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 전야다. 막상, '전면전'이 눈 앞에 오니, 차분해진다. 원하지 않는 '전쟁'을 걸어왔지만, '전면전'이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상대방은 '전면전'으로 확대했다. 올 것이 왔구나, 후회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
올여름 기나긴 장마철이 끝나고 7월 하순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했다. 어제와 오늘도 최고기온이 36도였다. 내일도 최고기온이 36도라고 한다. 최저기온도 25도를 넘는 것이 당연한데, 내일과 모레는 27도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이성적으로 차근차근해나가고 있다. 정말로 '탈일본'을 할 기세로 보인다. 아주 멋있게 대단히 잘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 정계나 재계 유명인사들이 한국의 불매운동에 대해 조롱하는 식의 대처를 했다. 그들은 결코 조롱하려는 뜻이 아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정치인이나 재계 유명인사로서 체면이 있는데 이웃나라에서 자신들 나라 제품을 불매한다고 조롱하는 체신머리 없는 짓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일본은 나름 중국이나 한국에 대해 매너 없다고 얼마나 방방 댔는데, 자신들이 매너 없는 행동을 보이겠나? 그것도 일본을 대표하는 분들께서 결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그동안 일본 정치가들이 한국에 대해 역사문제에 대한 '망언'을 심심치 않게 날려왔다. 이번에도 똑 같이 한국 사람들이 오해한 것이라고, 다른 말로 하면 한국인들이 무지몽매해서 일본인의 숭고한 뜻을 모른다는 식이다. 항상 그렇게 답은 정해져 있었다. 자신들이 '이지메'하고 '갑질'하면서 그에 분개하면 '감정적'이라고 자신들이 이성적으로 올바른 대처를 했는데 한국인은 무지해서 모른다는 식이다. 이번에 일이 벌어지는 걸 보면서 그동안 있었던 많은 일이 확연히 보이는 느낌이 든다. 한국이 항상 '감정적'인 대처를 한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 그렇게 보도 해왔다는 것이다. 한국 매스컴은 일본의 보도를 받아쓰기하고, 일본의 눈과 입을 빌려서 자신을 평가했다는 걸 알았다.
한국의 불매운동이 길게 가지 않을 것이라며 조롱했던 일본 매스컴도 장기화하는 조짐을 보이자 당황하는 눈치다. 자신들이 폭탄을 던지고 조롱하면서 기름을 부어놓고 모르는 척 빠진다. 일본은 정말 잘 치고 빠진다. 이제는 한국의 불매운동이 젊은이들 '취직난' 때문이라고 한다. 이 더운 날씨에 미쳤나? '취직난'인데 왜 일본 제품 불매하겠냐고? 2013년인가, 중국에서 '반일 데모' 아니 나중에는 '반일 폭동'이 되고 말았다. 일본이 중국을 침략한 날자에 맞춰서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섬을 사고 말았다. 직전까지 일본 수상이 중국 정치가와 면밀하게 대화를 나눴는데, 뒤통수를 친 것이다. 중국 정부에서도 국민들이 일본에 분노하는 것을 걷잡을 수가 없다. 일본에서 엿 먹으라는 듯이 자신들이 침략했던 날에 맞춰 중국에 폭탄을 던져놓고 정작 중국인들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중국인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반일'이 아니라, 중국의 '양극화' 때문이라고 했다. 중국인들이 바보가 아니다. 중국의 '양극화' 때문에 일본 제품을 부수고 일본 가게를 부수는 폭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번 한국에 대해 말하는 것과 똑 같이 중국 정부가 손 놓고 있어서 '반일 데모'가 확산했다고 중국 정부 탓을 했다. 그때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일본 정부와 매스컴은 자신들이 던진 폭탄이 폭발하면 상대방 정부 탓에 상대방 나라의 문제라고 발뺌한다. 웃긴다.
한국에서 불매운동은 지금까지 준비운동을 한 정도고 앞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것이 기정 사실화하면 지금까지 한국 시민과 일본 정부의 대결에서 한국 정부와 시민이 힘을 합쳐서 '전면전'으로 돌입하게 될 것이다. 일본이 꼼꼼하게 모든 걸 잘 준비해서 한국과 '전쟁'에 돌입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베 정권은 부정과 조작에 거짓말을 거듭해온 정권이라, 허점이 많을 것이다. 경제 보복을 '수출 규제'라고 하면서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라고 꼼수를 부렸다. 그러면서 자신들 입맛에 맞게 '안보상' 양국 간의 정보를 교환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유지하길 바란다고 한다. 누가 들어도 앞뒤가 전혀 맞지 않다. 이런 것처럼 아베 정권이 하는 일에 구멍이 많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보면 그런 구멍이 보일 것이다. 한국의 자유 한국당을 보면 알 수 있다. 자유 한국당이 뭔가 하면 할수록 자충수를 두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자유 한국당을 너그럽게 봐줄 여유가 없다. 내년 총선에서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민들은 일본과 '전면전'을 할 준비와 각오가 되어 있다. 이번에 일본을 제대로 알아서 '탈일본'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한국은 더 발전할 수 있다.
