람들이 일본 정부가 비상사태 선언 대신에 새로 밀고 있는 '만연 방지조치'를 줄여서 '만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한국어로 어감이 이상하지만 일본어로도 긴장감이라고는 약에 쓰려고 해도 없는 장난치는 것 같은 어감이 되고 만다. 그래서 전문가가 줄여서 부르지 말라고까지 한다. 전문가가 나서서 말을 줄이지 말라고까지 하니 더 이상하게 보인다. 희화화한 것이 아닐 텐데, 희화화가 되고 만 것 같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 국면에서 코미디를 지향하고 있는 게 맞다. 

 

일본에서는 코로나 감염 확대와 동시에 동경올림픽 개최를 위한 성화봉송도 달리고 있다. 올림픽 관계자 입국 시에 건강관리와 전자비자를 링크한다고 일본 정부는 발표했는데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1b7b727769e0415861f60596f20ba8f19b8ca61c). 일본 정부는 코로나 방역을 위한 앱을 개발했다지만 돈만 쓰고 무용지물이 되었다. 제대로 기능하지도 않았으니까, 다른 걸 말해도 기대가 없다. 이번에도 돈만 쓰고 쓰지도 못하게 되었다는 것인가? 일본은 돈이 많은 나라여서 그런지 돈을 물 쓰듯 세금이 줄줄 흐르게 낭비한다. 성화봉송 코스에는 남성만 달려야 하는 코스가 있었던 모양이다. 이번에 성차별이라는 지적을 받아서 여성도 달리게 되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9550). 

 

성차별적인 부적절한 발언이 문제가 되었다. 고후시 중소기업 합동 입사식에서 고후시 산업부장이 "되도록 놀기를 바란다. 놀 때는 남성끼리, 여성끼리가 아니라, 가능한 이성과 놀기를 바란다. 그러면 저출산을 조금이라고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 남성에게 부탁할 것은 젠더 프리나 남녀 공동 참가라고 하지만 놀러 갈 때는 남성이 먼저 청하길 바란다"라고 했다가 비판을 받아서 부적절했다고 사죄하고 철회했다(news.yahoo.co.jp/articles/9138c85984db13fe89923800938e6e4417b61c3f). 입사하는 신입 사원들이 국가의 고령화나 저출산을 해소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피곤한 젊은이에게 왜 쓸데없는 압박을 하는지 모르겠다.

 

일본 정부는 12-15세도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으로 하는 걸 검토한다는 발표했다(news.yahoo.co.jp/pickup/6389553). 거기에 달린 가장 위에 올라온 댓글이 정확한 현실인식을 보여준다. "접종 대상을 넓히는 것보다 백신 접종이 전혀 진행되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닌가. 고령, 중령 이후에는 젊은이가 될 거니까, 우선 목표 설정을 하고 난 다음의 이야기가 아닐까". 일본 정부에서는 자신들이 하는 일도 제대로 진행을 시키지 못하면서 '허세'도 아니고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을 제시한다. 현실과 이상의 갭이 너무 커서 웃길 정도다. 

 

현실과 이상의 갭은 성화봉송을 하고 있는 동경올림픽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교도통신 기사에 따르면 수영 다이빙의 올림픽 최종예선과 시험대회를 겸하는 월드컵에 대해 국제 수영연맹은 코로나 영향을 이유로 중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9c323fb249c64cbd2929b59cb541a8598f8895dc). 관계자에 따르면 엔트리 했던 국가에서 일본에 오는 걸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국제 수영연맹에서는 선수와 관계자의 감염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공평한 예선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코로나 영향으로 예선대회를 못하는데 올림픽은 괜찮은 건가? 어쨌든 성화봉송은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