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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조용히 감염 대폭발 연일 기록 경신 중

NHK에 따르면 8월 6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4,51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40,65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306명으로 사망률 0.96%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5,64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002,80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273명으로 사망률 1.52%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6일 발표 58,095,553건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70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07,40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113명으로 사망률 1.02%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20,526,566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4,515명, 가나가와 2,082명, 오사카 1,310명, 사이타마 1,220명, 치바 1,057명, 후쿠오카 840명, 오키나와 565명, 효고 477명, 아이치 387명, 교토 289명, 홋카이도와 이바라키 각 283명, 시즈오카 224명, 도치기 138명, 구마모토 128명, 미야기 126명, 군마 120명, 히로시마 106명, 오카야마와 나라 각 101명 순이다. 수도권과 오사카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65.1%를 차지한다. 오늘도 동경은 4,500명이 넘어서 어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날이라고 한다. 일본 전국도 어제에 오늘 다시 하루 최다 기록 경신을 했다. 일본 전국은 3일째 기록 경신 중이다. 가나가와도 2,000명대에 들어서 기록 경신을 했다. 사망자는 가나가와 5명, 동경도 4명 등 합계 19명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가 전체적으로 +4,902명, 1.45배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경도 +1,215명, 가나가와 +604명, 오사카 +428명, 사이타마 +367명, 후쿠오카 +362명, 치바 +304명, 효고 +212명, 오키나와 +183명, 아이치 157명, 교토 122명, 시즈오카 103명, 이바라키 +61명 등이다. 

 

참고로 PCR 검사를 보면 한국이 어제 136,362건이다. 일본이 4일 속보치로 67,675건이라고 한다. 한국은 4일 139,141건이다. 동경도는 항원검사를 포함한 검사수가 12,513.9건에 양성률 21.3%라고 나온다. 실감하는 양성률은 적어도 2배나 된다. 동경도의 병상수를 봤다.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총 5,967인데 입원한 병상이 3,383으로 56.7%가 찼다.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수는 392인데 141명이 입원해서 36%가 찼다. 스가 총리가 하는 말에 따르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병상을 비워뒀다는 게 된다. 현재 동경은 실질적으로 '의료 붕괴'로 보고 있을 정도로 구급차가 와도 사람을 이송할 수가 없다. 병원에는 병상이 없다는데 지자체 홈페이지를 보면 아직도 꽤 여유가 있다. 언제까지 이렇게 실태와 다른 표시를 할 것인지 모르겠다.

 

오늘 가나가와현 지사는 현내 병원에 대해 긴급성이 낮은 수술을 일시 정지해서 코로나 환자를 위한 병상을 확보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0868). 올 1월 '제3파'에서도 같은 요청을 했다. 가나가와현에서는 자택 요양하는 환자가 긴급 입원이 필요하다고 의사가 판단한 경우, 입원처가 정해질 때까지 환자에게 산소 투여를 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서 내일부터 가동을 시작한다고 한다. 후생노동상은 집에서 산소 투여를 하라고 했지만 아무나 산소 투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요즘 일본은 코로나 감염 대폭발도 문제지만 매일 '폭염'이다. 오늘도 동경 최고기온 35도라고 한다. 어제와 오늘은 1도 차이가 나지만 그 1도가 큰 차이로 오늘이 훨씬 덜 더웠다. 어제와 오늘 에어컨을 켜고 두꺼운 커튼을 친 어두운 방에서 컴퓨터 화면만 보면서 학기말 레포트 채점을 하고 집에서 한 발자국도 밖에 나가지 않았다. 아니, 바깥이 무서워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실은 작년에 같은 기간 코로나보다 '폭염' 때문에 '열사병'에 걸려서 사망한 사람이 몇 배나 더 많다. 지금 코로나 환자 대폭발로 병상이 부족해서 '열사병' 환자가 구급차를 타도 병원에 갈 수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0866).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으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환자가 작년 동기간보다 1.7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열사병'은 코로나 감염했을 때와 초기 증상이 닮아서 판별이 어려워서 의료기관에서는 코로나와 같이 전신 방호복을 입고 대응한다고 한다. 앞으로 '열사병' 환자가 늘면 의료기관에 부담이 과중되어 병상 핍박이 될 우려가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폭염'에 외출했을 때는 '열사병'이 무서우니까, 마스크를 벗으라고 한다. 그래서 요즘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실내가 아니면 보통 마스크를 벗고 다닌다. 나도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을 걸을 때는 마스크를 벗는다. 요새는 너무 덥고 감염 폭증이라서 사람들이 길을 걷는 사람을 거의 볼 수가 없다. 한참 기온이 올라간 시간대에 양산이나 모자도 쓰지 않고 걷는 사람을 보면 걱정스러울 정도로 무서운 더위다. 지금은 코로나 감염만이 아니라 '열사병'에도 주의해서 병원에 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 

