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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한일 비교와 바흐는 국빈?

NHK에 따르면 7월 17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41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88,10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269명으로 사망률 1.20%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3,886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839,10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059명으로 사망률 1.79%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주말이라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45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76,50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055명으로 사망률 1.16%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6,096,012건이다.

 

PCR 검사 수를 보면 한국이 133,425건이고, 일본 전국이 15일 속보치로 37,451건, 동경도가 7,884.3건에 양성률 8.9%라고 한다. 한국과 동경도는 신규 확진자가 거의 비슷하게 나왔는데 PCR 검사 수를 보면 한국이 17배나 많다. 일본 전국보다 한국이 3.6배나 많다. 일본에서 좋아하는 인구 비례로 하면 일본이 한국보다 인구가 2.5배 많다니까 333,562.5건 해야 한다. 더군다나 요즘은 동경올림픽으로 외국에서 사람들이 많이 온다니까, 더 많이 하는 게 정상이라고 본다. 현재 감염 확대 국면에 동경도의 PCR 검사 수를 보고 있으면 정말로 머리가 아파온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1,410명, 가나가와 539명, 오사카 380명, 사이타마 318명, 치바 244명, 효고 122명, 홋카이도 111명 순이다. 수도권과 오사카의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74.4%이다. 오늘 효고와 홋카이도가 100명 이상으로 올라왔다. 효고는 오사카와 세트라고 보면 된다. 홋카이도도 신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라서 그런가 할 뿐이다. 사망자는 5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를 지난주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1,428명이 늘었다. 동경도 460명, 가나가와 229명, 오사카 180명, 사이타마 171명, 치바 40명 등이다.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9024). 

 

지난주 토요일에 올렸던 2021년 한국과 일본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를 비교하는 표에 이번 주(7월 11일- 7월 17일) 통계를 더해 보기로 하자. 위가 신규 확진자이고 아래가 사망자이다.

신규 확진자 1주차 2주차 3주차 4주차 5주차 합계(배율)
1월 한국 5,417 3,832 2,877 3,166   15,292
     일본 40,641 42,119 36,969 25,588   145,317(9.5)
2월 한국 2,677 2,677 3,378 2,762   11,494
     일본  16,647 10,659 9,153 7,122   43,581(3.8)
3월 한국 2,739 3,121 3,033 3,074 3,471 15,438
     일본 7,201 7,980 8,833 11,378 16,199 51,591(3.3)
4월 한국 4,210 4,503 4,801 4,399   17,913
     일본  20,743 26,556 32,852 35,270   115,421(6.4)
5월 한국 4,111 4,316 4,284 4,095   16,806
     일본  36,321 44,300 36,004 26,641   143,266(8.5)
6월 한국 4,166 3,829 3,299 3,788 4,886 16,180
     일본  18,427 13,353 10,147 10,410 10,899 52,826(3.3)
7월 한국 7,381 9,780       17,161
     일본 13,358 19,854       33,212(1.9)
사망자/하루 1주차 2주차 3주차 4주차 5주차 합계(배율)
1월 한국 158/22.6 136/19.4 101/14.4 77/11   472
      일본 450/64.3 454/64.8 588/84 624/89.1   2,116(4.5)
2월 한국 50/7.1 50/7.1 39/5.6 42/6   181
      일본 688/98.3 556/79.4 510/72.8 423/60.4   2,177(12)
3월 한국 37/5.3 35/5 26/3.7 28/4 19/2.7 145
     일본 371/53 333/47.6 243/34.7 216/30.8 185/26.4 1,348(9.3)
4월 한국 25/3.6 27/3.8 14/2 19/2.7   85
     일본 168/24 240/34.3 291/41.6 397/56.7   1,096(12.9)
5월 한국 34/4.8 31/4.4 30/4.3 25/3.6   120
     일본 520/74.3 630/90 777/111 665/95   2,592(21.6)
6월 한국 20/2.8 11/1.6 15/2.1 15/2.1 13/1.8 64
      일본 603/86.1 507/72.4 360/51.4 258/36.8 177/25.3 1,905(37.3)
7월 한국 13/1.8 24/1.7       37
      일본 108/15.4 94/13.4       202(5.4)

이번 주는 한국의 신규 확진자가 많이 늘어서 이대로 가면 가장 많은 달이 될 것 같다. 일본도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한국에서 늘어서 그 인상이 약하다. 일본은 앞으로 더 느는 경향으로 갈 것 같다. 사망자는 한국이 조금 늘었고 일본은 많이 줄었다. 한국에서 신규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중증도 늘고 있어서 앞으로 사망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 일본도 같은 경향이다. 

 

 

올림픽 선수촌에서 외국인 1명, 올림픽 선수가 아닌 관계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JOC에서는 개인정보를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국적이나 이동경로, 체재 일수, 증상 등 모든 정보를 밝히지 않는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af91e9b8fa9f39e18a23a98ea97023aaa96005ff). 그런 걸 밝히지 않으면 불안이 더 가중될 뿐인데도 개인정보라고 한다. 개인정보보다 우선하는 것이 전염병이다. 선수촌에서는 외국인 1명을 포함한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서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6b5a2e8c0f4f83935d9addfcea62bc992247c852).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외국인보다 일본인이 몇 배나 많지만 외국인만 문제가 되고 마치 일본인은 문제가 없는 것처럼 군다. 외국인은 경기를 마치고 출국하지만 일본인은 일본 사회와 교류를 하기에 그 영향은 훨씬 더 크다. JOC에서는 선수촌에서 집단감염을 발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사례를 보면 항상 JOC가 말하는 것과 반대의 결과가 되었다. 자신들 조직에서도 많은 양성 판정이 나온 걸로 봐서도 JOC가 감염대책을 제대로 할 것이라는 기대가 없다. 

