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경은 맑고 추운 날씨였다. 일요일은 청소를 하는 날이다. 요새 청소를 대충하고 지냈더니, 집안이 너무 지저분한 것 같아서 견딜 수가 없다. 일주일에 한번 청소를 해도 대충하면 더럽다. 오늘은 이불을 말리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해야지. 내일부터 다시 추워진다는데 집이 더러우면 참고 견디기 힘들다. 아침에 이불을 널고 빨래를 한번 해서 널었다. 두 번째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 외출했다. 돌아오니 12시가 넘었다. 두 번째 빨래를 널었다.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창문을 다 열고 쇼핑한 것도 다 올려놓고 청소기를 두 번씩 돌렸다. 걸레를 빨아서 걸레질도 두 번씩 구석구석까지 했다. 창문도 다 닦았다. 청소를 깨끗이 한 것만으로 집안 공기가 달라졌다. 청소의 포인트는 걸레질에 있다. 매트와 담요도 빨고 싶지만, 날씨가 나빠서 당분간 빨 수가 없다. 우선은 이정도로 지내야 한다. 항상, 집청소를 깨끗이 하는 것이 기분전환에 가장 좋다는 걸 알면서도 가끔 게으름을 피우는 자신을 잘 모르겠다.
아까, 오늘 지역축제 시장에서 수공예품을 산 것을 썼다. 오늘 쓰고 싶은 것은 다른내용이었는데, 마음과는 달리 엉뚱한 걸 쓰고 말았다. 가볍게 편하게 쓸 수 있는 내용이라, 빗나간 것이다. 원래 빗나가는 것이 주특기이지만, 의도적으로 빗나간 것 같다.
오늘 쓰고 싶었던 것은 '자유한국당'의 행태에 대해서다. 특히 그저께, 8일에 지만원이라는 사람을 국회에 초대해서 광주 5.18에 대한 '헤이트스피치'를 하도록 자리를 마련하고 거기에 국회의원이 동조한 것에 대해서 쓰고 싶었다. 국회의원들 발언이 일본의 우익과 형제인가 싶을 정도였다. 조금 있으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 우익이 '자유한국당'의원에게 '헤이트스피치'에 대해 한 수 배우러 갈 것 같다. 일본 우익은 국회에서 난동을 부리진 못한다. 일본에서는 우익이 정권을 잡고 있기에 난동을 부릴 필요가 없다. 한국은 국회에서 당당하게 '헤이트스피치'를 한 것을 보면, 일본보다 '헤이트스피치'가 훨씬 빠르게 공격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실은 그 뉴스를 보면서도 현실감이 없어서 멍했다. 이런 일이 현실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눈뜨고 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김경수 도지사가 법정구속이 되는 날도 마찬가지였다. 김경수 도지사를 법정구속 한 것에 대해, 기가 막혔다. '공익'이나, '국익'이라는 걸 고려한다면 법정구속을 할 수 있었을까? '공익'이나, '국익'에 대한 고려보다 자신들 이해가 먼저라는 걸 알게 해줬다. 힘이 쭉 빠졌다. 국가공무원,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 '공익'을 먼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은 '직무유기'다. 기본이 안되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아니 원내대표라는 분 발언이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인 걸 자주 느꼈다. 아무리, 자신들 당을 위한 것이라고 해도 거기에는 해도 되는 것과 넘으면 안될 선이 있다. 아무리, 문재인정권을 공격하고 싶어도 국민을 위한 '공익'이어야지, 공격을 위한 공격이 되면 안되지 않나? '자유한국당'이 하는 것이 도를 넘은 것은 지방선거에서 완패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계를 모르고 치닫는 것 같다. 요새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30% 가깝게 나온다니, 믿기가 힘들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해를 못하는 행태가 '자유한국당' 지지율을 올리는데 기여하는 모양이다. '자유한국당'이 어떤 당인가? 그렇게 긴 세월 정권을 유지해온 당인데, 자신들의 지지기반에 대해서 정확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유한국당'이 하는 것은 지지자들을 향한 맞춤형 퍼포먼스로 지지를 얻는 것이며,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다.
나는 '자유한국당'을 지지하지 않고 그들의 행태를 이해하기 힘들지만, 적어도 그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존중한다. 그래서 '자유한국당'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한다. 왜냐하면, 한국사회 주류는 '자유한국당'이었으며 지금도 세력적으로는 '자유한국당'이 세다. 단지, 지지율만이 아닌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을 알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광주 5.18에 대한 '헤이트스피치'는 그야말로 '자유한국당'의 정체성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본다. 최대한 '자유한국당'을 이해하려는 입장에서 말하면, 지지율과 같은 비중으로 광주 5.18을 좌와 우로 나눠서 다른 말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8일에 지만원이라는 사람의 기사가 뜨고 거기에 댓글을 보면서 아주 '이상하다'고 느꼈다. 대부분 지만원이라는 사람의 지론 즉, '헤이트스피치'를 옹호하는 글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일반사람들의 댓글이라면 그렇게 일관되게 비슷한 내용이 올라오지 않는다. 역시 '자유한국당'의 동원력과 세력은 대단하구나 싶었다.
