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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연일 기록 경신, 한일 비교와 의료 붕괴

NHK에 따르면 8월 7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4,566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45,21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310명으로 사망률 0.94%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5,75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018,55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288명으로 사망률 1.50%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주말이어서 업데이트되지 않아 어제와 같다.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일 5,04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나왔다. 일본 전국은 4일째 연속 하루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아무래도 올림픽 기간이라서 코로나도 올림픽을 의식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다. 그런 한편, 올림픽이 끝나가서 그런지 이제는 코로나 감염 대폭발 기록 경신에도 시큰둥해서 관심이 별로 없다. 사람들은 감염 대폭발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일부러 무시라도 하는 듯 보도가 정말로 적다. 일본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중요한 문제보다 올림픽 관련 뉴스가 중요한 듯 올림픽 뉴스가 주요 뉴스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림픽이나 보고 감염 대폭발이나, 폭염, 태풍이 오는 것도 다 잊기를 바라는 모양이다. 그래도 태풍 뉴스는 내보내야 하는 게 아닌가?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82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09,22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116명으로 사망률 1.01%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도 지난 7월 28일 1,89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나온 날이 아닌가 한다. 한국도 여름휴가철이어서 당분간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추세를 유지할 것 같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20,786,192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4,566명, 가나가와 1,893명, 사이타마 1,449명, 오사카 1,123명, 치바 1,075명, 후쿠오카 742명, 오키나와 548명, 효고 503명, 아이치 459명, 홋카이도 347명, 교토 271명, 이바라키 256명, 시즈오카 236명, 군마 182명, 도치기 164명, 구마모토 151명, 오카야마 120명, 시즈오카와 시가 각 117명, 미야기 106명 순이다. 치바가 처음으로 1,000명대에 돌입했다. 수도권과 오사카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64%를 차지한다. 최소 1,000명대를 넘는 '감염 대폭발' 지역인 수도권과 오사카 신규 확진자 비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건 다른 지역 확산세가 크다는 의미다. 사망자는 동경도 4명, 오사카 3명 등 합계 14명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가 전체적으로 3,412명, 1.28배 늘었다. 지난주에 비해 폭발적인 증가는 아니지만 여전히 증가세인 것은 변함이 없다. 

 

PCR 검사를 보면 어제 한국이 146,587건이다. 일본은 5일 속보치로 71,883건이다. 동경도는 12,161건에 양성률 22.3%라고 한다. 참 재미있는 것은 일본에서 한국과 코로나 방역을 비교할 때 항상 인구비례로 해야 한다고 한다. 맞다, 인구 비례로 해야 한다. 그런데, 인구 비례로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들이 불리할 때만 하는 이야기다. 그래서 한국이나 일본이 지금 감염 대폭발이라는 점에서는 같으니까, 비교해 보기로 하자. 동경올림픽처럼 일본이 상당히 유리하게 편파적으로 인구 비례가 아닌 단순한 수치만 비교한다.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는 한국의 2.5배이지만 PCR 검사는 한국이 12배나 많다. 일본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한국보다 8.6배나 많지만 PCR 검사는 한국이 2배나 많다. 이걸 인구 비례로 하면 일본이나 동경도가 한국보다 얼마나 적게 PCR 검사를 하고 있는지 기가 막힐 정도이다. 거기에 동경도의 양성률을 보면 실감하는 양성률은 적어도 발표하는 것의 2배는 된다. 올림픽 기록도 아니고 높다고 좋은 게 아닌 양성률이 20% 이상 나오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하는 걸 보면 이런 걸 보고 놀라고 있는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한다. 

 

지난주 토요일에 올렸던 2021년 한국과 일본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를 비교하는 표에 이번 주(8월 1일- 7일) 통계를 더해 보기로 하자. 위가 신규 확진자이고 아래가 사망자이다.

 

