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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의료진 백신 접종 예약 불통

NHK에 따르면 4월 27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82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36,48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79명으로 사망률 1.38%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4,966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577,33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00,88명으로 사망률 1.75%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26일 현재 3,000,510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51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19,89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20명으로 사망률 1.52%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2,536,478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을 보면 오사카 1,231명, 동경도 828명, 효고 501명, 아이치 281명, 후쿠오카 277명, 가나가와 212명, 사이타마 183명, 치바 129명, 홋카이도 121명, 교토 112명의 순이다. 사망자를 보면 오사카 14명, 홋카이도 6명, 효고와 아이치 각 5명, 니이가타와 나가노 각 4명, 교토와 미야기, 동경도 각 3명 등으로 합계 63명이다. 화요일에 사망자가 오늘 비슷하게 나온 걸 봤더니 3월 2일 65명이었다. 4월 6일 사망자가 28명으로 많지 않았다. 13일은 44명, 20일 45명에서 오늘은 64명으로 뛰어올랐다. 2주 사이에 사망자가 598명이나 는 걸 보면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의 추이를 지난주에 비교해 보면 동경도 117명이 늘었고 오사카 78명, 효고 74명, 아이치 91명, 후쿠오카 121명, 일본 전국 590명이 늘었다. '제3파'에서 가장 줄었던 2월 말부터 현재까지 매주 화요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추세를 표로 만들려고 했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내일, 하기로 했다. 내일 아침 첫 교시에 강의가 있어서 지금 시간을 많이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오사카와 효고를 중심으로 한 관서지방은 감염 확대가 계속되고 있지만 지금은 급증하는 상태가 아니라 피크에 가까운 상태에서 유지하는 걸로 보인다. 다른 말로 하면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니 정말로 사태가 심각하다. 그래서 10일 전부터 오사카에서 사망자가 하루에 10명 이상 많으면 20명 넘게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 오사카의 '의료 붕괴'가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오사카의 상황이 심각해서 일본 정부에서 황금연휴 기간 의료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간호사 120명을 파견한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1854). 오사카에서는 중증자가 늘고 있으며 이전과 달리 기저질환이 없는 20-30대 34명이 새로 중증자가 되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d41cf1c5c192c4b9e9660625455f2cf91373bd7a). 변이종은 젊은 사람들이 중증화하고 걸리는 시간도 빠르다고 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코로나로 많이 사망했던 사람들과 다르다. 지금까지는 극단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로 60대 이상 고령자가 95% 이상이라고 어차피 다른 병으로 사망할 사람들이 코로나로 사망했을 뿐이라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오사카에서 진행 중인 상태를 보면 젊은 세대라고 안심할 수가 없다는 것이 된다. 일본에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21년에 들어서 급증하고 있는 상황으로 1만 명이 넘었다(news.yahoo.co.jp/pickup/6391755).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를 조사한 결과 시직원과 교직원이 합계 2,300명이 넘게 5명 이상 회식과 영업시간 단축을 넘은 회식 등 감염 대책을 위반한 '회식'에 참가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1844). 이 정도 숫자라면 감염 대책을 위반하는 것이 그저 보통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결과 오사카에서 감염 폭발이 일어난 것은 아니겠지만 기강이 너무 해이한 것은 아닐까? 그런 오사카에서 지금 닥친 난관을 잘 풀어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 아침에 보고 황당했던 뉴스가 있었다. 요새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나라에서 Go To 캠페인 식사권을 다시 발매했다는 것이다(news.yahoo.co.jp/pickup/6391764). 아니, 지금 인접한 오사카와 효고, 교토는 비상사태 선언이 내렸는데 나라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서 의료체제가 핍박한 상황이다. 이런 타이밍에 Go To 캠페인 식사권을 발매한다는 것은 적극적으로 감염 확대를 부추기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기에 황당했다. 사실, 미야기현에서 식사권을 발매해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서 비상사태 선언까지 간 적이 있다. 그다지 오래되지 않은 이야기다. 의료관계자들은 "의료 붕괴를 가속시킬 셈인가"하고 분노했다고 한다. 저녁에 와보니 5월 11일까지 Go To 캠페인 식사권 발매를 정지한다고 나왔다(news.yahoo.co.jp/pickup/6391819). 코로나 전용 병상 사용률이 70%를 넘는 지역에서 할 일이 아니다. 5월 11일까지 정지가 아니라, 당분간 코로나가 안정될 때까지 판매를 중지해야 한다. 

 

 

스가 총리는 동경 도심에 대규모 백신 접종 회장을 설치하라고 방위성에 지시를 내려서 자위대가 설치한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1804). 5월 24일부터 3개월 한정으로 수도권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루 1만 명 접종을 목표로 한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의료종사자 백신 접종 25%라고 하는데 5월 24일이면 의료종사자 백신 접종도 끝나지 않았다. 의료종사자 접종이 끝나지 않으면 백신 접종할 의료진이 부족하다. 거기에 도심에 대규모 회장을 설치하면 장마에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령자가 거기까지 가야 한다. 백신 접종을 맞고 집까지 안전하게 돌아오는 걸 생각하면 도심에 대규모 백신 접종 회장에 가는 것이 오히려 불안하다. 시내에는 주차할 곳도 없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스가 정권이 선거에 져서 지금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느라고 자위대까지 동원해서 대형 백신 접종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싶은 모양이다. 백신이 확보되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도심에 그런 걸 설치하지 않아도 가까운 지역에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얼마든지 있다. 초중고 체육관도 있고 주말에는 학교도 빈다. 다른 시민센터도 코로나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텅텅 비어 있다. 내용이 없으면서 국민에게 '전시용'으로 '생색내기'에만 연연하니 이런 걸 만들면서 세금낭비를 하려는 걸로 보인다. 

 

동경도에서는 어제부터 시작한 의료종사자 백신 접종 예약 접수 사이트에 접속이 많아 시스템이 정지되었다고 한다. 오전 9시부터 예약이 시작되었는데 전화 예약도 연결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e8e9b5489e24d605b303ea6e91916f2a6a0a24b1). 거기에 27만 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나는 이런 기사를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예약 사이트를 만들 때 어느 정도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을 할지 예상해서 만들지 않을까? 동경도 인구에서 백신 접종 예약하는 의료종사자가 얼마나 될까? 이런 식이면 고령자나 일반인이 예약할 수는 있는 것일까? 나는 전화예약을 할 생각은 애초에 하지도 않겠다. 한정된 대상인 의료종사자가 백신 접종을 예약하는 것도 제대로 안되면 다른 건 어떤지 모르겠다. 그렇게 개인정보에 민감하다고 노래를 부르지만 항상 개인정보를 다루는 행정기관에서 유출이 된다. 다른 나라에서가 아니라, 일본 지자체에서 말이다.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는 올림픽 선수들을 위해 입원할 수 있는 지정병원을 30군데 확보할 예정이라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91807). 그래서 5일 이상 근무할 수 있는 간호사 500명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에 대해 동경도에서는 책임 있는 답변을 하지 않는다고 올림픽상이 동경도 지사에게 책임 전가하고 있다. 동경도에서는 현재 코로나 감염 확대 상황으로 비상사태 선언이 내렸다. 현상태에서 동경올림픽 기간에 필요한 의료진 확보에 대해서 확실한 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운 상황이 아닐까 한다. 우선,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예약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림픽상은 앉아서 동경도에게 요구만 하고 있으면 되는 모양이다. 앞으로 책임전가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로 만만하지 않은 상대이기에 어떻게 나올까? 동경올림픽 개최를 향한 길도 쉽지 않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