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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감염 폭발에도 올림픽 강행 최고!

NHK에 따르면 7월 27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84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03,56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279명으로 사망률 1.12%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7,62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883,76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165명으로 사망률 1.71%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26일 현재 46,911,901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36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91,53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079명으로 사망률 1.09%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7,516,422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2,848명, 가나가와 758명, 오사카 741명, 사이타마 593명, 치바 405명, 오키나와 354명, 효고 260명, 후쿠오카 236명, 아이치 174명, 홋카이도 138명, 도치기 108명 순이다. 오사카와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70.1%를 차지한다. 동경도와 사이타마, 오키나와는 하루 최다를 경신했다. 일본 전국 신규 확진자가 7,500명을 넘은 것도 1월 9일 이후 처음이다. 사망은 후쿠오카 3명 등으로 합계 12명이다. 오늘도 노랗게 물든 일본 지도이다(https://www3.nhk.or.jp/news/special/coronavirus/data/?utm_int=detail_contents_news-link_001).

 

어제 한국 PCR 검사는 148,058건이다. 일본 전국에서 PCR 검사는 25일 속보치 20,304건, 26일 95,137건으로 나온다(https://toyokeizai.net/sp/visual/tko/covid19/). 동경도는 24일 6,859건, 25일 3,611건이다. 동경도 홈페이지에 가서 보면 검사가 8,038.1건에 양성률 15.7%라고 한다(https://stopcovid19.metro.tokyo.lg.jp/ja-basic). 오늘 발표한 신규 확진자는 어제 검사한 결과가 아니라 그전에 적게 검사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가 전체적으로 +3,871명으로 지난주 3,758명의 배 이상 증가했다. 동경도 +1461명, 오사카 +428명, 가나가와 +325명, 사이타마 +279명, 치바 +206명, 오키나와 +200명, 효고 +136명 등이다. 동경도, 오사카, 가나가와, 치바는 지난주보다 2배나 그 이상으로 증가했다. 지난주 연휴라서 검사가 적었다는 영향도 있지만 연휴에 사람들이 외출해서 감염 확대된 영향은 아직 나오지 않는다. 현재 상황을 '감염 폭발'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 발표 직전에 3,000명이 넘었다는 뉴스가 떴다. 이 뉴스는 전문가가 예상했던 8월 초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3,000명을 넘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었더니 3,000명에 미치지 않는다. 사람들이 댓글에 내일 3,000명 넘는 걸로 조정했다고 보고 있었다. 이제는 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동경도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는 것이 아닌 '조정'하는 걸로 보는 걸 알았다. 그런데, 막상 하루 최다를 경신하고 3,000명 가까이 나와도 실감이 없다. 대면 수업을 지난주까지 마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뿐이다. 이런 상황에도 익숙해진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한 점이 있다면 비상사태 선언과 감염 폭발의 관계이다. 현재 동경도와 오키나와는 비상사태 선언 하에 있다. 지금까지 비상사태 선언이 감염 폭발로 피크에 달했을 때 했다면 이번 동경도의 경우는 감염 확대가 일어나기 시작하는 조짐이 보일 때 동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일찌감치 했다는 것이다. 나도 이번에는 일찍 했으니 효과가 있다면 감염 폭발하는 일은 없겠지 했다. 비상사태 선언을 해도 다른 감염 방지 대책을 하지 않으니 그대로 감염 폭발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에 술 제공 금지로 막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지금까지도 비상사태 선언으로 어떻게 될 상황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어제 홋카이도 지사가 '만보' 적용을 요청했고 오늘 치바현 지사가 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했다. 밤늦게 가나가와현도 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했다.

 

기사를 보면 비상사태 선언을 해도 사람들이 외출한다고 사람들 탓을 한다. 나도 비상사태 선언하에 대면 수업을 했다. 대학에서는 대면 수업을 하라고 하니까 외출할 수밖에 없다. 연휴도 동경올림픽을 개최한다고 4 연휴를 만들었다. 그 연휴가 감염 확대를 부채질하고 말았다. 올림픽도 하는데 연휴에 사람들에게 집에만 있으라고 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사람들도 알아서 자동차나 비행기로 이동을 한다. 사람들 탓만이 아니라, 지자체나 정부에서 효과적인 대책을 한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대책이 없으니까, 감염 확대하면 비상사태 선언을 거듭하지 않았나? 지금 감염 폭발은 10일 전에 감염한 것으로 올림픽과는 상관이 없다고 한다. 올림픽 관련이 나오려면 내주말로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한다. 

 

 

스가 총리는 감염 확대 국면이 되면 올림픽을 중단하겠다고 허세를 부렸다. 전에 올림픽 개최를 중지하는 건 간단하다면서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던 말과 맥락이 같다. 올림픽 개최를 중지하지 않으면서 간단한 일이라는 것이나, 개최한 올림픽을 중단할 생각도 없으면서 중단한다는 것이나 같은 허세에 불과하다. 스가 총리는 사람들이 느끼는 것과는 정반대 의견을 피력한다. 잡지와 인터뷰에서 올림픽에서 감염 확대 "걱정할 것 없다"라는 식이다(https://news.yahoo.co.jp/articles/354dc2696ed6d4c5e56b569a1705d83ab914a42e). 올림픽 개최에 관해 "전문가 의견과 객관적인 수치를 보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면서 개최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 판단에는 자신이 있다"라고 했다. 올림픽 개최로 감염 확대 우려에 대해 "백신 접종이 대단히 순조롭게 늘고 있어서 그런 걱정할 것 없다"라면서 백신 부족에 대해서도 "확실히 확보했으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반론했다. 미안하지만 어느 것 하나 현실과 맞아떨어지는 것이 없다. 다 '거짓말'이다. 

 

오히려 스가 총리는 사람들 움직임이 줄어들었다. 올림픽 중지할 필요가 없다. 앞으로도 급하지 않은 외출을 자제해서 TV로 올림픽을 응원해달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b3bcf14710f01d8ad947035e05161f938e803f21). 현재 스가 정권은 지지율이 과거 최저수준으로 침몰 중이다. 일본 선수들 활약을 정권 부양으로 이용하려는 심산이 보인다(https://news.yahoo.co.jp/articles/9679da7a79908800535f768ecee087daec6e3bd5). 자민당에서도 올림픽 개최에 비판적인 여론이 높았지만 선수들이 메달을 많이 따면 국민이 축하 무드가 높아질 걸 기대한다. 관저에서도 정권 부양이 되면 좋다고 환영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내각 지지율이 높아지면 중의원 선거를 일찍 치르자. 총리에게는 패럴림픽 중에 국회를 해산한다고 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런 한편, 다른 자민당 간부는 올림픽이 인기가 높아져도 정권에는 영향이 없다고 냉정하게 본다.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비판받는다고도 한다. 역시, 올림픽은 자민당의 정권연장을 하기 위한 것이었구나. 

 

총무성 소방청은 오늘 환자 이송처가 정해지지 않는 '구급 반송 곤란 사안'이 19-25일 일주일 간 전국 52 소방에서 2,202건이나 있었다고 한다. 전주보다 43%나 많고 3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는 코로나 증상을 보인 것이 698건으로 전주의 1.6배로 대폭 증가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9927). 스가 총리는 일찍부터 현실과는 정반대의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고 있다. 현실과 괴리가 점점 커지고 있어서 도저히 말을 듣고 있을 수가 없다. 대낮에 유령을 보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