신규 확진자 1주차 2주차 3주차 4주차 5주차 합계(배율)
1월 한국 5,417 3,832 2,877 3,166   15,292
     일본 40,641 42,119 36,969 25,588   145,317(9.5)
2월 한국 2,677 2,677 3,378 2,762   11,494
     일본  16,647 10,659 9,153 7,122   43,581(3.8)
3월 한국 2,739 3,121 3,033 3,074 3,471 15,438
     일본 7,201 7,980 8,833 11,378 16,199 51,591(3.3)
4월 한국 4,210 4,503 4,801 4,399   17,913
     일본  20,743 26,556 32,852 35,270   115,421(6.4)
5월 한국 4,111 4,316 4,284 4,095   16,806
     일본  36,321 44,300 36,004 26,641   143,266(8.5)
6월 한국 4,166 3,829 3,299 3,788 4,886 16,180
     일본  18,427 13,353 10,147 10,410 10,899 52,826(3.3)
7월 한국 7,381 9,780 10,869 10,989   39,019
     일본 13,358 19,854 27,329 60,700   121,241(3.1)
8월 한국 10,891         10,891
     일본 91,455         91,455(8.4)
사망자/하루 1주차 2주차 3주차 4주차 5주차 합계(배율)
1월 한국 158/22.6 136/19.4 101/14.4 77/11   472
      일본 450/64.3 454/64.8 588/84 624/89.1   2,116(4.5)
2월 한국 50/7.1 50/7.1 39/5.6 42/6   181
      일본 688/98.3 556/79.4 510/72.8 423/60.4   2,177(12)
3월 한국 37/5.3 35/5 26/3.7 28/4 19/2.7 145
     일본 371/53 333/47.6 243/34.7 216/30.8 185/26.4 1,348(9.3)
4월 한국 25/3.6 27/3.8 14/2 19/2.7   85
     일본 168/24 240/34.3 291/41.6 397/56.7   1,096(12.9)
5월 한국 34/4.8 31/4.4 30/4.3 25/3.6   120
     일본 520/74.3 630/90 777/111 665/95   2,592(21.6)
6월 한국 20/2.8 11/1.6 15/2.1 15/2.1 13/1.8 64
      일본 603/86.1 507/72.4 360/51.4 258/36.8 177/25.3 1,905(37.3)
7월 한국 13/1.8 24/1.7 13/1.8 24/3.8   74
      일본 108/15.4 94/13.4 77/11 68/9.7   347(4.7)
8월 한국 21/3         21
     일본 81/11.6         81(3.8)

이번 주는 한국과 일본 다 '감염 대폭발'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왔지만 한국은 큰 폭발이 아니었다. 한국은 지난주와 비슷하게 높은 추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여름휴가철인 걸 감안하면 한국의 신규 확진자가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추이를 유지할 것으로 추측이 된다. 이번 주가 '감염 대폭발'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것은 일본이다.

 

지난주부터 '감염 대폭발'이 일어났는데 이번 주는 지난주보다 1.5배나 증가했다. 올해 들어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일주일이었다. 일본은 현재 증가세라서 다음 주도 계속해서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동경올림픽 개막식을 위해 임시휴일까지 만들어 7월 22-25일 4일 연휴였던 영향이 나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번 주는 어제부터 내일 폐막식을 끼고 월요일까지 3일 연휴이다. 거기에 여름휴가철과 오봉이라고 8월 15일까지 한국이라면 추석에 해당하는 주이다. 주중 며칠 휴가를 내면 최장 9일 연휴가 된다. 동경도를 비롯한 수도권과 오사카가 비상사태 선언하에 있지만 작년에도 코로나로 귀성을 못했고, 올해는 고령자가 백신 접종을 해서 작년보다 귀성이 많을 걸로 예상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807/k10013187071000.html). 이번 주부터 귀성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현재 '감염 대폭발'에 이번 주 대규모 이동으로 인한 영향을 고려하면 적어도 이달 말까지 '감염 대폭발'은 계속된다고 봐야 한다. 내일로 동경올림픽이 끝나지만 다음 달이 되면 패럴림픽이 있다. 아마, 패럴림픽이 끝나고 당분간 '감염 대폭발'이 계속된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모르겠다. 솔직히 나도 동경에 사는 몸이라서 지금도 아슬아슬하게 외줄 타기와 같은 일상을 보낸다. 당분간이라고 하지만 패럴림픽이 끝나도 '감염 대폭발'이 계속된다는 걸 상상하기도 싫다. 하지만 이런 상태가 9월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동경도의 '폭발적인' 신규 확진자의 증가에 따라 각 방면에서 대응하지 못해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도내 클리닉에서는 PCR 검사를 희망하는 사람이 급증하거나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에게 "보건소에서 연락이 오지 않는다"는 상담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807/k1001318757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3). 메구로 구의 한 클리닉은 발열 외래를 개설해서 PCR 검사를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하루 10건 정도였던 검사 희망자가 7월 말부터 3배나 되는 30건으로 급증했다고 한다. 양성률은 50% 정도라고 한다. 검사 예약은 이틀 후까지 꽉 찬 상태지만 이날도 "열이 나서 검사를 받고 싶다"는 전화가 왔지만 금방 검사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클리닉에서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에 관해 보건소에 보고하면 지금까지는 당일 보건소에서 환자에게 연락이 갔지만 감염 대폭발 이후 "보건소에서 연락이 오지 않는다"거나 "보건소에 전화해도 연결되지 않는다"는 상담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보건소가 감염 대폭발로 펑크가 나지 않았길 바랄 뿐이다. 보건소가 많은 걸 하고 있기에 환자 입장에서는 연락이 오지 않거나, 전화해도 연결이 되지 않으면 아주 불안할 것 같다. 이 클리닉도 자신들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한다. 

