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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제4파'로 오사카, 효고, 미야기가 힘들다

NHK에 따르면 4월 4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5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22,70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776명으로 사망률 1.44%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471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486,48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249명으로 사망률 1.90%이다. 일본 백신 접종 현황은 주말이라 업데이트되지 않아서 지난 2일과 같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543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 514명, 해외유입 29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105,279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1,744명으로 사망률 1.66%이다. 한국 백신 접종 현황은 1차 접종 962,083건, 2차 접종 27,298명으로 누계 989,381명이 되었다. 한국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이 늦는 것 같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나온 지역을 보면 오사카 593명, 동경도 355명, 효고 211명, 가나가와 142명, 사이타마 135명, 치바 124명, 아이치 116명 순이다. 사망자를 보면 오늘 동경도에서 사망자가 없고 일본 전국에서 12명이 나왔다. 어제와 오늘은 사망자가 아주 적은 편이다. 

 

 

오사카는 동경도보다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날이 연속해서 6일이다. 3월 30일도 동경도 447명, 오사카 432명으로 오사카가 많이 나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늘도 신규 확진자가 593명으로 거의 600명이다. 이로서 600명대 신규 확진자가 3월 31일부터 오늘까지 5일 연속으로 봐도 무방하다. 3월 31일 신규 확진자가 599명, 오늘은 593명이기 때문이다. 오사카와 더불어 효고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데 '제4파'는 '제3파'의 2배로 증가한다고 두려워하고 있다(news.yahoo.co.jp/pickup/6389726). 오사카와 효고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은 영국형 변이종이라고 한다. 효고현에서는 병상이 60% 이상 차서 일본 정부가 정한 스테이지 4가 되었다(news.yahoo.co.jp/articles/240337bd3558d9b3961bc8f14a99ce7d3c758506).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도 병상 사용이 거의 100% 찼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9752). 그래서 코로나가 아닌 다른 환자도 받지 못하고 있어서 코로나 만이 아니라 다른 환자에게서 사망자가 나올 상황이라고 한다. 의료관계자들이 위기감에 처한 상황이라고 한다. 원래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가 병상이 모자라서 호텔에 있다고 한다. 3월 29일 현재 호흡곤란으로 산소 투여를 필요로 하는 환자 7명, 링거를 맞는 환자가 5명, 1주일 이상 고열이 나는 환자 5명이다. 지난 주말에는 8명이 구급차로 병원에 반송되었다. 지금 센다이는 요양하는 호텔에도 못 가고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집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나올 걸로 보고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센다이시는 완전한 '의료 붕괴' 수준에 달했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에 "이미 벌써 늦었습니다. 월말에는 대형 콘서트가 있고 스포츠 경기 관람도 있습니다"라는 것이 있다. 미야기는 지난달 중순부터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실시하던 Go To 캠페인을 중지했다. 일본은 그전에 1년 이상 코로나를 대비할 시간이 있었다. 이런 기사는 왜 지금에 와서야 나오는지 모르겠다. 일을 수습할 수가 없게 되어서야 기사가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일하는 방식들이 기가 막히다. 

 

오사카와 효고, 미야기는 내일부터 만연 방지조치, 줄여서 '만보' 적용을 받게 된다. 아까 뉴스에 '만보' 적용으로 외출하는 사람들이 15% 정도 줄었는데 미야기에서는 오히려 늘었다는 통계를 보이고 있었다. '만보'적용보다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조심하느라고 주말에 외출을 자제한 것이 아닐까? 비상사태 선언이나 '만보'로 신규 확진자가 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에서 코로나 방역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알리바이 만들기에 적합하다. 비상사태 선언이나 '만보'에도 거대한 세금이 투입되면서 경제를 죽이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오늘 일본 전국 지사회에서 일본 정부에 대해 '제4파'를 대비해서 긴급 제언을 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9741). 현재 '제4파'의 도래라고 하면서 일본 정부에 대해 변이종 검사 체제 강화와 음식점에 협력금 비용 등에 재정지원을 요구하는 긴급 제언을 정했다고 한다. 지사회에서 하는 말이 "3번째 비상사태 선언만은 피해야 한다"라고 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일본 정부나 지자체가 1년 이상 코로나를 겪으면서 대비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희생이 커지고 있다. 

