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7월 25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76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99,29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277명으로 사망률 1.14%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5,02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871,44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141명으로 사망률 1.73%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연휴라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48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88,84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073명으로 사망률 1.10%이다. 한국의 백신 접종 실적은 16,891,553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1,763명, 가나가와 531명, 오사카 471명, 사이타마 449명, 치바 279명, 오키나와 209명, 후쿠오카 162명, 효고 138명, 홋카이도 113명, 아이치 109명 순이다. 수도권과 오사카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69.6%를 차지한다. 사망자는 오키나와 3명 등으로 합계 4명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가 전체적으로 1,917명 늘었다. 동경도 +755명, 가나가와 +71명, 오사카 +209명, 사이타마 +162명, 치바 +25명 등이다. 일본 전국에서 전체적으로 늘고 있다. 원래 일요일은 월요일 다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적게 나오는 날이다. 그런데 오늘 5,000명이 넘게 나왔다. 동경도 일요일 수치로는 과거 최다를 경신했다고 한다.
동경올림픽 개막식 때문인지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가 금요일과 토요일에 부자연스럽게 30% 정도 적게 나왔다. 나는 동경도와 가나가와의 신규 확진자 비율을 보고 있으면 적게 나오는 월요일과 일요일을 빼면 통상적으로 동경도에서 가나가와의 3배 정도 나왔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동경도가 가나가와의 2배가 좀 넘는 정도로 적게 나와서 동경도에서 검사를 줄였던지 뭔가 딴짓을 하고 있는 걸로 봤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수치는 정상괘도로 돌아온 걸로 보인다. 참고로 PCR 검사를 보면 한국이 어제 83,244건이다. 도요게자이 온라인에 따르면 일본 전국에서 32,099건, 동경도는 2,685건으로 나온다(https://toyokeizai.net/sp/visual/tko/covid19/). 동경도 홈페이지에 가서 보면 검사가 6,604.1건에 양성률 13.1%로 나온다(https://stopcovid19.metro.tokyo.lg.jp/ja-basic). 도요게자이 온라인 수치에서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양성인 사람만 검사를 받은 걸로 보일 정도이고 양성률을 계산하면 65.6%나 된다. 동경도 홈페이지 검사를 기준으로 해도 양성률 26.7%가 된다. 검사가 적어도 너무나 적다.
일본 언론에서는 코로나 감염 확대를 무시하기로 작정했는지 오로지 올림픽 소식만으로 꽉 채웠다. 원래 일본이 이런 식으로 보도하지 않는다. 올림픽 정도에 죽기살기로 매달릴 급도 아니거니와 그런 건 어디까지나 극히 일부로 쳤는데 이번 봤더니 언론만 보면 온 나라가 올림픽에 목숨을 걸어 사생결단을 하기로 한 것 같다.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여기도 온도차가 아주 심하다. 오늘 동경도에서 일요일 과거 최다 신규 확진자가 나온 임팩트가 결코 작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무시하는 수준이다. 올림픽 선수촌에서도 양성 판정이 나왔다. JOC에서 10명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그중 선수는 2명으로 1명은 로드 자전거 남자 독일 대표선수, 다른 1명은 선수촌에 머물고 있는 네덜란드 보트 남자 선수라고 한다. 이걸로 확진자 누계는 132명이고 그중 선수가 13명이다(https://news.yahoo.co.jp/articles/9d98401ccc78d71ae1f382b05d5140bbca2f4c8f).