광주 5.18에 대한 이해를 좌와 우로 나누려고 한다. 한국에 '좌파'가 얼마나 있을 수 있을까? '반공국가'로 지금 현재도 '진보적'이라는 정당이 있기는 하지만, 거의 영향력이 미미할 정도다. 다른 '진보적'이라고 보였던 정당은 강제로 해체시킬 정도의 나라다. 애초당시 '좌파'가 존재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예를 들어 문재인정권을 '좌파'나 '빨갱이'라고 하는 걸 들으면 우습기 짝이 없다. 한국에서 '좌파' 정당이 있을 수 없는데 정권을 잡다니, 귀신이나 초능력자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광주 5.18은 한국에서 좌나 우가 아닌 국민의 공통적인 역사인식이며 상처가 아닐까?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 광주시민의 희생에 큰빚을 지고 있다.
귀신이라면, 요새 '자유한국당'에서 자주 보이는 것 같다. 과거의 '망령'들이 살아나서 당대표를 하겠다고 나선다. 귀신들이 현실에서 세상을 어지럽혀도 된다는 건지? 특히, 현재 당대표가 유력시 되고 있다는 분은 공안검사출신이다. 그리고 '탄핵'당한 정권과도 무관하지 않다. 혹시, 당대표가 되고 대선주자가 된다면, 현재 지지율로 보면 정권을 탈환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역시 공안검사출신을 대통령으로 해서 국민을 어마무시하게 쪼는 정치를 바란다는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정말로 이해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군대도 안가는 사람들이 '보수'라고 하는 걸 정상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
'자유한국당'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자들의 발언을 보면, 미안하지만 문재인대통령에 비해 지적수준이 상당히 낮다. 인성으로도 비교대상이 되질 않는다. '자유한국당'의 취향을 보면 대통령에게 지적수준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지만, 어느 정도는 되야 한다. 나는 '자유한국당'이 저렇게 미친짓을 해도 지지율이 30% 가까이 나오는데, 국민을 위해 건설적으로 정치를 하면, 금방 민주당 지지율을 넘을 것 같다. 그야말로 민주당은 뭘하는지, 묻고 싶을 정도다.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국민을 위한 정치에 나서면 민주당은 한방에 날아갈 것이다. 그러니, 제발 '자유한국당'이 국민을 위한, 그게 어렵다면 지지자를 위한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 '자유한국당'과 지지율을 보면 지지자들은, 아니 일부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이 아무리 개망나니짓을 해도 귀엽고 예뻐서 어쩔줄 모르는 것 같다. 아니, 국민들이 그렇게 '자유한국당'의 어리광을 받아 줘서 그들이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게 아닐까? 아서라, 그런 개망나니는 현실에서 '범죄자'가 되기 십상이고 집안이 망한다.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을 아낀다면, 그들의 어리광을 받아 주면 안된다.
광주 5.18은 좌우의 문제가 아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역사가 아니다. 불과 몇십년 전에 일어난 일이다. 일본이 한국에 대해 하는 말이라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의 제1야당에서 나올 말은 아니다. 광주 5.18에 대한 '헤이트스피치'는 광주 5.18의 희생자나 그 가족만이 아니라, 광주시민과 국민을 공격하는 것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중차대한 시기에 국민을 공격하고 분란시키는 것이 한국의 제1야당이 할 일인가? 그런 것은 결국 문재인정권을 뒤흔들고 공격하는 것이 목적으로 보인다. 문재인정권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걸 방해하는 것이 목적인가? 국민들이 보기에는 '자유한국당'이 하는 짓이야 말로 어디에서 사주 받아 한국을 망하게 하려는 '특수부대'로 보인다. 그러면서 '보수'라고 할 수 있을까? '보수'라고 하면 안된다.
문재인정권이 일을 못하게 방해하고 한국이 잘되는 것을 방해하려는 세력으로 똘똘 뭉친 '특수부대'라면 아주 썩 잘 어울릴 것 같다. '자유한국당'이 말도 안되는 행태를 할 수 있는 자유가, 국민이 희생하면서 이룬 민주화의 성과라는 것이다. 참으로 씁쓸하고 아이러니 하지만, 그들 또한 우리의 모습인 것이다.
대단하다(반어법)! '자유한국당' 어디로 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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