지금도 일본 매스컴에서는 한국의 불매운동이나, '반아베'집회를 보도하면서 '반일 데모'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국에 가면 일본인이 '반일 테러'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전하고 있다. 지난 3.1절에도 일본에서는 한국에 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테러를 당할지 모르니 주의하라고 했다. 일본은 항상 이렇게 한국인이 '애국심'이라는 이름을 빌려 착한 일본인을 해코지한다는 식으로 전해왔다. 그런 모습은 일본 '극우'와 일본 사람들이다. 자신들이야 말로 '감정적'이라는 걸 일본 사람들이라는 걸 죽어도 인정하기 싫을 것이다. 자신들이 '우위'에 서야 하니까, 처음부터 그런 프레임인 것이다. 지금, 한국 시민들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현명한 방법을 동원하면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불매운동은 일본 사람, 일본 전체를 향한 것이 아니라, 일본 정부를 향한 한정적인 것이라는 걸 일본 매스컴이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한국 사람들이 무지몽매해서 감정적으로 미친 듯이 '반일 데모'를 한다고 왜곡하면서 정보조작을 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반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지금까지 한국은 '반일 교육'을 받아서 일본에 대해 '반일'을 한다고 말해 왔다. 일본에서는 다 믿고 있다. 일본 학생들에게 뭐가 '반일 교육'이냐고,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나도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일본에서 한국도 모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잘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면, 일본의 교육은 무엇이냐? 일본에서 교육을 받았으니 잘 알겠네. 그러면 할 말이 없어진다. 만약에, 한국과 중국에서 그렇게 '반일 교육'을 받았다는데, 일본에 가장 많이 오는 관광객이 중국인과 한국인이면 그 '반일 교육'이 효과가 없다는 거네. 안 그러냐? 여기서도 할 말이 없어지고 만다. 무조건, 한국과 중국은 '반일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반일'을 하는 것이다 라고 염불처럼 외우고 있다. 그러니 일본에서 '혐한'과 '혐중'을 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인 것이다. 자신들이 근거 없이, 아니 근거를 날조하면서 '혐한'과 '혐중'을 했으면서 '정당화'하는 논리다.
일본에서 한국 시민들이 일본 정부의 폭거에 대항하는 것에 대해 일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일본 매스컴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 언제까지나 한국에 대해 조롱하는 식의 대응밖에 할 수가 없다. 한국이나 다른 데서 보면 조롱이지만, 일본에서 보면 아주 품격 있고 지성적인 대응이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이 보기에 한국인은 결코 같은 인간일 수가 없다. 무지몽매한 한국인이 어떻게 숭고한 일본인의 뜻을 알겠는가? 뭐 그런 차원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한국인이나, 중국인을 같은 인간으로서 '존중'한다는 것 있을 수가 없다. 그게 일본인들의 '애국심'에 자존심이다.
한국인들의 불매운동으로 인해, 관광을 가지 않아 일본 지역경제가 폭망 하는 일이 있어도 굶어 죽으면 죽었지, 일본 정부가 그런 사사로운 지역경제 따위에 좌우되는 일은 없다. 아베 정권은 일본 국민의 행복이라든지, 지역경제에 관심이 있을까? 아베 정권이 국민의 행복이나 지역경제, 산업 발전을 생각했다면 애초에 이런 위험한 도발을 하지 않는다. 아베 정권을 지지하는 핵심계층은 지역경제를 쥐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극우'라서 죽어도 '전쟁'을 택하지 '평화'를 택하는 일이 없다. 주변 사람들이 못 먹고 못 살아도 어쩔 수 없다고 여길 것이다. 이게 일본 '극우'가 무서운 것이다. 군국주의 그대로다.
'전쟁'을 하더라도 이길 승산이 있는 '전쟁'인지 아닌지 냉정하게 따져보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우선, 먼저 선제공격으로 뒤통수를 치고 폭탄을 던지고 본다. 주변국가와 '전쟁'을 일으킬 때도 항상 자신들이 먼저 공격받았다고 조작해서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 일본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아베 정권은 분명히 한국의 급소를 노려서 폭탄을 던졌다. 일본 매스컴에서는 발뺌을 하고 있어서 일반 사람들은 모르지만 말이다. 일본은 상대방이 공격받아서 아프고 당황하면 기쁘다. 상대방이 피를 흘리면 흘릴수록 일본은 환희의 기쁨을 맛볼 것이다.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불매운동이 점점 확대되니까, 당황하는 한편 기쁘기 짝이 없다. 자신들의 존재감이 크다는 걸, 한국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이 황홀하다. 이상한 변태다. 아베 정권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 내일이 없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그다음을 생각하지 않기에 막 나간다. 그렇기에 한국에서는 최선을 다해 '전면전'에 대항해야 한다. 일본이 애초에 무리하고 부도덕한 '전쟁'을 시작했다. 한국의 가장 강한 장점은 '집단지성'이다. 지금도 아주 잘하고 있다. 그에 대해 일본은 '반지성주의'가 팽배해 있다. 제정신이 아니다. 좋은 승부수가 아닐까? 언젠가 있어야 할 '전면전'이었다. 일본이 앞뒤를 가리지 않고 한국을 공격하고 폭탄을 던졌다면, 한국에서 맞서 싸워주는 것이 예의다. 길고 즐겁게 뜨거운 여름을 맞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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