오늘 동경도의 최고기온이 34도를 넘었다. 나도 몇 년 만에 심부름으로 일요일 긴자에 다녀왔다. 작년 코로나 이후 도심에는 투표하거 가는 것 이외에 없었다. 학교에 가는 것도 먼 길을 돌아서 붐비지 않는 전철을 이용했다. 오늘은 연휴 마지막 날이라서 사람이 적을 줄 알았더니 시내에서는 전철에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긴자에 갔더니 더워서 거리에는 사람이 없는데 가게에는 사람들이 꽤 있다. 전철을 타고 오고 가는 것은 그리 덥지가 않다. 가장 더운 것은 역까지 걸어가고 돌아오는 길에 걸어오는 거다. 아침에 갈 때는 양산을 쓰고 갔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짐이 있어서 그냥 왔더니 익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사는 교외보다 도심이 훨씬 더 덥게 느껴진다. 조용한 살인무기처럼 그 자리에 있다가 형체도 없이 녹을 것 같았다. 집에 오자마자 찬물로 샤워하고 쉬었다. 저녁에 봤더니 발에 땀띠가 생겨서 가렵다. 사실, 그다지 걷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 여름에도 통기성이 좋은 스니커에 양말을 신어서 예방하지만 오늘은 더운 시간에 움직여서 이런 일이 생긴 모양이다. 다른 날은 주변에서 2시간 걸어도 이런 일은 없다. 오늘 도심에 갔다가 느낀 점은 사람들이 이제는 코로나를 거의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마스크를 하고 있지만 돌아오는 전철에도 코로나 이전 3분 2 정도 사람이 타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이번 감염 확대가 커지겠다는 걸 알았다.
내일 일본에는 '폭염'이 몰려온다고 열사병 경계 주의보가 내린 지역이 아이치, 미에, 돗토리, 후쿠오카, 나가사키, 오키나와 등이다. 이런 날씨에 올림픽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은 제대로 플레이가 될 것 같지가 않다. 금요일에는 러시아 양궁 선수가 시합 후에 열사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40239d008e37b36f51f9c2e7ff5a64eb3f53f1d0).
실내가 아닌 밖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는 항상 '탈수 증상'인 상태라고 한다. 오늘 동경 도심 최고기온이 34.4도라고 한다. 아침 8시에 벌써 30도까지 올라가서 밤까지 기온이 내리지 않는다. '폭염'으로 테니스 선수들도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조건'이라고도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f89a547f18cb80f241dbbb34082bd6e5dcdc726c). 어제 최고기온 34도였지만 체감온도는 40도였다고 한다. 테니스 선수들이 '폭염'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한다. 조코비치 선수는 경기 시간을 오후로 옮겨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그에 대해 JOC에서 검토하겠다고 한다. 세계 랭킹 1위 테니스 선수가 말하니까 이 정도 대응이라도 하는 걸로 봐야 한다. 다른 경우는 '폭염' 대책에 대해 JOC에서는 "폭염에 대해서는 만반의 대책을 하고 있어서 충분한 얼음과 물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0678490eeb5c987834f3a67581015e65ee57c91f). JOC나 일본 정부의 답변을 들으면 항상 기가 막혀서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폭염'에 대한 '만반의 대책'이 '물과 얼음'이라고 한다. 테니스가 물속에서 하는 경기가 아니다. 체감온도 40도에 반사열을 맞아가며 플레이하는 걸 상상하기도 힘들다. 그야말로 열사병 경계 주의보가 내린 상태에서 야외에서 경기하라는 것은 바로 생명의 위협이기도 하다. '폭염 올림픽'이 되고 말았다.
동경도에서는 그렇게 '폭염 대책'을 한다고 큰소리쳤는데 뭘 했는지 전혀 모르겠다. 올림픽 선수 중에 '폭염'으로 인한 희생자가 나올 것 같다. 코로나 감염 확대는 물론이다. 일본 정부나 JOC가 일을 진행하는 걸 보면 일본 국내와 마찬가지로 너무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올림픽이 아닌 서바이벌 게임이 되는 양상을 보인다. 올림픽 선수들이 무사히 경기를 마치고 건강히 자국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엎친데 덮친다고 태풍 8호가 오고 있다. 화요일부터 동일본과 동북지방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725/k1001315826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access_005). 이번 태풍은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 그렇지 않아도 재해가 많은 데 감염 확대 국면에 동경올림픽, 태풍까지 겹치게 생겼다. 아무쪼록 큰 피해가 없이 무사히 지나가는 태풍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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