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7월 26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42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00,72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277명으로 사망률 1.13%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4,69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876,13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153명으로 사망률 1.73%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25일 현재 46,250,210건이 되었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31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90,16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077명으로 사망률 1.09%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6,893,124건이 되었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1,429명, 가나가와 540명, 치바 509명, 사이타마 449명, 오사카 374명, 후쿠오카 172명, 홋카이도 137명, 오키나와 116명의 순이다. 수도권과 오사카에서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70.3%를 차지한다. 사망자는 합계 12명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가 2,329명에서 배 이상인 2,363명이나 늘었다. 신규 확진자가 가장 적게 나오는 월요일에 보통 일이 아니다. 동경도 +702명, 가나가와 +128명, 치바 +275명, 사이타마 +250명, 오사카 +150명 등으로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월요일에 약 4,700명까지 간 것은 5월 10일 4,940명 이래다.
특히 동경도는 월요일 과거 최다를 경신했다. 어제에 이어 연일 과거 최다를 경신하는 지금은 동경올림픽이 시작되어 TV나 언론에서는 오직 동경올림픽 밖에 없는 모양이다. 오늘이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를 보면 동경도는 항상 독보적으로 많지만 가나가와도 이번에 많아졌다. 오늘은 사이타마와 치바의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가 올림픽 기록도 아닌데 경이적으로 늘고 말았다. 지금 현재 코로나 감염 확대 상황이 큰일인 것 같은데 언론을 보면 올림픽 일색으로 마치 코로나가 없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오늘 낮에 국제소포를 보낼 것이 있어서 가까운 우체국에 갔다. 우체국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었는데 내가 들어갔더니 우체국이 아니라, 올림픽 중계방송을 보기 위한 장소인 줄 알 정도로 TV를 켜서 볼륨이 높다. 나는 이건 상부의 지시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했다. 일본에서 더군다나 우체국에서 이렇게 대놓고 월요일부터 대낮에 올림픽 단체관람과 같은 일이 일어나기는 힘들다. 아예, 올림픽을 시청하고 일본을 응원하라는 지시라도 있었던 게 아닐까 의심하고 말았다. 국제소포를 부치는 게 아주 까다로웠다. 작은 우체국이라서 국제소포를 부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매번 일이 번거롭다.
내일 태풍이 상륙한다고 해서 오늘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였다. 비가 오고 태풍이 상륙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는 기한은 수요일까지 괜찮다. 하지만 오늘 오후부터 비가 오고 내일도 비가 오고 태풍이 불면 수요일은 괜찮다는 보장이 없다. 태풍이 지나면 또다시 '폭염'이 올 가능성이 높다.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일을 해둬야 한다. 도서관에 가서 주요 일간지를 봤더니 대부분 일면 구성이 비슷하다. 지금 일본 언론에서는 올림픽으로 완전히 일본을 뒤덮어서 코로나 감염 확대도 잊고 '폭염'이나 태풍도 잊으라는 것으로 보일 지경이다. 나도 가능하다면 다 잊고 싶다. 하지만 이 무더운 날씨에도 항상 마스크를 해야 하는 생활이다. 코로나가 아니면 마스크를 꼭 해야 할 필요가 없다. '폭염'도 싫지만 어쩔 수가 없고 태풍과 함께 오는 비도 어떤 재해를 불러일으킬지 모르기에 불안하다.
동경올림픽 개막식이 미국에서는 시청률이 낮았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fad6fe4d3a1fd51801f760fb61efa834b237760b). 시차의 영향이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개막식을 저녁에 시작해서 밤늦게까지 하는 이유를 미국에서 많이 시청할 시간대에 맞췄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금 '폭염'인 시기에 개최하는 것도 미국 시청자 사정에 맞춘 것이라고 했는데 정작 미국에서 시청률이 낮았다고 한다. 한편, 일본에서는 개막식 시청률이 56.4%로 64년 동경올림픽 61.2% 다음 숫자로 역사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917bf31be1b33019ec852d36ee41686a1ff68538). 관동지방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은 61%라고 한다. 나도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봤다. 일본에서 시청률이 높은 경기는 일본 선수가 메달을 따는 경기라고 한다. 지금 '폭염'에 밖에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하다. 그렇다고 코로나 감염 확대로 비상사태 선언이 내린 지금 다른 오락시설이나 다른 곳에 마땅히 갈만한 곳도 없다. 거기에 TV에서는 온통 올림픽 중계와 관련 프로그램 밖에 없다. 올림픽 경기 시청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는 것이다. 나처럼 집에 TV도 없고 스포츠에 관심이 없어서 보지 않는 사람은 드물지 싶다. 오늘 주요 일간지 일면을 장식한 기사를 봐도 애초에 올림픽 선수를 모르기 때문에 아무런 느낌도 없다. 내가 한국인이고 일본 선수가 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이 아니라, 선수를 알고 그에 관한 스토리를 알아야 메달 획득을 기쁘게 여기고 메달을 놓치면 안타깝고 그런 것이다. 아예, 그런 것이 성립하지 않는다. 대학에도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 사진이 크게 붙어 있었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가 꽤 있구나 할 뿐이다.
