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8월 3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3,70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26,93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300명으로 사망률 1.01%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2,01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957,69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232명으로 사망률 1.59%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2일 현재 51,167,720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20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02,20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104명으로 사망률 1.04%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9,947,507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가 지금 적게 나오는 편이 아닌데도 일본의 10분 1 정도이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가 얼마나 많이 나오고 있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3,709명, 가나가와 1,298명, 오사카 1,079명, 사이타마 1,053명, 치바 781명, 후쿠오카 510명, 오키나와 467명, 효고 441명, 아이치 258명, 홋카이도 211명, 이바라키 197명, 교토 190명, 시즈오카 160명, 군마 148명, 도치기 139명, 구마모토 110명 순이다. 수도권과 오사카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66%를 차지한다. 사이타마가 오늘 처음으로 1,000명대에 돌입했다. 사망자는 동경도 7명 등 합계 10명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가 4,388명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동경도 +861명 1.3배, 가나가와 +540명 1.7배, 오사카 +338명 1.4배, 사이타마 +460명 1.8배, 치바 +376명 1.9배, 후쿠오카 +274명 2.2배, 오키나와 +113명 1.3배, 효고 +181명 1.7배, 아이치 +84명 1.5배, 이바라키 +101명 2배, 교토 +94명 2배, 홋카이도 +73명 1.5배, 시즈오카 +61명 1.6배, 군마 +96명 2.8배, 도치기 +31명 1.3배, 구마모토 +66명 2.5배 순이다. 오늘은 지난주의 몇 배가 되는지도 계산해 봤다. 그동안 신규 확진자 급증에서 절대적으로 선도하던 수도권과 오사카 외 지역에서 감염 확대가 급격히 증가하는 걸 볼 수가 있다. 오늘도 노랗게 물든 일본 지도이다(https://www3.nhk.or.jp/news/special/coronavirus/data/?utm_int=detail_contents_news-link_001).
오늘 발표한 올림픽 관련 신규 확진자는 선수 1명을 포함한 1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99명이 되었다고 한다. 선수촌에서는 매일 밤 야외 파티가 열리고 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c8d345b0b70097999820569cd8bf5fd8a6ed72ad). 시합이 끝난 선수들이 48시간 이내에 선수촌에서 나와서 귀국해야 한다. 동경에 와도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지내던 선수들이 동경의 마지막 밤을 즐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가 동경에서 감염 대폭발이 일어나고 있어서 선수촌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날 확률이 아주 높기에 문제가 된다.
오늘 뉴스를 보면 어제 스가 총리가 발표한 중증자 이외 '입원 제한'에 관한 내용이 많았다. 너무 갑작스럽고 현재 감염 대폭발이 일어나 사람들이 불안한 상황에 '체제를 정비한다'라고 했으니 언제 체제가 정비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무섭다. 지금까지도 '자택 요양'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전면적으로 '자택 요양'이 되면 말이 달라진다. 보통 사람들은 '자택 요양'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마음에 준비를 할 필요가 있고 정부나 지자체에서 홍보나 교육을 통해서 '자택 요양'에 대해 사람들이 알게 해야 한다. 그런 준비 기간도 없이 갑자기 덜컥 발표했으니 사람들은 '기민 정책'이라고 '피도 눈물도 없다'라고 한다. 나는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동의한다.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동경도를 보면 '자택 요양'이 14,000명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4배나 늘었다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803/k10013178171000.html). 자택 요양이 어제 하루 사이에 1,858명이나 늘었다. 아마, 전면적으로 '자택 요양'을 추진한 결과일 것이다. '자택 요양'에 대한 케어를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 담당 직원을 늘린다고 한다. 지금에 와서야 이런 발언을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중대한 결정을 발표하려면 사전에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한다. 그런 사전 준비도 없이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서 병원에 입원도 못하게 된 시점에 와서 '자택 요양'을 하라고 발표했다. 준비도 없는 상태에서 각자도생 하라는 말이다. 일본 코로나 방역을 보면 애초부터 각자도생을 해야 한다는 사인이 숨어 있었다. 그런데 결정적인 상황에 와서 일본 정부가 명확히 각자도생 하라고 한다.
사이타마 도다 시 고헤이 병원에서는 올해 3월에 가설 병동을 세워 통상 병동과 합쳐 34 병상을 코로나 환자용으로 확보했다. 하지만, 감염 확대로 입원 환자가 늘어서 3일 시점에 병상이 다 찼다고 한다. 이송되는 환자는 자택이나 숙박시설에서 요양하던 40-50대 환자가 많고 요양 중에 고열을 내서 혈액 중 산소 수치가 악화한 다음에 실려오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된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병세가 깊어진 자택 요양자를 지금까지는 원칙적으로 받았지만 병상이 차서 새로 받지 못하고 거절해야 한다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803/k1001317882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4). 병원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계도 보인다고 한다.
