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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동경올림픽을 위한 꼼수들의 대행진

NHK에 따르면 6월 16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501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67,41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183명으로 사망률 1.30%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70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779,97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4,295명으로 사망률 1.83%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어제 소개한 14일 현재로 변경이 없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54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49,19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993명으로 사망률 1.34%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3,219,207 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인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501명, 가나가와 210명, 오키나와 115명, 치바 113명, 아이치 110명, 오사카 108명 순이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보면 오사카 19명, 동경도 12명, 홋카이도 8명, 아이치 7명, 후쿠오카 6명, 효고 5명, 히로시마 4명 등으로 합계 78명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533명 줄었고 사망자도 18명 줄었다. 하지만 동경도는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보다 61명이 늘어서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경향이다. 2주 전보다 14명이 늘었다. 동경도와 인접한 가나가와에서도 약간 늘고 있는 추세로 돌아섰다. 

 

일본에서 '제4파'가 급감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비상사태 선언 효과라고 볼 수 있겠다. 오늘 통계를 보다가 한국과 일본 PCR 검사수 차이가 너무 많은 걸 보고 말았다. 보통 월요일에는 검사가 많았다. 그런데 검사가 확 줄었다. 이렇게 티가 나게 검사가 줄어도 일본에서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기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PCR 검사 속보치 5월 10일 5월 17일 5월 24일 5월 31일 6월 7일 6월 14일
한국 89,668 81,838 85,773 76,492 76,690 67,669
일본  47,368 51,147 45,738 38,232 56,476 35,457

동경도 검사 수도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아래 링크를 건 리테라 기사를 보면 동경도 검사가 5월 18-24일 검사수 합계가 63,627건에서 5월 25-31일 합계는 58,983건으로 감소했고 6월 1-7일 검사 합계는 51,129건으로 더 줄었다. 2주 사이에 약 12,500건이나 줄었다. 인도형 변이종이 퍼지고 있다는 시점에 말이다. 동경도에서 요새 하루 평균 약 7,000건 검사를 해서 신규 확진자를 줄이고 있지만 동경올림픽 개최 시기에는 어떻게 매일 검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번 주 비상사태 선언 해제를 위한 밑 작업이라고 할까, 동경올림픽 개최를 위한 작업이라고 봐야 한다. 조작 같은 일을 빈번히 하는 일본에서 비상사태 선언에 중요한 지표가 되는 병상 사용률을 계산하는 방법을 낮게 나오게 변경했다고 한다(https://lite-ra.com/2021/06/post-5914.html). 후생노동성이 '병상 사용률' 산출 방법을 변경했다. 지금까지는 '병상 사용률'은 확보한 병상수를 분모로 해서 확보 병상에 입원한 환자와 확보 병상으로 조정이 끝나지 않은 일반 병상에 입원한 환자, 입원처가 정해지지 않은 환자의 합계를 분자로 나눴다. 하지만 6월 4일부터 일반 병상에 입원한 환자와 입원처가 정해지지 않은 환자를 분자에서 제외시켜 확보 병상수에 확보 병상에 입원한 환자만으로 나눈다고 변경했다. 언뜻 보기에는 일반병상에 입원한 환자를 세면서 그 병상수는 분모에서 제외하기 때문에 그 점을 정정하기 위한 변경으로 보인다. 하지만 '병상 사용률'은 의료제공체제의 핍박도를 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이번 변경으로는 입원처가 정해지지 않은 환자는 둘째치고 일반병상에 입원한 환자수도 제외하면 실태가 반영되지 않는다. 지금까지도 '병상 사용률' 산출 방식이 실태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었다. '병상 사용률'에 사용하는 확보 병상 수가 "환자를 받아 달라는 요청이 있으면 받는 의료기관과 조정한 병상수"로 바로 대응하는 병상을 나타내는 '병상수'가 아니다. 이렇게 분모가 큰 걸 정정하지 않고 오히려 분모를 그대로 두고 분자를 줄이는 것은 너무 노골적인 조작으로 보인다. 이번 산출 방법으로는 확진자가 급증해서 확보 병상이 부족해도 환자를 일반병상에 입원시키면 숫자상으로 실태를 속일 수 있다. 

 

지금까지도 입원처가 정해지지 않은 환자는 분자에 넣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만약 그랬다면 자택 요양이나 호텔에서 요양하는 사람들이 다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사카나 효고, 동경도 만 봐도 그런 사람들은 확실히 들어가지 않았다. 그런 걸 계산방식을 바꾸면 '병상 사용률'이 더 확 줄겠구나. 검사수를 줄여서 확진자를 줄이고 감염경로 추적도 확 줄이더니 이번에는 '병상 사용률' 마저 줄였다. 그저 실태를 축소하려는 숫자를 가지고 주물럭 거리는 '꼼수'만 늘고 있다. 