 

올림픽 관계 차량이 사고를 많이 내고 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d9a349823f7130f051fd430e5bfd6535d3261b01). 경시청 발표에 따르면 1일 저녁 수도 고속에서 자원봉사자가 운전하는 대회 관계 차양이 다른 차량, 트럭과 경차, 벽 등을 수차례 충돌하는 사고를 내고 그대로 도망쳐서 수사하고 있다고 한다. 고속에서 내린 뒤 경찰에 직무질문을 받았다. 경차 웨곤에는 여성 2명이 타서 가벼운 부상을 당해서 병원에 이송되었다. 지난달 23일부터 8월 2일까지 올림픽 관계자 관련 교통사고가 합계 80건에 주차위반 등 교통위반도 31건이라고 한다. 교통사고가 너무 많은 게 아닌가? 

 

오늘은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된 날로 '평화 기념식전'이라고 매해 열린다. 스가 총리가 기념식전에서 준비된 인사문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건너뛰고 말아서 뜻이 통하지 않는다고 문제가 되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0839). 스가 총리는 식전이 끝난 다음에 일부를 건너뛰고 말았다고 사죄를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준비된 원고를 읽은 것 외에 답변을 할 수가 없었다. 이제는 한층 진화해서 중요한 식전에서 준비된 원고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건너뛰어 뜻이 통하지 않게 하는 재주까지 부린다. 스가 총리를 보고 있으면 마치 치매를 앓는 할아버지가 총리 코스 플레이를 하는 것 같아 조마조마한다. 때에 따라 생양아치 기질을 여과 없이 보여서 과거 전력이 대단했던 걸 보이기도 한다. 아무리 그렇게 보여도 실제 총리이기 때문에 막강한 권한과 많은 걸 독불장군으로 할 수 있는 권력이 있다. 그런 인물이라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일본은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도 불구하고 그런 인물을 리더로 받들면서 나가고 있다. 이런 대단한 일은 다른 나라에서 흉내를 냈다가 큰일이 나기에 절대로 따라 하면 안 되지만, 정말로 대단한 나라라고 볼 수도 있다. 단지, 그로 인해 피해 보는 대다수 사람들만 불쌍할 뿐이다. 

 

밤 8시 반 경에 오다큐선 전철 세조가쿠엔 마에와 소시가야 오쿠라 간을 달리는 쾌속 급행에서 남성이 4명을 칼로 찔러서 상처를 입히고 도주했다는 뉴스가 떴다. 주위에서 넘어진 사람을 포함해서 9명이 병원에 이송되었고 10명이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 그중 20대 여성이 중상이라고 한다. '무차별'이라고 하지만 실은 '여성 혐오 범죄'로 젊고 약한 여성을 노린 대량 살상 사건인가? 오다큐선은 몇십 년이나 이용하는 전철로 주변도 잘 알고 있어서 갑자기 멍해졌다. 소시가야 오쿠라 바로 전인 치도세 후나바시에 5 년인가 살았다. 세조가쿠엔 마에와 소시가야 오쿠라는 세타가야 구에 속한 지역으로 고급 주택가로 알려진 동네이다. 동경에서도 아주 안전하기로 손꼽을 수 있는 지역을 달리는 전철에서 무차별 살상 사건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https://news.yahoo.co.jp/articles/e905f8caefca2470d6e2e3c5565e59b1c1618d01). 그 후 현장에서 4킬로 떨어진 스기나미 구 편의점에 나타나 도주하는데 지쳤다면서 출두해서 점원이 110번에 전화해서 검거했다고 한다. 자세한 내막은 수사 결과 밝혀지겠지만 도대체 마른하늘에 날벼락같은 사건이다. 같은 전철, 차량에 탔던 사람들은 얼마나 놀랐을까?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나도 외출했다가 그 전철에 타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세상이 너무 흉흉해서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분위기다. 집안에서 숨 죽이고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세상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