 

한국 IOC 위원 유승민이 나리타공항 검역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c053cc0478c1dc2a08aaa3c2bf99b259088cddf7). 출국 전에 2회 검사를 했고 백신도 2회 접종했지만 양성 판정을 받아서 호텔에서 격리한다고 한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한국으로 돌려보내라고 한다. 다른 나라에서 온 선수도 양성 판정을 받을 적이 있지만 한국인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한국인은 어쨌든 트집을 잡고 싶은데 '혐한'을 할 좋은 핑곗거리가 된다. 이건 한국 선수단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에서는 매스컴을 필두로 일본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서 한국 선수단을 잡아먹고 싶은 심정이다. 한국에 가해를 하는 것은 항상 일본인데 일본에서는 마치 자신들이 피해자인 것처럼 피해망상에 빠져있다. 동경올림픽의 한국 선수단에 대한 '이지메 올림픽'이 될 것 같다. 올림픽 정신은 개나 줘라다. 자국에서 개최하는 어려운 시국에 와준 이웃나라 선수단에 대해 마치 원수 대하듯 하는 매너가 일본이 자랑하는 '접대 문화'이며 최고의 매너가 되었다. 

 

IOC 바흐 회장은 일본에 '국빈'으로 왔는지 내일 밤 영빈관에서 40명 이상 초대해서 환영회를 한다고 한다. 영빈관에서 환영회를 하는 것은 '국빈'정도가 되어야 한다. 나도 몰랐지만 바흐 회장 환영식이 영빈관에서 열린다는 뉴스를 보고 그동안 이상하게 느꼈던 일본 정부의 환대나 코로나 감염 확대 국면에 히로시마 방문 등에 대해 이해가 되었다. 그러니까 앞으로 바흐 회장에 대해서 일본 정부 '국빈'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717/k1001314408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1). 출석자는 스가 총리, 동경도 지사, JOC 하시모토 회장, 모리 전 JOC 회장 등이라고 한다. 역시, '국빈'급이다. 여성 차별 발언으로 세계적으로 지탄을 받아 사퇴한 모리 전 JOC 회장도 잊지 않고 초대하는 센스가 멋있다. 이번 뒤를 이은 하시모토는 모리 전 회장과 '부녀'라고 할 정도의 관계이기에 아버지의 자리를 딸이 계승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공적인 자리도 대를 이어가면서 챙긴다. 이런 걸 보고 있을 국민의 시선 따위는 상관이 없는 모양이다. JOC에서는 방역대책을 하고 음식을 먹거나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환영회를 가지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모르지만, 1시간 이내에 끝나지 않는다. 이 더운 여름날 밤에 영빈관에 모여서 먹지 않는다고 해도 뭔가 마시지도 않는다는 건 상상하기가 어렵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쓰러지는 사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JOC에서 하는 말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동경도는 현재 감염 확대 국면에 이번 주부터 비상사태 선언에 들어갔다. 음식점에서 주류 제공을 금지한다는데 사람이 모이지 말라면서 정치가는 몇 백 명이나 모여서 파티를 하고 IOC 회장 환영회는 영빈관에서 주요 인사가 모인다. 자신들은 하고 싶은 걸 다하면서 음식점에서 술을 팔지 못하도록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억압하는 정치가들이 정말로 대단하게 보인다. 자신들과 일반 국민은 인종이 달라서 코로나 감염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바흐 회장 환영회에 대해 사람들이 비판하고 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d95b4551b52cde440b30e14ecd359a9ccd47759b). 

 

스가 내각 지지율을 마이니치신문에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9002). 지지율은 30%로 지난달 조사 34%에서 4% 하락했고, 정권 발족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62%로 지난달 55%에서 7% 상승해서 과거 최악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민당이나 스가 총리에게는 이런 지지율은 별로 상관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지지율이 30% 이하가 나오고 있는데도 스가 총리는 다음 총재선에 '당연히 출마한다'고 밝혔다(https://news.yahoo.co.jp/articles/32d271295e993dc17131533d2cb4c888ac4e87fe). 하지만, 자민당에서도 스가 총리로 선거에 이길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자민당 내에서도 파벌 간에 대립하고 있다. 서로 자신들의 파이를 키울 생각인 것이다(https://news.yahoo.co.jp/articles/db4c413f003a646975d38d979e478ab4c4cce0b1). 스가 정권을 9월까지로 보는 여론이 강하다. 스가 총리가 나와서 자민당 내에서 지지를 받아도 국민의 지지는 얻기가 힘들 것 같다. 다음 총리 후보를 거론하는데 이시바가 가장 높아서 14.9%, 다음이 고노 14.5%, 세 번째가 고이즈미 8.8%이다(https://news.yahoo.co.jp/articles/e46791c7febd6d87d34e046a04ca81f10082905e). 이시바는 항상 이런 시점에 높게 나오지만 당내에 지지세력이 크지 않다. 자민당원 전체에서는 지지를 받지만 국회의원에게 지지를 못 받고 파벌도 작아서 힘을 쓰지 못한다. 그야말로 니카이 간사장이 합세한다면 모를까, 이시바 단독으로는 어렵다. 극우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고노이다. 하지만, 고노는 스가에 의해 발탁되어 실력이 드러났다. 하지만 인기가 있어서 백신에 대해서도 횡설수설한 것도 있지만 사람들이 비판하지 않는다. 누가 되어도 자민당은 계파정치이기에 파벌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가 없다. 그리고, 자민당의 주류는 '극우'가 되었다. 일본 국민도 '극우'의 정치에 10년 이상 길들여져 있어서 마약 같은 '혐한과 혐중'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자민당은 자신들의 놓은 덫에 걸려서 스스로 옥죄어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계속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