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8월 2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19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23,22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293명으로 사망률 1.03%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8,39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945,68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222명으로 사망률 1.61%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50,356,795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21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01,00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099명으로 사망률 1.04%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9,472,376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2,195명, 가나가와 1,686명, 치바 787명, 사이타마 762명, 오사카 448명, 후쿠오카 358명, 홋카이도 217명, 오키나와 209명, 이바라키 172명, 효고 165명, 아이치 147명, 후쿠시마 136명, 교토 120명 순이다. 수도권과 오사카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사망자는 가나가와 5명 등으로 합계 11명이다. 오늘은 월요일로 신규 확진자가 적게 나오는 날인데도 동경도에서 2,000명이 넘어서 월요일 과거 최다라고 한다. 후쿠시마와 가나가와도 과거 최다를 경신했다. 일본 전국에서도 약 8,400명이나 나왔다. 검사수가 적은데 이렇게 많이 나오는 걸 보면 심각한 상황이다. 오늘도 노랗게 물든 일본 지도이다(https://www3.nhk.or.jp/news/special/coronavirus/data/?utm_int=detail_contents_news-link_002).
지난주와 신규 확진자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3,701명이나 늘어서 약 2배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경도 +766명, 가나가와 +1,146명, 치바 +278명, 사이타마 +313명, 오사카 +74명, 후쿠오카 +186명, 오키나와 +93명, 홋카이도 +80명, 이바라키 +86명, 효고 +90명, 아이치 +77명, 교토 +44명, 후쿠시마 +84명 순이다.
일본에서는 2주전부터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공교롭게도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 시기인 지난 7월 22-25일 올림픽 개막식을 위해 일본 정부가 4일 연휴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갔다. 그 영향이 나타나는 게 이번 주이기에 이번 주에 더 많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동경도는 오늘도 월요일 과거 최다를 경신했다. 이런 와중에도 검사수를 늘리지 않아서 양성률이 아주 높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0501). 동경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검사수를 보면 11,615.4건에 양성률이 19.8%라고 한다. 하지만, 체감하는 양성률은 적어도 2배가 되는 느낌이 든다. 처음부터 검사를 많이 하지 않더니 날이 갈수록 밀접접촉자 추적도 안 하고 검사 대상이 더 좁아지기에 어쩔 수가 없다.
동경도의 의료핍박 상황도 심각해서 도내에서 지난주 50대 남성 구급 코로나 중증환자가 100군데 병원에서 입원 거부를 당해서 병원에 이송하는데 8시간이나 걸린 케이스가 있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8f6ee02f5076952f0d7e5551b76d1e7a8e9d96bb). 결국 그 남성은 50킬로나 떨어진 병원에 입원할 수가 있었다고 한다.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으로 보이는 환자가 이송처가 30분 이상 정해지지 않는 '구급 반송 곤란 사안'은 7월 4주째는 698건이나 되어 그 전주의 1.6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참고로 동경도 홈페이지에서 보면 입원할 수 있는 병상수가 반이나 남았고 중증자를 위한 병상은 30% 밖에 차지 않았다. 이렇게 지자체 홈페이지에 나온 병상수는 실태와는 거리가 먼 모양이다. 사람들은 지자체 홈페이지에 나온 병상수를 보고 의료체제에 여유가 있다고 여긴다. 실상은 완전 그 반대일 정도로 다르다. 지자체에서는 언제까지나 이런 눈속임을 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는 동경도에서는 자택 요양을 하는 사람이 한 달 전에 비해 약 11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한 달 전에 1,006명에서 8월 1일 시점에 11,018명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스피드로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동경도에는 작년 11월부터 외부 민간업자에 위탁해서 '자택 요양자 팔로업 센터'를 설치했지만 자택 요양자가 급증해서 센터에 걸려오는 전화가 늘어 전화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나 대응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802/k1001317634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4). 나는 이런 기사를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자택 요양을 하라고 하면서 아무런 케어도 못 받을지도 모른다.
오늘 스가 총리가 '중등증과 경증은 기본적으로 자택 요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중증자와 중증화 할 리스크가 특히 높은 사람만 입원 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0508). '중등증'은 '중증화 할 리스크가 높은 사람'이 아닌가? 총리가 아무리 '자택 요양에서 증상이 악화되면 금방 입원 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한다'라고 해도 그 말에 신뢰성이 없다. 지금까지 허세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걸 지금에 와서야 '체제를 정비한다'니 정말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지금 관광객이 없어서 호텔도 비어 있을 텐데, 호텔에서 요양하는 것이 의료 종사자 인력도 집중해서 케어하기가 쉽지 않을까? 결국, 감염자를 방치하겠다는 말로 해석된다.
자택 요양에서 주의할 점을 의사와 인터뷰한 기사가 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1ddd098014bb8c648ef9641812588bf766806d6e). 그 기사에 따르면 코로나 19 감염자 80%는 7일 이내에 경증인 채로 치유가 된다고 한다. 20%는 7일 이후 증상이 심각해져서 입원한다고 한다. 그중 5%는 집중치료실에 들어가거나 인공호흡기를 필요로 한다고 한다. 중등증도 2단계로 나뉘어 1단계도 호흡곤란이 있지만 2단계는 호흡부전이 있어서 산소 투여를 필요로 한다고 한다. 앞으로는 중등증도 자택 요양을 하라고 하니 자택에서 호흡곤란이나 호흡부전에 대처해서 산소 투여를 할 수 있을까?
올림픽을 한답시고 감염 대폭발을 경시하고 있는 일본 정부나 동경도를 보고 있으면 정말로 믿으면 안될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한다. 왜 이제 와서야 갑자기 '자택 요양'을 기본으로 한다고 발표해서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도 '자택 요양'이 많았다. 현재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한 세대는 현역세대이다. 고령자보다 중증화 할 확률이 낮고 사망할 확률이 낮아도 사회적 경제적인 영향력은 현역세대가 강하다. 현역세대를 경시하겠다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아서 참 기가 막히다. 아프면 나라에서도 버림받는 느낌이 들 것 같다. 이건 정부가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인 국민을 배신하겠다는 메시지다. 일본 정부나 동경도, 총리나 도지사의 실책이 코로나로 사회를 카오스로 만들고 있다. 원래 정치가 카오스인데 이제는 밖으로 흘러 나와 세상을 카오스로 만들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중 자국 정치상황으로 인해 핍박을 받을 우려에서 귀국을 거부하고 주변국에 '망명'을 희망한 선수가 있다. 폴란드에서 '망명'을 받아 준다고 해서 벨라루스 선수는 오늘 오후 폴란드 대사관에 들어갔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802/k1001317654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5).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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