 

스가 총리는 비상사태 선언 대신에 '만연 방지조치'가 "필요하다면 적용하는 지역을 확대한다"라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9715). 일본 정부는 1년 이상이나 시간이 있었는데 PCR 검사도 대대적으로 늘리지 않았다. 초기에 한국에서 대대적으로 PCR 검사를 하는 것에 대해 비웃고 조롱해서 'PCR 검사 혐오'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PCR 검사 혐오'를 조성하는 언론 플레이를 해놓고 늘릴 수도 없는 법, 결국 자신들의 꾀에 스스로 넘어가는 것 같다. 지금 매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 후반이 나오는 상황에 오늘 발표한 신규 확진자가 검사를 받은 지난 1일 검사수가 33,512건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오늘 양성률은 7.4%나 된다. 그동안 지켜보고 있던 나로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도무지 제정신이라고 볼 수가 없다. 

 

스가 총리는 지금 15-18일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다. 16일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9736). 이번 외교는 '인권'이 키워드가 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인권'을 키워드로 중국을 압박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 일본 정부가 정말로 '인권'을 중시한다면 당장 동경올림픽을 중지해야 한다. 자국에서 강행하는 올림픽에 80%나 되는 사람들이 반대하고 있다. 코로나 감염 확대 국면에 다른 나라에서도 선수 파견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에 올림픽을 강행하는 것은 '인권'을 배려하지 않는 짓거리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항상 더블 스탠더드이기에 자국의 상황에는 적용하지 않을 것이다. 요새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 범죄'에 대해 일본에서 강하게 비판적인 논조로 보도한다. 정작 자국의 상황 '혐한'이 80%가 넘는 상황에 대해서는 눈을 감는다. 남의 나라 '인권'도 중요하지만 자국에서 일어나는 '인권 유린'도 중요하다. 오히려 일본 정치가 주변 국가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자민당 니카이 간사장은 오늘 기사에 매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 이상, 3,000명에 가깝게 나오는 날도 있는 상황에 Go To 캠페인을 재개해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news.yahoo.co.jp/articles/7b10e91965d8e420378a36da2c1b0bd0d520e124). 기자가 감염 확대하는 국면이라고 하자, 감염 확대를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모양이다. 지방에 따라 감염 상황이 다르다. 하지만 지방에는 고령자가 많고 의료 체제도 기반이 약하다. 감염 확대했다가는 바로 사망자 증가로 연결될지 모른다. 지금은 Go To 캠페인 재개가 아니라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할 시기이다. 

 

일본 정부나 스가 총리, 고이케 동경지사는 코로나 방역이나 동경올림픽에 집중하는 걸로 보이지 않는다. 그들의 신경은 동경올림픽으로 연막을 피워놓고 다음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news.yahoo.co.jp/pickup/6389719). 우선 동경도 도의원 선거가 7월 4일에 있다. 지금 동경도 도의회는 고이케 지사가 리드하는 '도민 퍼스트회'가 46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자민당'이 25명인데 그전에 64명에서 확 준 것이다. '공명당' 23명, '공산당' 18명 등이다. 다음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협력해서 '도민 퍼스트회'를 공략할 것이다. 고이케 지사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몇 번인가 맞짱을 뜰 수 있었던 것은 다 '도민 퍼스트회' 의원이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이케 지사가 코로나 방역에서 보여준 것은 '정치적인 퍼포먼스'로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 행동뿐이었다. 결과를 보여주지 않고 동경올림픽에 올인하면서 검사를 줄이는 꼼수나 쓰고 있다. 선거에 앞서서는 다 자신들이 유리한 대로 김칫국을 마신다. 도민 퍼스트회나 자민당도 결코 표를 받기가 쉽지 않을 걸로 보인다. 

 

코로나 감염 확대 국면에 손을 놓고 비상사태 선언이냐, 새로 정한 만연 방지조치냐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큰소리나 치는 무능한 지도자에게 기대할 것이 없다. 하지만 그들이 권력을 가지고 제멋대로 휘두르면서 일본을 망하게 하는 쪽으로 폭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