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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조작과 은폐 투성이 동경올림픽 가는 길

NHK에 따르면 6월 18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45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68,32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192명으로 사망률 1.30%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62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783,14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4,391명으로 사망률 1.83%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17일 현재 28,887,137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50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50,23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996명으로 사망률 1.33%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4,233,045 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453명, 가나가와 231명, 치바 135명, 아이치 106명 순이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보면 오사카 17명, 아이치 6명, 가나가와 4명, 홋카이도와 후쿠오카 각 3명 등으로 합계 48명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는 신규 확진자 314명이 줄었고 사망자도 16명 줄었지만 동경도와 가나가와, 치바 수도권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추세로 돌아섰다. 

 

오늘은 20일 기한인 비상사태 선언 해제를 발표하는 날이다. 거기에 초점은 음식점 영업시간과 주류 제공에 있다. 어제부터 지역에 따라 방침을 발표했다. 동경도가 가장 늦게 발표한 것 같다. 빨리 결정해서 발표하라고 채근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6356). 오사카에서는 손님 2명에게 밤 7시까지 주류를 제공할 수 있다. 동경도는 2명 이하에 90분까지이며 밤 7시까지라고 한다. 음식점 영업은 밤 8시까지이다.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만보' 적용이 7월 11일까지다. 이제는 사람들이 술을 빨리 많이 먹어야 하게 생겼다. 일본에서는 장시간 노동이 많아서 그 시간에 일이 끝나서 술을 마시거나 음식점에 가지 못한다. 음식점이나 샐러리맨에게는 정말로 화가 나는 설정이다. 

 

일본에서 입국 후 자가격리를 하는데 위치응답이 없는 입국자가 하루 4천 명이나 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6321). 이전에도 입국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나는 그 기사를 보고 일본에서 또 외국인을 욕하겠구나 하고 있었다. 실은 외국인이 출입국조차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본 사람들이 그런 걸 알리가 없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일본에 코로나19가 들어온 것은 중국인과 한국인 탓이라고 한다. 그래서 기가 막혀서 처음에는 중국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인은 상관이 없다. 그런 사실관계는 중요하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다. 한국과 중국이 밉다고 모든 나쁜 일은 다 한국과 중국 탓으로 돌리면 된다는 심리다. 특히, 요새는 한국에 대한 견제라고 할까, 한국에 대해 온 신경이 곤두선 느낌이 든다.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아니다, 일본이 곤경에 처하면 항상 그랬다. 모든 게 한국 탓이라고 말이다. 

 

후생노동성에서 입국자 자가격리 관리가 안 되는 걸 기사에서는 마치 입국자가 연락을 하지 않고 도망이라도 다니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렇게 많은 입국자가 다 범죄자도 아닐 텐데 지금 이 세상에 도망 다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야말로 GPS로 위치추적이 용이하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휴대폰을 두고 다닌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정말로 범죄라도 저지르지 않는다면 그러기도 쉽지 않다. 이렇게 많은 입국자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에는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을 거다. 아니나 다를까, 입국자가 단 댓글을 보고 내막을 알게 되었다.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위치정보 확인 앱은 응답하면 에러가 나와 입국자에게 배부된 안내서에는 에러일 경우 연락처가 없다. 후생노동성에 전화했더니 다른 연락처에 전화하라고 한다. 거기에 전화했더니 다시 다른 곳으로 2번이나 다른 곳으로 전화하게 했다. 그때마다 이 연락처는 입국자에게 알렸냐고 물어도 무시당했다. 최종적으로 담당 부서에서는 "시간과 장소를 변경해서 해보라"라고 했지만 에러만 나왔다. 다음날 담당부서에 연락했더니 "여기서 전화한다"라고 했지만 격리기간 중 한 번도 없었다. 일본 정부가 하는 일에 구멍 투성이라서 어처구니가 없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9ab8e897d56a51a251bbf3f1fb77f1f72bceb4f8/comments). 제대로 자가격리를 하는데 이런 누명을 쓰면 억울하겠다. 그런데 일본 정부의 입국자 관리를 보면 평소에 다른 일과 똑같다. 저렇게 여기저기로 팽이를 돌리면 도중에 포기하게 된다. 나는 일본 시스템이 사람들에게 포기하게 하는 기능이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있다. 모티베이션을 갖거나 유지하지 말라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위반했다가 처벌받을 수 있는 일에는 관리가 가능하게 일처리 했으면 좋겠다. 아니다, 후생노동성은 처음부터 입국자를 관리하기 싫어서 저런 시스템을 설계했을 것이다. 목적에 맞게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돈 주고 만드는 앱마다 엉망일 수가 있을까? 목적에 맞게 개발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일본이 그렇게 만만하고 우스운 곳일 리가 없다. 절대로.