이런 식이라면 필연적으로 병상이 비지 않고 치료가 장기화하기에 의료 혜택을 볼 수 없어 사망자가 늘 확률이 높아진다. 지금까지는 고령자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고령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불행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일본 정부는 감염 대폭발 지역에서 '중증자와 중증화 리스크가 높은 환자'만 입원할 수 있다고 방침을 정했다. '제4파'에서 감염 폭발한 오사카에서는 '의료 붕괴'로 의료 혜택을 받지도 못하고 자택에서 증상이 심각해져서 급속히 악화해서 사망한 환자가 많았다. 하루에 오사카에서만 몇십 명이나 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자택 요양 환자를 방문해서 중증화 리스크가 낮다고 한 환자라도 사망하는 현실에 직면했던 의료관계자는 자택에서 의료체제 정비를 호소하면서 동경과 오사카 등에서 '제5파'의 심각화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0625).
'제4파'에서 오사카와 효고에서 자택 요양이 늘어서 사망한 사례가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일본 정부에서 입원 제한을 발표한 것은 자택 요양에서 사망으로 연결된다는 걸 몰라서가 아니다. 알면서도 사전에 준비도 없이 덜컥 발표했다. 오늘 뉴스를 봤더니 후생노동상이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도 입원할 수 없다. 산소 흡입이 필요한 경우도 자택에서 하라'는 식이었다.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도 불안할 텐데, 기저질환이 있어도 입원할 수 없다니 어쩌라는 말인가? 산소 흡입은 그냥 막 아무나 해도 되는 건가? 아니면 일가에 1명씩 의료진이 다 있었나?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고 있다. '자택 요양'도 독거인 경우는 어떻게 되나? 가족이 전부 감염된 경우도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나? 정말로 사람들을 불안하고 공포스럽게 만들고 있다.
올해 1-6월 사이에 자택 요양하다가 사망한 케이스가 84명이라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803/k1001317893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3). 이건 나중에 다른 사망 통계가 나오면 코로나 관련 자택 사망이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제4파'에서 관서지방에 '의료 붕괴'로 검사나 치료도 못 받고 사망한 예가 꽤 있었다.
스가 총리의 발언을 보면 "앞으로 누구나 증상에 맞는 의료를 받을 수 있게 전환"했다고 한다. 말만 들으면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이상적인 국가로 의료체계가 된다. 실제로는 정반대의 내용이다(https://www.youtube.com/watch?v=wAMYMzzB3Kw). 감염 대폭발이 일어나지 않은 시기에도 '자택 요양'을 하게 했다. 지금까지도 '누구나 증상에 맞는 의료를 받을 수' 없었는데 이제 와서 입에 발린 말을 해도 실태는 정반대라는 걸 알려주고 있다.
일본에서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f97b3ee78ed151937fd23bb853c8449d4e4644c6).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7월 말 시점에 75.5% 접종했다고 내각 관방에서 밝혔다. 일본 정부는 희망하는 모든 고령자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스가 총리는 7월 30일 기자회견에서 "목표를 달성했다"라고 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사람이 접종을 희망했는지 몰라서 일본 정부의 '접종 완료'의 정의는 '신규 예약이 들어오지 않을 때'라고 설명한다. 그런 한편 접종 예약이 8월 중에도 고령자가 있어서 완료시기는 잘 모른다. 일본 정부는 처음에 '접종 목표치'를 설정하지 않은 모양이다. 그런데 '접종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접종 완료'라고 하면 정말로 모든 필요한 접종이 끝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게 '접종 완료'가 '신규 예약이 들어오지 않을 때'라니, 원래 그런 건가? 그렇다면 접종률이 낮아도 '신규 예약'이 들어오지 않으면 '접종 완료'가 된다. 참 고무줄처럼 일본 정부가 해석하기 나름인 편리한 정의다. 일본 정부가 발표하는 통계를 액면 그대로 믿지 못하는 것도 슬픈 일이다.
스가 총리가 너무나 당당한 이유를 알겠다. 지금까지도 황당하게 당당한 허세 대마왕이었지만 이번에 보면 백신 접종을 한 고령자가 자민당에 투표할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지금까지 많은 예상이 빗나갔지만 이걸 믿는 것 같다. 고령자 표만 얻으면 되니까, 다른 사람들을 버리겠다는 건가? 참 일본 사람들 힘 빠지게 만드는 선수 같은 정치인들이 스가 정권에서는 주특기를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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