일본 동경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감염 확대가 일어나는 와중이라서 올림픽 관계자도 착실히 확진자가 늘고 있다. 오늘 발표는 13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그중 선수는 3명이고 확진자 합계 153명이 되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523e111fee85b7d50e17163b36fc1110dae1b871). 거기에는 해외 언론이 미야기에서 감염한 사례도 있고 일본 선수단 관계자도 있다.
IOC에서 올림픽 선수가 시상대에 올라서 15초간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했다. 다음은 30초 이내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0f000c422042d249f0ff5c677233c73f148be0ac). 메달을 딴 선수들은 냉정하게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30초만 마스크를 벗고 재빨리 다시 마스크를 쓸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서 시상대에서 선수들이 흥분해서 노 마스크가 속출하고 있다고 IOC에서는 주의를 주고 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e917ea70efa9a53c2909e50e0c5801ec7aebc5c1). 그래서 IOC에서는 30초 이내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했나? 먼저 개막식에서 마스크를 벗은 선수에 대해서도 JOC는 주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작, 그런 걸 제대로 관리해야 하는 JOC 야마시타 회장부터도 유도회장에서 마스크 없이 지시하는 모습이 찍혔다. 턱스크도 아니고 아예 마스크가 보이지 않았다(https://news.yahoo.co.jp/articles/7625944b68d706384593f7a87dd93848dafd0123). 솔직히 마스크를 하는 것은 거의 생활습관이 되었다. 대중의 면전에서 항상 주목받는 존재인 인물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런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자신들도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서 올림픽 선수나 관계자에게 엄격히 요구할 수 있을까? 결국, JOC나 IOC가 철저한 감염 예방 대책을 할 수가 없다는 걸 알려준다.
여성 차별 발언이 세계적으로 알려져 사퇴하기에 이른 전 조직위 회장 모리 전 총리는 명예 최고 고문으로 취임한다는 소식에 네티즌이 분노하고 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07fa0b99f0f8232c4ca447b78902252710be6647). 분노하고 있는 것은 일본 네티즌만이 아닌 모양이다. 해외언론에서 동경의 '폭염'에 대해 일본 조직위가 거짓말을 했다고 분노하고 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b89225daea76a27a34468122172b31ec5384b840). 미국 야후 스포츠는 "일본 조직위는 날씨에 대해서 거짓말을 했다. 그래서 지금 선수들이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라고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 기사를 쓴 기자는 26일 오전에 행한 철인 3종 경기 골 부근이 "마치 전쟁터 같았다"라고 묘사했다. "몇 명이나 되는 선수가 대자로 뻗었고 트래이너가 오버 히트한 선수를 치료하고 그중에는 양쪽에서 부축한 선수도 있다"라고 했다. 기사에서는 일본이 개최지로 입후보할 때 "(올림픽 개최) 이 시기에 동경은 온난해서 맑은 날씨가 많고 선수가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기에 이상적인 날씨다"라고 주장했다고 지적한다. "온난? 이상적? 7월 동경의 날씨가?"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일본은 그게 거짓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동경에 사는 사람이면 한여름 날씨가 '온난'하거나 '이상적'이지 않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다"라고 한다. 미국에서 방영권을 가진 'NBC'가 미국 풋볼 시즌과 겹치지 않는 7월 중순에서 8월 하순 개최를 희망했던 것도 언급했다. 일본 조직위는 그에 맞춰서 '목가적인 여름이라는 바보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서 입후보지로 선전해서 IOC에서도 그걸 묵인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조직위가 조코비치 선수가 경기 시간 변경을 요구한 것에 대해 검토한다면서 "충분한 얼음과 물을 준비했다"라고 하는 걸로 보면 선수의 요구가 통할지 어떨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래도 철인 3종 경기를 한 오다이바 오수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가?
일본에서는 일본 정부와 조직위가 한마음 한뜻으로 후쿠시마 방사능에 대해서도 아베 전 총리가 "통제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고 날씨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했다. 전 조직위 회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아서 사퇴했다. 이 정도면 국가적인 '사기집단'이 아닌가 모르겠다. 그런 걸 모른 척한 IOC는 공범인 관계다. 그런 수법으로 이번에는 코로나 감염 확대 국면에도 정부와 언론이 합심해서 올림픽 일색으로 뒤덮어 다른 걸 감추고 있다. 나중 일을 생각하지 않고 찰나를 즐기는 불나방처럼 올림픽으로 모든 걸 잊기를 바라는 모양이다. 나중에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는지 모르겠다.
8호 태풍은 다행히도 동경에 상륙하지 않고 동북지방에 상륙하는 모양이다. 그래도 비는 많이 온다고 한다. 태풍이 동북지방에 상륙해도 큰 피해가 없이 지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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