 

올림픽 경기장에 입장객 제한을 무관객에서 수용인원 50%나 5천 명 상한에서 1만 명 상한으로 변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6319). 그랬는데 올림픽 개회식에는 상한선인 1만 명에 특별히 관계자와 스폰서를 1만 명 초대한다고 한다.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입장객이 배로 불어났다. 예정된 수순이다. 다른 경기장에도 스폰서 기업 사원들이 관객으로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입장객 1만 명 상한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경기장에 관객을 많이 넣으면 넣을수록 좋은 일이 될지도 모를 지경이다. 그게 관계자들이 지향한 목표이다. 동경올림픽에 관객이 적어서 대내외적으로 우스운 꼴을 절대로 보이고 싶지 않다. 일본이 코로나 19 따위를 두려워하거나 그런 쫄보가 절대로 아니다. 사무라이 정신을 살아서 맥맥히 흐르고 있다는 걸 대내외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일본이 얼마나 용감한지 세계적으로 본때를 보여야 한다. 지금 분위기는 일본에서 코로나 19가 사라지기라도 한 느낌이 든다. 오로지 동경올림픽이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초중학생이 동원되는 걸 반대해서 동경도를 제외한 수도권 지역에서 사퇴가 줄줄이 이어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동경도에서는 사퇴가 하나도 없다. 그 이유는 동경도가 관람을 지자체에서 캔슬할 수 없게 원천 봉쇄한다고 캔슬 접수 문서를 '은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https://lite-ra.com/2021/06/post-5923.html). 정말로 일본 정부나 동경도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어린아이들을 동원하는구나. 이건 속여서 강제 동원하는 것과 같다. 수도권 동경도 외에 다른 지역에서 사퇴가 많아 이번에는 고등학생까지 동원한다는 말도 있다. 정치가들이 올림픽에 감동하는 어린아이들 사진이 필요한 모양이다. 정말로 어린아이들까지 강제로 동원하려는 걸 보면 정치가 이전에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자질이 의심스럽다. 일본에서는 이런 일이 아이들을 특별히 배려한 것처럼 포장되어 있다. 동경올림픽은 국가적인 행사라서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동원해서 뽀대 나게 치러야 한다. 

 

JOC와 일본 정부에서는 해외언론에 대해서 엄격하게 감시해서 행동제한을 관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14일간 자가격리 기간에는 GPS를 활용하고 직접 감시원을 둔다고도 했다. 만약에 룰을 위반하면 강경하게 대처해서 '강제 추방'을 한다고 했다. 그런 한편, IOC 관계자에 한해서 특례적으로 자가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을 붙였다고 했다. 하지만, 사실상 해외언론에게도 자가 격리하지 않고 바로 활동이 가능하게 서류에 예문을 들어 격리하지 않아도 되도록 유도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fd8aa77d924b3f5806eee7ab08a6be040359194b). 입국 희망자에 제출을 의무화한 활동계획서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면 '격리 0일'로 단축할 수 있어서 신청서에는 특별한 이유를 예시로 들고 있다. 그걸 카피해서 격리 없이 활동할 수 있게 신청한 해외언론은 중국 신화사 기자 14명과 로이터통신 16명이다. 일본 국내 정치용으로 올림픽 참가 선수나 관계자를 엄격하게 관리한다고 한 것이다. 해외언론에 대해서도 인권침해에 해당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한다면서 GPS 활용만이 아닌 감시원까지 둔다고 했다. 하지만, 실상은 형식적인 절차만 밟으면 아무런 제한도 없는 게 아닐까 할 정도다. 일본 정부가 해외언론에 대해 그렇게 엄격하게 할 수가 없다. 일본에 대해 어떻게 전해질지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국민을 속이기 위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꼼수'였구나. 역시, 예상대로다. 

 

그뿐만이 아니라, 선수를 위해 마련한 16만 개의 콘돔과 선수촌에 술 반입을 JOC가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시국에 콘돔 배부에 여론이 악화하자, 이전에 귀국해서 자기 계발에 활용해 달라는 식의 변명을 했는데 이제는 또 선수촌에 배부하는 걸로 언제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술 반입에 대해서도 선수들이 하는 걸로 알았는데 JOC에서 알아서 해주는 모양이다(https://news.yahoo.co.jp/articles/1560d4c449f56430976e1a2fc3901390107dc4cb).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라면서 콘돔은 어떻게 사용하지? 술도 넣어주면 술 마시고 콘돔 사용하라고 권장하는 건가?

 

그러면서 국내 올림픽 관객에게는 경기장에 직행해서 관람하고 다시 집으로 직행하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6407). 관객은 마스크 착용에 손 소독을 하고 경기장에 직행했다가 바로 귀가하고 시간차를 두고 입장하거나 노상에서 먹고 마시는 거나 말하는 것도 자숙하라고 한다. 살인적인 더위에 물도 못 마시는 것은 아니겠지? 관객들은 경기장에서도 조용히 그저 경기만 바라보라는 것인 모양이다. 경기장에 오가는 길에 쇼핑에 대해서나 경기장 내 음주에 관해서도 앞으로 정할 것이라고 한다. 경기장에 오가며 사람들이 쇼핑과 외식을 하고 숙박하면서 소비하는 것이 경제적인 효과로 아주 크다. 그런 것도 자숙하게 한다면 올림픽 관람 자체를 금지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여기는 일본이고 일본 정부와 동경도가 하는 걸 보면 앞뒤가 맞지 않고 지리멸렬한 것이 정상적이라서 뭐라고 할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