 

'꼼수'는 올림픽 경기장 관객 입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전문가 회의인 분과회 오미 회장이 일본 정부가 밝힌 비상사태 선언 해제와 '만보' 적용 해제 후 대규모 이벤트 관객 상한에 대해 동경올림픽과 패럴림픽과는 관계가 없는 기준이라고 정부에 확인했다고 밝혔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6199). 일본 정부나 JOC가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다. 지금까지 흐름을 보면 관객을 많이 넣을 궁리만 하면서 갖은 '꼼수'를 다부리고 있다. 그렇다고 오미 회장이 없는 말을 만들어서 '거짓말'을 할 리도 없다. 아마, 오미 회장에게는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약 1시간 반 뒤에 나온 NHK 기사를 보면 오미 회장이 했던 말과는 반대다. 정부는 비상사태 선언과 '만보' 적용을 해제한 경우도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 등에서 1만 명을 상한으로 하는 경과조치를 한다는 방침을 정부는 분과회에 제시해서 분과회에서 승인했다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616/k1001308862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1). NHK도 아무렇지도 않게 허위보도를 하기에 신빙성이 없다. 아마, 오미 회장과 한 말과는 달리 정부와 공영방송에서는 분과회의 뒤통수를 치고 발표하고 말았다. 내일부터 진실공방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일본은 항상 상상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아예, '꼼수' 올림픽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일본 정부는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20일을 기한으로 오키나와를 제외한 모든 지역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6205). 오키나와는 비상사태 선언을 2주 연기 요청했다고 한다. 동경도, 오사카, 효고, 교토, 홋카이도, 후쿠오카, 아이치 7개 지역은 7월 11일까지 '만보' 적용으로 바뀐다. 주류 제공은 오후 7시까지 용인할 방침이라고 한다. 결국, 동경올림픽에는 '만보' 적용도 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이제와서는 비상사태 선언을 하는 기준이나 해제하는 기준 따위는 필요도 없는 모양이다. 모든 것은 오로지 동경올림픽 개최만을 위한 길로 향하고 있다. 

 

일본에서 뒤늦게 JIS 규격 마스크를 제정한다고 한다. 일본 산업 규격=JIS 마스크를 정하는 기준은 규정된 방법으로 테스트를 해서 비말을 막는 효과나 통기성 등 일정 성능을 갖추면 재료나 형상은 문제시하지 않는다. 일반용 마스크는 비말, 미립자, 꽃가루 중 하나를 95% 이상 차단하는 걸 요건으로 할 방침이다. 일본에서 코로나 19가 들어와서 1년 반이나 지나서야 이런 방침을 발표한다. 그런 마스크를 생산해서 시판할 시기가 되면 백신 접종이 끝나 집단면역을 얻어 마스크를 벗게 될 것 같다. 정말로 일본 정치가들은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하는지 마스크 하나 제대로 된 걸 공급하려고도 않는 너무나 무심한 사람들이다. 

 

아베 전 총리가 아무래도 스가 총리에게 만 맡겼다가 안 되겠는지 재등판을 준비하면서 뒤에 있었는데 전면에 나섰다. 전 법무대신 가와이의 부인 가와이 안리에게 자민당에서 선거자금을 1억 5천만 엔 보낸 것에 대해 "근일 중 당본부에서 모두가 납득이 가도록 설명한다"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6192). 지금까지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의혹은 하나도 풀리지 않았다. 갖은 조작과 꼼수를 써서 벌을 받지 않은 것뿐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스가 총리가 동경올림픽과 백신 접종도 밀어붙여서 자신이 재등판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봤나? 요새 스가 총리가 아베 전 총리와 의논을 한다고 해서 나온 결과가 다시 '혐한'과 '한국 때리기'에 '문재인 대통령 공격'까지 미친 듯이 해대고 있다. 아예, 자폭하기 전 발광하는 단말마의 비명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그런데, 아주 재미있는 것은 그동안 일본에서 하도 해대서 인이 박혀 사람들이 아예 '중독'된 상태라서 기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렇구나, 금단 증상이었다. 역시, 다시 그런 방향으로 가서 매일 축제처럼 해대면 정신없이 돌아갈 것 같다. 일본에서는 기본적으로 정신없이 돌아가는 걸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