 

'감염 대폭발'은 동경도만이 아니라, 일본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자택 요양'도 전국에서 45,000명으로 지난주의 2배 이상으로 늘었고 한 달 전보다 11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호텔 등 숙박 시설에서 요양하는 사람은 지난주보다 1.5배 밖에 늘지 않았다고 한다. 아마, 대부분을 '자택 요양'으로 하기 때문이 아닌지, 아니면 숙박 시설 요양에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거기에 입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환자가 입원할 곳을 조정 중인 경우는 한 달 전보다 7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그렇게 입원할 수 있는 사람을 제한했는데도 불구하고 금방 입원해야 할 사람들이 입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의료 붕괴'라고 하지 않고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807/k10013186351000.html).  

 

오늘 동경도 발표에 따르면 50대 여성이 '자택 요양'중 증상이 급격히 악화해서 병원에 이송되었지만 사망했다고 한다.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병원에서 사망'한 것과 동경도에서 이번 '제5파'에서 '자택 요양'중에 사망한 사람을 동경도가 '파악한 케이스로 처음'이라는 것이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807/k1001318766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4). NHK의 보도지만 동경도가 비판받지 않게 아주 신경 쓴 기사이다. 결국, 사망했지만 '자택 요양'에서 증상이 악화되니 '병원에 이송'되어 '자택이 아닌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병원'을 강조한다. 강조해야 할 것은 '자택'인가, '병원'인가 하는 '장소'가 아니라, '사망'했다는 결과가 아닐까? 거기에 '자택 요양'에서 사망한 케이스에 대해 요전에 8명이 사망했다는 것은 7월이라고 하니 '제5파'가 아니었다고 강조하고 싶은 건가? 동경도에서 '파악'하지 못했던 케이스가 아니었을까? 지금도 보건소가 바빠서 코로나 감염이나 환자의 생사여부를 '파악'조차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수도권의 '감염 대폭발'로 입원이 필요한 환자가 입원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https://www.youtube.com/watch?v=NpOghScReD0). 사이타마 현에 있는 후지미 구급 병원은 19 병상이 있지만 건물 안은 다 찼다. 중등증이 들어오면 약을 투여하고 산소를 투여하지 않아도 되면 호텔 요양이나 자택으로 보내서 병상을 비워 다음 입원 환자를 받지 않으면 금방 펑크가 난다. 가능한 한 빨리 퇴원시켜서 새 환자를 받는 한편 젊은 환자도 중증화 하고 있다. 거기에 환자가 급증하는 중 약이 고갈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통증을 완화하는 진통제가 고갈된 상태로 환자에게 진통제 없이는 고문에 가깝다" 항상 병상을 빨리 비워서 새 환자를 받는 운영에 쫓기고 있다. 중증환자를 받기 위해서 병상을 조정하면서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가 "일괄해서 경증이나 중등증은 집에서 노력하라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하고 무모하다"라고 한다. 재택 의료를 실시하는 의사들도 "중등증 환자가 절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환자를 다 볼 수 없는 상황, 아주 힘겨운 상황이다"라고 한다. 이 뉴스에 80대 독거 남성이 혼자서 '자택 요양'을 하고 있다. 재택 의료를 실시하는 의사와 간호사가 방문해서 '산소 투여'하면서 환자에게 집에서 항상 산소 투여하는 게 생명줄이라고 한다. 이런 '자택 요양' 현실을 보면 도저히 감염된 사람들이 안심해서 '자택 요양' 할 수 있는 서포트가 부족한 '의료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겠다. 요전에도 같은 말을 들었는데 왜 병원에 필요한 약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는지 모르겠다. 

 

동경에서는 코로나 '감염 대폭발'이 동경올림픽이라는 축제와 함께 일어났다. 언론을 보면 올림픽이라는 축제, 일본 선수의 메달 획득 뉴스로 가득 차서 '감염 대폭발'이나 '폭염' 오늘도 폭우가 3번이나 내린 '태풍'은 없는 것 같다. 내일 올림픽이 폐막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내일까지는 올림픽이라는 '태양'이 눈부시게 빛나서 다른 것이 보이지 않겠지만 '태양'이 지고 나면 가려졌던 다른 것이 눈에 띌 것이다. 

 

이번 동경올림픽과 코로나의 '폭주'에서 동경올림픽에서 일본 선수가 메달을 많이 따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하지만, 코로나와의 승부에서는 압도적으로 코로나 '감염 대폭발'이 승리하고 말았다. 그렇게도 공염불처럼 되뇌어서 귀에서 피가 날 지경이었던 '안심 안전한 대회'는 누구에게 뭘 뜻하는 말인지 모르겠다. 스가 총리와 도지사, JOC와 IOC에게 '안심 안전한 대회'였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일본에 사는 사람들에게 '안심 안전한 대회'인 줄 착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