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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생활

감기에 걸렸다

2011/09/26 감기에 걸렸다

 

지난 일주일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그리고 믿을 없는 일들이 많았다.
태풍15호
때문에 일본은 난리가 났었다지난 화요일 학교에 있는데 나고야지방에 피난하라는 권고가 내렸다는 것이다. 40만명이 세상에 40만명이 어디로 어떻게?뒷 날에 들은 바로는 100만명 단위였단다.

진짜 문제는 동경에나에게도 덥쳤다는 것이다.

우선 아침에는 첫시간이 있어서 나갔다.
강의 도중에 비가 오는게 심상치가 않다학생들에게도 봐라비가 옆으로 내린다.
집으로 시간에는 비가 그쳤으면 좋겠다고 했다수업이 끝나고 보니 갑자기 세 시간 째부터는 태풍으로 인해 휴강이란다나는 학교에 김에 도서관에 반납할 책은 반납하고 새로 빌릴 책은 빌리고 비도 안오고 바람이 잠잠해서 집까지 걸어왔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데,나도 동경생활이 20년이 넘지만 그런 태풍을 본적이 없다동경은 원래 비바람에 그다지 강하지 않다예를 들어 오다큐선이라는 전차는 비가 조금만 세게 내려도 멈춘다 강한 비바람은 예상 외라는 것이다사실 동경 쪽으로 태풍이 오는 경우는 드물다설사 동경으로 온다고 해도 세력이 약해져 있었다.  전날 나고야에 있었던 일이 동경에서 벌어진다면도대체 몇 명이 어떻게 어디로 피난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요즘은 자연재해도 예상을 못할 정도로 빈번히 글로벌 규모로 터진다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뉴스에 무디어져 간다그리고 대책이 안선다.

 

날씨도 30도가 넘는 한여름에서 태풍이 지나간 다음에는 갑자기 깊은 가을이 되었다. 요몇년 동안에 느끼는 사계절에서 이계절이 되어가는 같다 여름 가을 겨울에서 여름과 겨울로 바뀌는 같다자연이 저절로 그렇게 바뀌는 건지인간들이 활동이 자연조차도 그렇게 변화시키는지 모르겠다.

 

나도 변화에 따라가지 못해 감기에 걸렸다. 며칠 전부터 목이 이상하더니 연휴가 되니 확실히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그래도 집에 놀러온 사람이 있어서 재우고 보냈다. 그 다음날에도 같은 아파트단지에 사는 아줌마가 놀러 왔다. 후배도 전화가 왔지만 무시했다

어제는 하루 종일 자다가 졸면서 책을 한 권 읽었다근대 일본의 내셔널리즘이라는 제목으로 내가 궁금해하던 걸 풀어주었다감기약을 먹고 집에서 뒹굴면서 지내다보니 감기가 거의 나아간다감기도 알아서 연휴때 집중적으로 걸린다사실 감기걸려 누워있을 시간이 없다.


지금도 읽어야 책이 네 권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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